수다닷컴

어제 저녁을 먹고 걷기 운동 열심히 해서 다리가 뻐근할 정도로 뛰었다 걸었다를 반복했습니다.
집에 와서 식후 두시간 혈당을 재니 착하게 나왔습니다. 그때가 8시쯤 되었습니다.
어차피 지방간도 있으니 운동을 해야 겠다고 생각한거죠.

그런데 밤 10시가 지나니 공복감이 느껴지더군요.
체중을 줄이려면 참아야 한다면서... 물을 먹으며 공복감을 달랬는데...
마누라가 와서 이브 날인데 간단하게 한잔 어떠냐며... 치킨이며, 족발, 닭발, 우동... 등을 들먹이더군요.

마음 속으로 안된다 하면서 몸은 마누라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더군요.
어디로 갈까? 해버렸습니다.

애들 재우고 밤 11시40분에 집을 나왔습니다.
울동네 먹자 골목은 휘청거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그때까지 먹어야되나... 하면서 족발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안되는데...하면서 내입으로는 주문을 하고 있더군요.
어저씨 족발 하나랑 쏘주요. 그리고요 닭발 붂음도 해주시고요. 계란찜 하나도 추가요...
마누라가 이걸 어찌 다먹냐며...눈이 동그레지더군요.
이왕 먹는거 맛있게 먹자며 족발이며, 소주 한 병, 닭발은 다 못먹어 싸왔습니다. 계란 찜 다먹고요.

마누라와 이런저런 이야를 나누다 보니 새벽 3시....
자연스럽게 버릇처럼 담배가 손에 있더군요. 몇 일 끊었더랬습니다.

집에 들어와 그자리서 뻗었습니다. 아침에 퉁퉁 붙더군요.
그런데 이상하게 아침 9시에 공복시 혈당이 그리 높지 않더라고요. 평소 보다 조금 높은 수준...
아침인데 배가 고프지 않아 아침을 굶었습니다.

혈당조절과 운동, 식이요법... 정말 힘드는 싸움입니다.
마누라 마저 몰라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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