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움 부탁드립니다.
해님꽃
저에대해 저도 잘 모르겠어서 이렇게 글을 남김니다.
졸업후 구직활동을 6개월 정도 했었습니다. 그 와중에 면접에서 몇번떨어지고 하면서 여러가지 일을 겪었습니다.
첫번째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는 밥을 2주정도 먹질 못했습니다. 구역질을 하기도 하구요.. 그러다 죽겠다 싶어 정신과에 가서 약을 먹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약을 조금만 낮추어도 불안하고 답답하고 하기에 어쩔줄 몰라 하다가 부수다님께서 강력히 약을 끊길 권하셔서 약을 끊고 3주정도 아무것도 안하고 쉬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구직활동을 시작햇습니다. 와중에 잠을 제대로 못 잤었습니다. 졸려서 낮잠좀 자야 겠다 싶으면 조금만 누워있다가도 이상한 느낌에 번뜩번뜩 잠에서 깨곤 했습니다. 예전에는 잠도 많이 자고 했는데 졸린데도 잠을 잘수가 없었습니다. 밥은 최대한 열심히 먹으려고 꾸역꾸역 먹었고, 하루에 한시간 이상씩 꼭 운동장을 돌며 운동도 했었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눈물을 흘렸습니다. 죽고싶은데 부수다님슬퍼하실 생각에죽지도 못하고 정말 힘들게 하루하루를 견뎠습니다.한번은 아침에 숨이 턱턱 막혀서 헐떡거리면서 잠에서 깬적도 있었습니다. 이 한달정도 되는 짧은 사이에 몸무게가 10kg은 빠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또 면접에서 떨이지고 암흑기를 일주일 정도 겪었습니다.
결국 더이상 힘들어서 구직활동은 더이상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머리가 너무 나빠지고 기억력도 없어진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냥 연봉은 적지만 안정적이고 적당한 곳에 취직이 결정된 상태입니다. 부수다님께서도 보고 있는것이 너무 힘드시다며 구직활동 그만하고이제 그냥 편해지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도 이 이상 가다가는 죽을것 같아서 포기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아직 가슴이 답답하고, 팔에 힘이 빠집니다. 그냥 힘들긴 하지만 노력한 결과가 좋지 않아서 진이 빠져버린건지.. 홧병인건지....아니면 공황장애나 불안장애 증상인건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숨이 막힌다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낮잠은 여전히 잘 자지 못하지만 저녁잠과 늦잠은 그럭저럭 잘 잡니다. 아침에 다만 일어날때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너무 허약해진 몸으로 회사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조금 듭니다.
부수다님께서는 회사에 가고 일을 하다보면 정신없어서 다 괜찮아 질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러시면서도 내심 일을 하면서 계속 구직활동을 하여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하기를 바라시는 뉘앙스도 풍기십니다. 안정된 직장을 하나 가지고 있으면서 구직활동을 하면 편안해서 면접을 더 잘 볼 수 있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지만 이것도 좀 부담이 됩니다. 직장생활을 하면 시간도 더 없어지고 야근도 하게 될텐데.... 백수로 있을때보다 확실히 구직활동 하기 더 힘들어 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냥 지금 이순간 여러가지로 미묘하고 복잡한 마음입니다.
직장이 맘에 차지는 않습니다.
첫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직장이 멀어서 1시간 반이나 걸리는 거리를 다니면 너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체력이 좋아지고 살도 다시 쪄야 할텐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살이 빠지고 몸에 힘이 빠지고 위가 좋은 편이 아니라서 혹시 안좋은 병에 걸린건 아니겠지라는 생각도 합니다.
머리가 너무 나빠진것 같아서 다시 좋아질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직준비를 할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 고생을 하고도 면접에서 다 놓쳐버린 제 자신한테 화가 나기도 합니다.
기대하셨던 부수다님께 죄송스럽기도 하고, 많이 늙어버리신 부수다님을 보고 있노라면 자주 울적해지고 혼자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제 곧 연수를 가야 하는데 여전히 가슴이 답답하고 팔에 힘이 빠지고, 머리가 멍합니다. 미리 공부하라고 제공된 자료는 머리속에 안들어 옵니다.이 증세가 사회활동을 하다보면 괜찮아 질 수 있을까요? 원래의 저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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