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어제 엄마가 전이가 되었다고 글 올린 사람입니다.
저희 가족들 대책 회의를 한 결과 좀 고통스러울지라도 항암치료를 받아보자고 결론 내렸습니다.
솔직히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엄마의 치료 의지도 확고하셨고 치료를 포기한 채 죽을날 받아놓고 마냥
기다릴수 만은 없었어요.
물론 항암에 대한 두려움과 엄마가 고통스러우실거라는거.. 항암이 정답이 아니라는것도.. 다 알고 있습니다.
그치만 지금으로선... 다른 대안을 생각할수가 없었네요.
시골로 내려가 산다는 것도.. 솔직히 자신 없고 확신이 없어요.
그래서 몇가지 더 여쭙니다.
어제 의사선생님께서 얼핏 항암을 다시 하게 되면 다른 약으로 바뀔텐데 그 약은 5시간 정도 맞는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왜 입원을 하는지.. 부작용이 심한건지..
이게 무슨 약이길래.. 그리고 머리카락은 빠지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이 항암도 3주 간격으로 맞는 건가요? 혹 다른 부작용은 없는지요.
전에 첫 항암 할때, 일명 빨간약이라 불리우는 AC는 오심, 구토 증상이 심하고, 탈모증세가 있다고..
탁솔은 근육통이 심하다는 사전 정보가 있었는데..
다시 시작하는 항암에 대해서는 사전정보가 너무 없네요.
그러다 보니 더 두려울지도 모르겠네요.
또, 항암 치료를 받아두.. 계속해서 전이가 된다면.. 그땐 약을 바꾸겠죠..
그런데 계속 진행이 된다면.. 그땐 항암치료를 포기하고 정말 산으로 들어가야 하나요?

아시는 분이 3개월 선고 받으셨는데 다 접고 시골로 가셔서 농사짓고 살면서 지금까지 잘 살고 계시거든요.
한 10년은 된거 같은데... 이런건... 정말 기적이고..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일어나는 건지요.
제가 종교가 있어 오로지 주님께 매달리는 방법 뿐이네요.ㅠㅠ

만일을 대비하여 한방 치료 또는 요양원 이라도 추천 바랍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엄마를 보낼 수는 없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모두다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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