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을 피했습니다만, 불안해서 질문드립니다.
솔로
안녕하세요. 며칠전에 어머니 수술 결과 절제면에 국소침범이 있다고 글 썼었는데, 그때 정신이 없어서 답변 주신 분들께 감사인사도 못드렸네요.
조직검사 결과지를 보니 가슴 안쪽 흉근에 붙은 면에 1mm의 국소침범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워낙 조그맣고, 이미 흉근쪽에 남은 모든 유방조직을 절제했기 때문에 재수술은 필요없고 방사선 치료로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 부분도 불안하고 찜찜하긴 하지만 현재로선 다른 방도가 없는 듯 하네요.
조직검사 결과로는 종양조직 2cm,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양성, her-2수용체 음성으로 나왔고, 림프절 전이는 없는 상태입니다. 핵분화도 및 조직분화도는 모두 2로 나왔습니다.
2cm라서 아슬아슬하게 1기로 판정받았고, 림프절 전이가 없기 때문에 초기로 나와서 결국 최종병기는 "1기초"로 나왔습니다.
1기초이다보니 항암도 필요없다고 하고, 이미 폐경이 온지 오래 되셨기때문에 아마도 방사선과 항호르몬제만 처방받으실 것 같습니다.
저희가족은 일단,
1. 수술면에 국소침범이 있었다는 점
2. 종양크기가 2cm라서 사실상 2기나 다른없다는 점
3. 핵분화도와 조직분화도가 둘다 2로 높다는 점
에서 항암치료를 예방차원에서라도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찜찜한 기분이 있습니다.
사실 어머니는 의사선생님과 병원말을 100% 신뢰하시는 입장이기도 하시고, 당사자로서 또 여자로서 웬만하면 항암을 피하고 싶어하시는 입장입니다. 아버지 또한 어머니 입장을 지지하고 있구요.
문제는 저희 오빠가 의료계 종사자인데(유방암쪽 전문의는 아닙니다), 본인이 이 쪽을 좀 알다보니, 어머니의 경우는 당연히 항암을 해야하는 경우인데 병원에서 항암을 권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난리가 난 상태입니다.
아는 게 없는 저로서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구요. 결국 정 불안하면 조직검사 결과지를 가지고 다른 병원 전문의 선생님 소견이라도 들어볼까 하고 있습니다.
환수다님들이 보시기엔 어떠신가요? 저희 어머니 같은 상황에 항암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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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
정말 재발 전이의 공포 ㅠㅠ 환자 당사자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공포에 내내 떨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5년, 10년 그 공포에 떨 생각을 하면 차라리 한3,4개월 힘드시더라도 항암하시고 맘 좀 편해지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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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루
만약 제 가족이라면...약한 항암이라도 하라고 말해보고 싶어요
저도 항암할때 너무 힘들긴했는데
모든 치료 마치고보니 재발 전이의 공포라는게 생각보다 심하더라구요
아마 완치가 된다고 해도 평생 여기에서 벗어날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전 정신적 안정을 위해서라도 하시는건 어떨까 싶어요
머리 안 빠지는 항암제도 있으니 조심스레 의견 여쭤보세요 -
찬슬기
그쵸. 결국 어머니 뜻에 따르는 것이 정답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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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쓰리
식구들 하자는 대로하세요
암치료는 정답이 없는듯해요
맘 편하고 체력껏 하는거죠^^ -
별햇님
저희 어머니는 61세라서 아무래도 고령이고 여러 지병도 있으시기에 의료진에서는 항암이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한 것 같았어요.. 분화도 2면 그냥 중간으로 보면 되는거군요... 근데 아무래도 크기가 1미리만 더 컸으면 2기이고, 2기면 보통 다 항암을 한다고 하니.. 그 부분이 많이 찜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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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슈
저라면... 하겠다고 바득바득 우기겠습니다만.... (아마도 우기기 전에 하세요~ 라는 소리 듣겠지요.)
어머님 연세, 종양 성질 등을 보고 주치의께서 최선의 선택을 하셨다고 생각 됩니다.
제가 볼 땐 젊은 환자라면 항암을 하게 될 상황입니다.
하지만 분화도 2는 높다기 보다는 중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호르몬 치료가 가능하기에 내려진 결정이 아닐까 싶어요...
어머님의 암 조직 상황 (호르몬 수용체 양성, 허투 음성, 분화도 2)과 저의 조직 -
탄성
졸라덱스가 난소억제제인가 그런가요? 저희도 교육받을때 타목시펜이 항암이랑 같은 효과라는 얘긴 들었는데, 저희 어머니는 폐경이시다 보니 타목시펜 대신 페마라를 처방받으실 것 같아요. 이건 아무래도 항암제는 아니다보니, 한번 확실하게 항암은 하고 넘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은 불안감이 많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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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
저와 같은 경우시네요
전 병원 나이로 43세고요
크기 2센치 호르몬 둘다 양성 허투 음성 분화도 1등급으로
항암은 안하고 타목과 졸라덱스로 치료중입니다
이 사이트 댓글 달아주시는 김민석쌤 말씀으로는
타목과 졸라치료가 항암6회하는것과 동일한 치료 효과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
꽃짱구
scien티 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의료진은 엄마가 고령이시니 안하는게 낫겠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아무래도 환자 입장에선 불안하다보니 자꾸 여기저기 물어보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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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롬
조심스레 사견을 달아봅니다만
예방적 차원의 항암을 저라면 할듯 합니다
다만 의료진도 어머님의 상황등을 고려하여 최선의 조치를 취하셨겠지요
어머님의 건강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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