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내일 모레 반오십이란 나이가 되다보니 이제야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창피한데 저처럼 산 사람은 아마 없을거에요...
졸업하는데대외활동 공모전 등등 해본 적도 없고알바 경험 조차도없어요..
제가 한거라곤 아무것도 없어요. 그냥 학교만 왔다갔다..
집 학교 집 학교.공부도 안했어요.
학점만 간당하게 3.0 넘기고 전공이 일어과인데 jpt도 600점이 고작이고..
차라리 잘 놀기라도 했으면인맥이라도 있을텐데 놀지도 않았어요..
아마 이걸 보면 무기력의 결정체라고생각하실 거에요.이 사이트 와서 글들을 보니까 스펙들이 어마어마하고 다들열심히 사신거 같아서 감히 글을 올리기가 창피했어요.
몇 달간 눈팅만 하다가 앞날이 너무 막막해서 상담차 올려요.. 이렇게 지내다보니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력서를 써볼래도 해논게 없다보니까 쓸게 없네요..
다들 토익은 기본이라고 해서 토익만 생각중이고 다음부턴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지금 갖고 있는 생각으로는.. 대기업은.. 꿈도 안꾸고 있고,6개월간 알바를 하면서 어학이나
필요한 자격증을 따서 취직을 할지, 그냥 되는대로 아무데나 넣고 들어가서일을 배울지 그게 고민중이에요..
요즘 아빠도 일도 안나가고 나이도 있으셔서불안하기도하고 죄송하기도 하고조급하기도 해요t^t
빨리 제 돈 제가 벌어서 일도 하고 저축도 하고 싶기도 한데..

그나마 제가 관심 있는건 영어인데 잘하진 않고 좋아만해요. 잘하고 싶고, 그래서 앞으로 계~속 공부할 맘은 있어요.
편입해서 영문과를 가고 싶었는데 일문과로 떨어지는 바람에 영어 공부는 뒷전이 됐고, 토익도 아직 본 적이 없어요.
좀 영어나 언어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서, 어릴때부터 방송작가 어떨까 해놓고
제대로 알아보진 않고 미루다가 졸업쯤 돼서 알아보니까여건이 좋은 편은 아니더라구요..
아니면 출판사 생각하고 있는데, 언어 영어 쪽은 이 정도가 다 일까요?..무스펙인것도 창피하고, 아무것도 한거 없이 시간을 보낸 것도 창피하네요..
알바 조차도 생각을 전혀 아닌건 아닌데 뭔가 사회라는 두려움때문에 4년간 고민만 했어요.
누가 보면 한심하게 생각할테지만 스스로는 알면서 깨기가 어렵네요..
으.. 다 써놓고도 몇 십분간 고민하고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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