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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 대한 공포...

연와인

2023.04.01

저는 이제 태어난지 한달도 되지 않은 둘째아기가 있는 엄마입니다....
이 얘기를 다 하자면 길어질지도 모르겠네요.
가족들은 저한테 자꾸만 맘을 약하게 먹어서 그게 문제라고 머라고 하시네요.
근데 저도 제 맘이 생각처럼 잘 움직여지지 않아서 너무 힘듭니다.
저는 내성적이고소심하기도하고... 어렸을때 아빠의 두번의 이혼으로 나름 상처아닌 상처를 가지고 지내왔습니다.
그래도 나름 성취감있는 일을 하게 되면서 자신감도 찾고 성격도 좀 바뀐것 같아요..
그런데 결혼후 첫아이를 낳고 이상하게 병원에서부터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누워있으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뭐에 눌려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전에도 낯선곳에서는 쉽게 잠이 들진 않아서 크게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퇴원후 집에 왔는데 새어머니가 거실에서 자고 신랑과 저 아이 이렇게 셋이
안방에서 자려고 하는데 갑자기 옆에 있는 갓난아이가 어찌되진 않을까무섭고몇일 잠을 못자서인지
잠이 안오는게 무서워 졌습니다. 그래서 아기나은지 3일만에 소주까지 먹어가며 잠을 청했지만
잠을 잘수가 없었습니다. 새벽이 되서야 어떻게 잠이 들긴한거 같은데
그후부터 밤만되면 공포심이 밀려오고 식은땀이 나고 바르르 떨리고 잠을잘수가 없었습니다.
일주일을 그렇게 지내고 나니 도저히 버틸수가 없어서
신경정신과에 가니 산후우울증이라며 약을 처방받아 모유먹이는것도 포기하고 겨우 잠을 잘수 있게되었습니다.
약을먹어도 불안감이 계속있어서 6~7개월쯤 약을 먹었던것 같습니다.
잠자리가 바뀌거나 술을 너무 많이 먹어 잠이 안온다거나 이럴때 가끔 불안해서
남아있던 약을 먹고 그렇게 좋아졌던것 같습니다.
물론 잠에 대한 조금의 불안한 생각은 있었던것 같긴 한데 그래도 잠깐의 생각이지 그러저럭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2년후쯤 둘째아이를 임신하고 나서였습니다.
임신 7~8개월쯤에 이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니던 직장도 사정이 생겨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환경이 바껴서 일까요...아님 임신우울증이 있다고 하더니 호르몬변화때문일까요..
어떤일로 머리가 갑자기 복잡해져 잠을 못잔날이 있었습니다.
다음날 갑자기 예전의 그 잠에 대한 공포가 심하게 밀려오더군요.
몇일 침대에 눕지를 못하겠더군요. 티비보면서 몇일을 꼬박새며 버텼습니다.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지만 전 잠이 안오는것도 무섭지만 너무 잠이와서 잠에 갑자기 푹빠져드는 순간도 두렵습니다.
잠깐 졸다가 가위눌린거 같고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깨어나기를 반복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게 무서워아예 잠을 못자겠더군요. 졸린게 무서워 커피를 마시며 밤을 샜습니다.
밤만되면 등짝이 물파스 발라논것처럼 화하고 어깨가 아프더군요.
일주일을 한숨도 못자고나니 도저히버틸수가없어서 병원에 갔더니 임신중이라 약을 못주겠다더군요.
그때 심정엔 정말 뱃속에 아이라도 꺼내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혹시 대학병원에 가면 뭐가 다를까 해서 대학병원에 갔습니다.
그래도 그분은 수면에 대한 설명을 해주면서 낮과 밤에 어찌해야할지를 방법을 알려주더군요.
제가 잠에 대한 생각에 애가닳아서 잠을 못자는거라며 힘들겠지만 그생각을 없애면 잠을 잘수 있을거라더군요.
뱃속아기도 나도 살아야겠단 일념으로 그 의사선생님의 말씀대로
밤엔 무서워도 불끄고 눈감으면 잡생각나니 눈뜬채로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무서워서 똑바로 눕지도 못하고배개를 몇개 겹쳐넣고 기대서 거의 앉아서 꾸벅꾸벅 졸았습니다.
잠깐 졸다 식은땀 흘리며 깨어나기를 몇번씩 그래도 포기하지않고 안일어나고 버텼습니다.
그렇게 거의 새벽녁이 다됬을때쯤 잠을 조금 잤던것 같습니다.
저에겐 기적같았죠... 뛸듯이 기뻣습니다..
그렇게 공포의 날을 3달을 버텼습니다. 맨날 맨날 먼산 바라보며 새벽 3시에 배불뚝이 몸으로
공원을 걸어다니고 그렇게 눈물로 버텼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를 낳기전 2주전쯤되선 많이 좋아졌었습니다.
낮에도 잠에대한생각을 잘안하게 되고 여전히 잠자는 환경이 조금만 바껴도 긴장되고 무섭긴 했지만
그래도 이상하게 30분안에 잠이 오더군요.
드디어 아이를 낳았습니다.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내가 이겨냈구나.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했다는것만으로도 너무 기쁘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병원에서 바뀐잠자리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집에와서도 갑자기 떡하니 생긴 울보쟁이 아이 때문인지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밤에 계속 깨는 아이가 부담스러웠나봅니다.
그래서 대학병원에 다시 갔습니다.
선생님이 그동안 잘했고 힘들었으니까 쉬자고 하시면서 약을 처방해주셨습니다.
알프람, 부스파정, 트리티코정 이런약이네요..
약을 먹고 다행히 밤에 잠은 잘 잡니다. 근데 약먹으면 얼마 안있어 잠이 갑자기 와서
편하게 눈감고 자지는 못하고 배게 두개 겹쳐비고 눈뜨고 있다가 잠이 듭니다.
또 중간중간 밥달라는 아이때문에 여러번깨서 새벽녁에는 잠이 안오기도 하고 잠이 좀 부족한 느낌은 듭니다.
그런데 약을 먹는데도 여전히 불안감이 들고 머리가 가끔 따끔 다끔 아픕니다.
그리고 점심약이 약한건지 저녁때쯤이 되가면 더 불안해지네요. 어깨도 아프고 가슴도답답하고..
취침시 약 먹기전까지 버티기가 힘듭니다.
알프람 용량0.4m 을 많이 불안할때 먹으라 해서 그걸 저녁때 다되갈쯤자꾸 먹게 됩니다.
약이 잘 안맞는건지 아님 원래 약을 먹어도 이정도 불안함은 있는건지..
근데 이 불안함보다 문제는 잠에 대한 생각이 잘 고쳐질 않습니다.
오히려 임신중에 약없이 버틸때는 잠을 잘자고 나면 아침엔 상쾌하고 많이 힘들긴 했지만
조금씩 조금씩 조아지고 잠을 자고 있는거에 희망도 생겼었는데.
지금은 왜려 비관적인 생각만 듭니다.
그렇게 버텨서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도로 원점으로 돌아온거 같고
약으로 덜 불안하긴하지만 약이 나를 억지로 재워줄 뿐이지 내스스로의 의지로 자는게 아니니
약을 끊으면 또 반복될거란 생각들..
드라마를 보고 있어도 드라마속의 인물들이 침대에 눕는것만 봐도 생각나고
또 드라마 주인공이 힘든상황을 격으면 만약 내가그 상황이 되면 적응못하고 또 잠을 못자겠지.
그러면 또 다시 재발되서 이상황을 겪어야 되는건가.. 이생각들을 내 머리속에서 지울수 있긴할까..
평생을 이 고통에서 살아야 되는건 아닌가.. 별별 생각들이 다 듭니다.
잠오는 약을 빼달라고 하고 스스로 자볼까도 생각해보지만 그렇게 또 스트레스 받으면
혼자몸도 아니고 첫째아이에 꼬맹이 둘째 아이는 어떻게 돌보나...
아..... 정말 벗어나고 싶습니다.
의사선생님은 그냥 불면증이라고만 설명하십니다. 산후우울증도 아니라네요.
산후우울증이면 차라리 호르몬이 제자리를 찾는 6개월후면 좋아지겠구나 뭐 그런 희망이라도 걸어보겠는데...
불면증은 잠이 안오는게 불면증 아닙니까?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인 사람들이 의사나 약에 대해 의심이
많다더니 정말 그런가봐요. 글고 대학병원을 다니니 비용도 좀 부담되긴 합니다.
약먹은지 이제 겨우 3주밖에 안됬는데 왜이러는지 몰겠네여.
그냥 믿고 기다려봐야 하는게 맞다는걸 알면서도 자꾸만 불안, 불면에 대해서 검색만 하고 있네요..
제가 어느정도 상태인지 또 어떤 상태인지가 알고 싶고
또 나을수는 있을지...
별것아닌것같은 잠이란게 이렇게 사람을 힘들게 하다니
매일매일자는 잠이 편안하게 쉬는 잠이 아니라 오늘 또 겪어야 되는 고통이라는게...
또 아이 낳고 한참 기뻐하고 있어야 할 시기에 이러고 있는 제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어디에 하소연이라도 하고싶었습니다.
친구들한테 하소연하는것도 한두번이구
가족들과 신랑도 옆에서 위로 해주지만 바닥에 머리만 대면 자는 사람에
얼마나 저를 이해할수 있겠습니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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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리

    저도 지금 잠안와요 ㅠㅠ 근데 맘 편하게 먹을려고요~
    ^^;;;;
    잠안올때! \왜 잠이 안오지??? 자야하는데....왜이러지...?? 자꾸 이생각하면 순간 맘이 답답해짐 ㅋㅋ
    맘 편하게 먹어야해요^^

  • 새콤이

    저도 불안이 심했을때 잠이 안와서 한참 뒤척이다가 겨우 잠이 들면 그순간에
    내가 잠이 든게 아니라 정신을 잃은거 같고 바닥으로 꺼지는 느낌이 들어서
    잠에서 확 깨면서 잠을 편히 잘수 없고 잠드는게 무서운 증상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잘 자야돼 잘 자야 건강해지고 빨리 나으니까 자자\ 이런 생각을 아예 버리고
    그냥 졸릴때까지 놀아버렸어요 누워서도 놀고 기대서도 놀고... 그러다 밤을 새도 밤 새나보다 하고 신경 안쓰고 아침이나 낮에 잠이 오면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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