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춘듯합니다
MinA
오늘부터 23일전
아버님의 두번째 뇌출혈
2년전 그날이후
건강하게 애써오는 모습들을 지켜봐왔기 때문에
이시간이 더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인생에 이런일이 두번이나 올꺼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쓰러지신후 지금의 시간을 되돌아보면
이것이 현실인지 아닌지 감이 안옵니다
때론 이것이 꿈인건 아닌가 싶습니다
그만큼 믿기가 어려운건가 싶습니다
보름째 되던날 엄마꿈에 눈을 뜨셨다고 하더니
아침면회때 긴 하품을 보여주시고
그다음날 한쪽눈을 뜨시고
그다음날 양쪽눈을 떠주시고
그리고 입을 움직이시고
오늘은 드디어 자가호흡을 해주십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하나하나가 꿈만 같고
감격스럽지만 의사선생님 말씀은 큰 의미는 아니랍니다
그래도 눈감고 가만 누워만 있던
저희아빠모습에 비하면 너무 감사한데 말입니다
아빠의 그날이후 이틀째 되던날
수술을 할건지, 보내드릴건지 결정하랍니다
수술했습니다
그이후 뇌부종이 심하다며
저체온 치료를 한건지, 보내드릴건지?
또 결정하랍니다
저체온 치료를 했습니다
비싼데 할꺼냐고 하더라구요 ㅠㅠ
돈이 없음 자식 노릇도
효녀도 아니구나 싶습니다
그이후 계속적인 혼수상태
매일매일 오전 오후 30분간의 면회시간
집 회사 그리고 병원 집
그렇게 하루에 서울을 빙빙돌아서 다시 또
집 회사 그리고 병원 집
아빠의 그날이후 두번의 헌혈
제가 드릴건 그것뿐이더라구요
아빠는 아파서 말도 못하는데
아빠를 놓을지 말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지금 숨쉬고 계신 아빠에게 너무나 죄스럽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눈을뜨고 숨을쉬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한번만 더 기회를 준다면
아빠와 나눌말이 참 많습니다
아빠 목소리가 기억이 안날것 같아 맘이 아프네요
-
장난감
꼭 이겨내실꺼라 바랍니다. 아니 이겨내실겁니다!
전 주말에만 어머니 보러 가는데 매일 못가기에 항상 미안하네요ㅠㅠ 서로서로 힘냅시다!!! -
꽃짱아
네. 꼭 좋은소식으로 희망을 전할수있도록 노력할게요.첨에 저도여기분들 글보고 희망을 가질수 있었어요.
-
터큰
그러게요 얼마나 염려 많으세요
같은 공간
같은 하늘을 보아도
그순간 이전과
그순간 이후 세상이 다르게 보입니다
그동안 참 편히 살았구나 싶습니다
마음이 무너지다
다시 일상과 마주치다를 반복 하다보니
무뎌지는것인지? 단단해지는건지?
그렇게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네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꼭 오늘보다는 좋은소식으로
여기에 계실 더 많이 힘드실분에게 희망을 주셨으면합니다
감사합니다 -
움찬
그래요. 의사들은 항상큰기대하지말라고 하시죠. 우린조금씩이라도 나아지는모습을 바라는데.,참야속하더라구요.저의엄맏? 의식없이63일째입니다.오늘아침8시에 수두증으로인한 션트수술하셨구요. 3주전 배액술 했을땐 심장이 불규칙해서 마취에서 못깨어나셔서 중환자실가셨다3일만에 준중환자실오셨는데 오늘은 수술 잘견디시고 바로 병실로오셨어요.그걸로도 감사하고 고맙더라구요.또 강한의지로이겨내셨구나 싶어서...우리모두 힘내고 좋은생각만해요.
-
기쁨해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글 그리고 그림 보며
조금이라도 의식만 좀 챙겨주셨음
손가락하나 움직이셨음
하나씩 욕심이 나네요
잘 치료되고 계신분들 보면서
저에게도 저런날이 오길 바래보네요
그리고 저의 글을보고
저보다 힘드신분들이 포기하지 않으시고
힘내서 가족분들 꼭 지키셨음 좋겠습니다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은 늘 기대말라는 말만 해서
막막했는데 이렇게 응원해주시는 말이라도
먼저 한걸음 나가주신분들의 사례들이 이순간 힘이 됩니다
기대하고 -
두메꽃
힘내세요...
아버님 쾌유를 기도드립니다. -
소윤
그러게요 참 쉽지 않은데
객관식으로 지금 당장 문제를주고
얼른 답을 내어 놓으라는데
참 할말이 없더군요
어려운 시험은 공부하면 풀어내겠죠?
근데 그 답은 참 내리기가 어렵고 답을 알수가 없네요
매번 선택을 하는것이 인생이지만
마음이 매번 아픈 선택입니다
면회시간에 아빠 발에 크림발라드리고
각질 제거해드리고 발을 어루만져 드리고
십년전 배운 가닥 있는 발맛사지 해드리며
촉박한 시간동안 아빠의 눈빛을 보며 중얼거립니다
제발 조금씩 나아지시길 -
징징몬
주변상황이 힘들고 지친다하여 어찌 부모를포기할까요..ㅜ
만약 그반대 상황이라면 자식을 포기하는부모 또한 없을껍니다
올바른 선택하셨고 그 선택에 조그만한 제힘도 보탤께요
분명 일어나실껍니다 다시 마주보며 얘기하고 손잡고
산책하는 소소한일상에 행복을 다시 느끼실껍니다! -
똥덩어리
그러게요 제가 제몫으로 행복한줄 알았습니다
소중한 사람의 빈자리를 깨닫고 보니
아무일없이 가족모두 별일없어서 그래서 웃었나보더라구요
웃을땐 그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더라구요
아빠랑 산책하고 마주보던 일상이
그립고 참 감사합니다
포기하라는 말에 고민도 많이 했는데
그때 포기했다면 아빠가 이렇게 노력하실수 있고
더 나으실수 있는데 기회를 못드린것에 후회 했을것 같습니다
따뜻한글 감사합니다
작은 힘이 됩니다 -
큰깃
맘이 너무 아프네요. 아버님께서도 얼마나 크고 강한 사랑으로 자신을 지켜주고 있다는걸 아실꺼라. .느끼실꺼라 믿어요
많이 어루만져 드리시고 손잡아 드리시고 귀에대고 사랑한다 많이 이야기 해드리세요 분명 다 느끼시고 힘내셔서 다시 좋은 날들 올꺼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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