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이겨내기위해 용기내어 씁니다.
파도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22살 여자 입니다.
이 사이트를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사실저의 공황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글로 쓰는게 처음이라
뭔가 새롭기도하고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이 막 스쳐지나가면서 만감이 교차합니다.
작년 6월달 쯤 이었습니다. 주말이라언니와 함께 맛있는것도 먹으면서 즐겁게 쇼핑도 하고
그렇게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몸이 슬슬 이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알 수 없는 불안함이 오더니 살짝 어지러우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겁니다.
속도 좀 안좋은것 같고 그래서 체한 거 라고 생각했습니다. 언니에게 몸 이 안좋은것 같다고 집에 일찍 가자고했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가기위해 버스를 탔는데, 거기서 더 문제였습니다. 아까 어지럽고 가슴두근거렸던게 더 심해지더니
숨통이 조여오면서 호흡도 가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그런 일 이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럽고 이 걸 체했다고 보기에는
너무 무리가 많았습니다. 그 상황에서도 버스에서 갑자기 쓰러지면 챙피하다는 생각에 언니에게 너 너무 힘든데
잠깐 버스에서 내리면 안되겠냐고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내려서 근처 약국에가서 체한것 같다고 하니
알약이랑 까스 활명수? 같은 걸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역시나 먹고 나도 진정이 안되고 오히려 더 미칠거 같고 더 심해지는것
같았습니다. 언니도 너무 당황해서 안되겠다 싶어서 택시를 잡고 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거기서 절정이었죠...
온 몸이 저리면서 마비된 듯 움직일 수 없고 숨 은 이미 넘어갈 듯 해서 간호사가 비닐을 주면서 밷은 숨을 다시마시라고...
급한데로 피검사 하고 햇더니 이상은 없다고...결국 심전도, 심장초음파, 내시경, 등등 모든 검사를 다 예약했고
몇주간에 걸쳐 병원을 다녔습니다.(서울대학병원에서 해서 돈도 상당히 많이 깨졌습니다...휴...)
결과는!............................아.무.이.상.없.다. 그러면서 의사분이 스트레스 받는거 있어요? 마음의 병이에요.
하시는거에요. 그말 듣는데 어이가 없고 돌팔이 아니야? 하면서 당장 다른 병원가야겟다 했죠.
한의원, 동네병원, 다른 큰 병원 다 갔더니 역시나 다 심리적문제다. 마음의 병이다. 똑같은 말 뿐 이였죠.
그래서 집에서 쉬기도 하고 나름 좋은생각도 많이 했는데 그 공황증상이 계속 되는겁니다.
같은병원을 하도 많이 갔더니, 의사분이 또 왔네 하시면서, 너털웃음과 함께 이번에도 이상이 없으니 걱정말라.
그러면서 불안장애라고 하셨습니다. 음...제가 사실 어렸을때부터 뭔가 억눌러 왔던게 있었는데 작년 초 개인적인일들로
좀 충격아닌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심신이 많이 쇠약해져 있었는데 그 와중에 공황장애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공황장애도 문제지만, 그에 따른 우울증, 강박증, 불안증, 불면증, 모든게 동반이 되어 정말 미쳐버릴 것 같은
상황입니다...휴....
제가 지금 너무 힘든것은 일단 잠 을 제대로 잘 수 없어 늘 불면증을 달고살며 자게되도 악몽을 꿉니다.
꾸고나면 가슴이 뭔가 눌러져있던 것 처럼 숨 통이 답답하면서 머리가 깨질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뒷목당김도 엄청심하고...어쩔때는 자다가 갑자기 숨이 안쉬어져서 너무 놀래서 벌떡 일어난 적이 몇번있습니다.
그리고 약간 강박증처럼 자기전에 현관문이랑 가스벨브 다 확인해야하고 안그러면 잠 을 못자겠고, 자다가도
도둑이 들어오면 어쩌나...불이나면 어쩌나 하는 쓸데없는 걱정...그리고 가족들이 늦은시간까지 안들어오면
사고가 난건 아닌가..무슨 일 생겼나? 하면서 불안감이 심해집니다. 또 아픈사람이나 불쌍한사람, 슬픈상황, 이런 걸 보게되면
내 일 인 것 처럼 미치게 가슴이 아프고 뭔가 저와 동일시 하게됩니다. 그리고 자꾸 몇십년후에 다 늙게되서 죽는 상상 등.......
정말 정신적으로 너무 나약한 것 들만 떠올리게됩니다.그리고 친구들이랑 얘기하다가도 갑자기 패닉상태에 잘 빠집니다.
막 자제력이 안되면서 숨통이 막히고 어지럽고, 귀가 잘 안들립니다. 걷다가도 그럴때가 있고요...저 친구들이랑 잘 놀고 성격도 밝은편이라 사람들이 늘 저랑 있으면 즐겁다고해주고 말도 재밌게 잘한다고하고 굉장히 에너지 넘치게 봅니다.
그런데 대체 왜그러는 걸까요...그리고 사실....그런 장애를 숨기고 싶어서 원래 밝긴하지만 더 밝은척도 많이 합니다.
그것도 너무 힙듭니다.....얼마전 언니아는분이 유능한 상담치료사 분이 계셔서 상담 받았는데, 양면성이 굉장히 심하다고하시면서 성격이 굉장히 밝은데 그거 못지않게 내성적인것도 많다고 하셨습니다.그래서 본인이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거라고......
1년 반 동안 저는 살아있는 느낌이 아니였습니다. 정말 간절히 벗어나고 싶고 아니 정말 살고싶습니다.
약같은 경우에는 병원을 가야하는데 혹시 정신과가면 진료기록에 남지 않나요?
또 보통 얼마나 복용해야 할까요....저...정신적인 문제가 많은건지...무섭습니다...글이 너무 길었죠? 읽어주신것 만으로도 너무 너무감사하고요, 저와 같은 고통 겪으시는 모든 분 들이 하루빨리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 곳 에서 조금이나마 희망을 엿보고 싶습니다...
-
장미빛볼살
혼자라고 생각치 마시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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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
네~! 그래서 나름 30분씩 운동도하고
스트레칭도 하고있습니다. 힘이 되는 좋은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 ^ -
크심
에구, 많이 힘드셨겠어요~ 근데 지금 현재 약을 복용하지 않고 계신가봐요?
지금 혹시 병원치료를 받고 계시지 않고 있다면, 병원을 꾸준히 쭈욱 다녀보시길 바랍니다.
진료기록은 함부로 공개되지 않을테니 안심하시구요~
검사결과 이상없다고 했으니 건강에 대한 걱정은 마시구요~ 좋아질 수 있습니다.
꾸준한 치료와 노력만 있다면 충분히 좋아질수 있으니, 희망을 가지세요.
님 아직 젊고 시간 많습니다.^^ 할수 있어요~ -
시윤
네~병원다니면서 인지치료도 잘 받고 싶습니다.
이겨내야하니깐요~좋은말씀 감사합니다 ^ ^ -
라일락
네~이 곳 참 좋은 것 같아요.
일단 마음이 편해지고 자신감도 생기네요.
정말 좋은 응원의 글 너무 감사합니다 ^ ^ -
새늘
저랑 비슷한 발단과 전개 시네요~성격또한 저랑 똑같은거 같아 보이시구요..ㅋㅋ
저같은경우 처음에 체한줄만 알았지만..ㅋㅋ
결국엔 공황장애.ㅠㅠ하지만 사이트에서 많은 용기와 힘을 얻었습니다~
나만 이렇게 힘든가?라고 생각했었는데 다른사람들도 아프고 힘들구나..완치도 가능하구나^ ^
생각이들었죠ㅎㅎ그리고 다른환수다님들과 공유하면서 기뻐하고 힘든일있으면나누고~
응원해 주고 위해주고ㅎㅎ꼭 치료 받으셔야 합니다~
요즘 사람들 신경정신과 많이 다니십니다 ㅎㅎ젊은 사람 -
개굴츼
불면증...너무 힘들죠?
그날 못자는것도 힘들지만, 다음날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하루종일 컨디션도 안좋고 그러다보면 힘도 없고 무기력하고....휴.....
이겨내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저도 꼭 이겨내겠습니다 ^ ^ -
기쁨해
이길수잇어요 !! 집착하지마세요!! 별거아니다의 마인드를가지세요.!! 100번싸워서 안넘어가든것없다듯이
공황 결국엔 님이 이기는겁니다..결국에는 님이이기시는거에요 힘내세요!!! -
츄릅
불면증 참...저도 정말 이거 진짜힘들엇습니다..하지만 전 불면증 견대냇습니다...
불면증 솔직히이거 진짜 막상격어보면 심리정공포고통육체 정말 장난아니죠..
저도 처음에는거의 하루에4시간?3시간?박에못잣습니다...
근데여 저가생각하는거는여..불면증 이거에 너무연연하지마세요..
그냥 밤이오면 잔다 그냥 학생이 학교가면 물흐르듯이 공부하듯이 밤이대면 그냥 공포이런거 신경쓰지마시구 그냥 편안하게자세요... 정말 저도 불면증 물흐르듯이 저도모르게 용기내어 자니 -
늘다
정성스런 답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같은상황에 놓여진 사람들끼리 같은 것 을 공유하니깐
뭔가 혼자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용기를 가지게 됩니다.
네~저도 병원을 가야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려구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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