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비건이 되고 싶은 고등학생입니다.
보단
안녕하세요. 제목에서 이미 밝혔듯이 정말 비건이 되고 싶은 고등학생입니다.
주변에서는 무슨 비건이냐며 공부나 하라고 합니다.
물론 일리도 있지만 저는 내신 성적이나 동아리 활동도 중요하지만 젊어서부터 몸을 챙겨놓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주변 사람들을 보면 결국 가장 절실한 건 건강인 건 같기 때문입니다.(다들 이 소리하면 애늙은이라고 합니다만은...)
이번 겨울 방학동안 전 다이어트를 했었습니다. 거의 반 채식 다이어트였어요.
칼로리를 따지다 보니 자연스레 고기를 안먹게 되고 그러다 보니 현재 체중 유지기(사실 다시 엄청 불고 있지만...)가 되어제대로 된 채식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현재로서는 페스코-베지로 생선까지는 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제대로 비건이 되고 싶어요.
그런데 지금 제가 맞닥드리고 있는 장애물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굳이 번호를 붙이자면 1. 탈모 2. 부수다님의 반대 3. 여건 열악 4. 스스로의 의지 박약입니다.
1. 탈모 & 2. 부수다님의 반대
제가 다이어트를 하면서 육류를 끊고 우유나 달걀도 거의 안먹고 살았어요. (생선은 주면 먹고요. 생선 섭취는 몸에 좋다 그러는 거 같아서요...)
그리고 최대한 두부랑 콩류를 많이 먹으려고 노력을 하면서 살았거든요?
그런데 얼마전, 아니 사실 꽤 됐죠, 부터 탈모인지 머리가 뭉텅이로 빠지는 거예요.
부수다님은 (두 분 다 의사십니다.) 이게 저의 반채식 식단 때문이라고 말씀하시고 계시고요.
어떻게 하면 두분을 설득할 수 있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채식식단만으로 탈모를 해결하는 것 같은데...어쩌면 좋을까요?
비건 식단만으로도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려면 어떻게 먹는게 좋을까요?
3. 여건 열악
그런데 여기서 또 고려해야 할 것이 제가 기숙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따로 챙겨먹기가 힘들어요.
처음에는 콩 뻥튀기랑 두유를 챙겨서 들어오곤 했어요.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영양 균형이 잘 맞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맨날 똑같은 장기보존용 식품만 먹기도 질리고요.
이 학교에서는 또 페스코를 위한 식단조차도 잘 올라오지 않아요. (죄다 괴기괴기괴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단이라서 그렇다네요.)
그렇다고 굶을 수도 없고...하다보니 자꾸 군것질을 하게 된달까요...
일단 눈에 보이는 덩이고기는 피할 수 있지만 않을까하는 생각에 사먹기는 하지만 결국 그 안엔 더한 물질들이 숨어 있잖아요.
따로 급식실에 얘기를 해보아도 소수인 저를 위한 배려를 따로 해줄수는 없다고 그러네요.
하루 식비만 1만원. 그냥 날리기도 너무 아깝고 따로 먹을 것을 집에서 챙겨오자니 따로 돈이 너무 아깝기도 하고 냉장고도 못들여오는데 이 날씨에 그렇고.
어떡하면 좋을까요?
4. 스스로의 의지 박약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적당히 주는대로 먹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학교에서 채식주의자 인권 캠페인이라도 벌여 볼까요?
하지만 한 학생으로서 극소수인으로서 너무 주제넘어 보이지 않을까요?
그냥 묻혀서 적당히 주는 거 먹고 사는게 좋은 걸까요?
아아...답이 없군요.
처음부터 답을 기대하고 썼다기 보다는 그냥 여기까지 읽어주시는분이 있을까 하는 마음이 글을 씁니다.
아아!1! 다음주가 기말인데에에에!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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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언니
3년 간 꾸준히 검정콩, 검정깨, 다시마를 갈아 크게 한숟갈로 하루 두번씩 먹고 스트레스를 다스려 가며 지냈더니 소갈머리 없는 제 머리 숱이 많아졌습니다. 그것도 그것이겠지만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더 큰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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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
요새 참 현명하신 분이 많으신데 루비스코님이 그 중 한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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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심장
탈모에는 검은콩이 특효!예요^^ 괜찮으시면 급식을 끊고, 집에서 검은콩, 현미밥, 견과류, 생김, 김치만 넉넉하게 싸가도 충분한 식사가 됩니다.^^ 아니시면 저처럼 생식가루를 드시는 것도 괜찮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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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
ㅋㅋㅋ 공부 열씨미... 아우~ 나두 겅부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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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비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마음이 좀 가벼워진 것 같아요.
ㅋㅋ... 근데 왠지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말이 가장 찔리네요. -
루다
맞아용~ 황성수 박수다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우린 고단백식품으로 알고있는 것들이 사실 과 단백식품들이라공..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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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
채식을 시작하는 나이가 대체로 이런 유전적 요인이 나타나는 나이와 겹쳐져 있는 까닭에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채식 때문이라면 다시 회복될 겁니다. 암환자의 탈모도 이런 유전적 기전과는 다르므로 회복이 되니까요. 게다 채식은 남성호르몬을 오히려 줄일 텐데요..
하여튼 탈모 등의 건강 문제는 과학적으로 설득하시구요.
비건이 되기 위해 스트레스 받는 것보단 천천히 단계를 올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여건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
목련
음.. 두분이 의사이시면 더 잘 아실 텐데..
탈모가 단백질 부족이 아니라 효소의 이상으로 일어나는 문제라는 걸요.
마치 페닐케토뇨증이나 유당불내증과 같은 부류입니다. 흔한 질환이라서 그렇게 안 보일 뿐이지.
동일한 단백질이지만 다른 효소 작용으로 유지되는 손톱이 멀쩡하다면 절대 단백질 부족과 관계 없습니다.
아프리카 난민이 아니면 사실 단백질 부족이라 하기도 뭣한 풍족한 환경에 살고 있습니다.
탈모는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리덕타제 -
해사랑해
탈모가 확실히 맞는지요? 탈모의 원인은 영양적 불균형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호르몬 불균형,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등 식단을 원인으로 하기에는 자신이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히 심해보입니다. 고등학생이지만 비건지향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참 대단하네요. 과연 난 고등학생때 무슨 생각을 했었나 뒤돌아봤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식생활을 유지하기에는 학생신분과 주위환경이 조금 어려워 보입니다. 여건이 어려우니 스스로 포기할까 생각도 쉽게 들겠구요.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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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간
나와서 자취하기..?
는 어렵겠죠.
군것질보단 급식이 나으니.. 그냥 적당히 가려가며 영양 균형 맞춰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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