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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결국 처방된 1주일치 약을 다 복용 못하시고

예약일을 하루 남기고 어제 아침 급히 비행기로 서울삼성병원 정신과로 가셨습니다.

3일을 꼬박 드시고, 하루 쉬었다가, 반알만 드시고.. 도저히 생활이 불가능 하여 병원에 전화를 하고 부랴부랴 올라가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으면 담당교수를 보자마자.. 살려달라고 하셨답니다.

교수는 렉사프로 부작용이니 걱정하지 말고 약을 바꾸자고 하고는

아버지에게 정맥주사 1대를 놓아주셨다고 합니다. 진료내역을 보니 아티반 2mg/0.5ml 더군요.

아버지는 그 주사를 맞고 나서 10분여 지나니 정말 씻은듯이 나은것 같다며.. 저에게 전화를 주셨어요.

전화 끊고 얼마나 울었는지... 다행스럽기도 하고.. 아버지가 부작용으로 고생하셨다는 생각에 서럽기도 하고..

저녁늦게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는 진짜 우리 아버지가 맞았습니다.

너스레 피우시고, 밥도 잘드시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거짓말도 하시고..

그렇게 하기 힘들다던 운전도 하겠다고 하시고...

어제 저녁 새로 처방받아온 약을 복용했습니다.

1일 1회복용 : 자낙스 0.25mg, 레메론솔탭정 15mg/ 필요시 복용 : 스틸록스 10mg, 아티반정 1mg

자낙스와, 레메론솔탭정, 스틸록스를 복용하시고 어제 저녁 주무셨습니다.

아침이 되었습니다... 렉사프로의 부작용 처럼 안절부절 못하던 증상은 사라졌으나...

무기력한 증상은 여전하고... 이제 다른 증상이 생겼습니다.. 멍~ 하고, 노곤하나 잠은 오지 않고, 무기력한 것은 그대로 이고..

이제는 이러한 증상으로 괴로워 하십니다..

저는 좀 의문나는 점이 있는데요...

아버지가 렉사 프로를 그만 드시고 아티반 주사를 맞고는 너무도 편한해 하셨는데..

중독성이 강하다는 자낙스와 레메론솔탭정을 주로쓰고 아티반은 필요시 복용 하라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오늘 삼성병원 정신과 외래에 전화를 했더만.. 일단 3일 복용하고 다시 통화하자고 하네요..

이약 저약 먹여가면서.. 맞는 약을 찾는다고 하는데.. 참.. 옆에서 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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