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운동을 전혀 안하고 산지가~~~ 지금까지 군요.
그런데 운동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으니... 이거 또한 스트레스로 다가오더군요.

우리 형이 약국을 운영하시는데...저녁 마다 전화 오십니다. 너 혈당 얼마 나오냐?
식후 2시간... 140 정도 나온다 라고 이야기 하니까...
줄여라.. 줄여라 합니다.

식후 2시간 120 나올때 까지 밥 양을 줄여라 라고 하는군요.
밥 반공기에 산보를 하니까... 130 나오는데.. 120까지 줄이려면 밥 3분의 1공기 먹고 버티라는 건데
이것 또한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전에는 저녁에 밥 한공기 먹고, 출출하면 라면에 계란 풀어서 먹기도 하고... 애들이 피자, 치킨 먹고 싶다고 하면
애들 핑계대고 거진 닭 한마리 다먹고 잘때도 있었는데... 갑자기 혈당의 공포가 닥치더니...
밥 반공기 외에 절대로 먹지마라 하는 것이 ... 하루이틀의 습관도 아닌데... 힘겹습니다.
저녁 식사후에 과일도 이젠 이상하게 보입니다. 홍시를 좋아해서 한 박스 사서 하나씩 빼먹었는데...
그런 재미도못 누리겠군요.

저녁에 밥 먹을때 밥 반공기를 국에 말아 먹으니 금방 없어지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이제 탄수화물의 탄 자만 봐도 노이로제 걸릴 지경입니다.
부추 전을 봐도... 탄수화물이구나 하고요. 칼국수를 봐도 혈당... 하면서
좋아하던 파전, 동그랑땡, 소시지전, ... 저것도 탄수화물이겠지 하거든요

혈당이 들쑥날쑥합니다.
전에는 들깨 토란국에 포만감이 일 정도로 밥을 먹고 식사후 2시간 혈당을 재니... 180 나옵니다.
믿을 수 없어 옆 손가락을 따니...200 합니다. 그래도 믿을 수 없어 옆 손가락을 따니 190...
그런데 믿을 수 없는 것이 그 이후로 그정도 높게 나온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식후 2시간 140 밑에서 나오거든요. 아마도 그때 손에 이물질이 묻었지 않을까 자위해 봅니다.

키 187cm / 몸무게 93 kg입니다.
몸무게 87kg 으로 줄일려고 합니다. 조금 덜먹고 움직이면 빠질 거라고 믿습니다.
5kg 빼도 혈당에 도움이 되겠죠?

공복시 혈당 116 . 당뇨 전단계입니다.
두 자리 수를 유지 하라고 하는데 ... 110 대 중반의 수치는 변함이 없습니다.

두 자리 수... 그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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