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S라인! 도전 100일
모람
나도 S라인! 도전 100일
아가씨 · 아저씨 · 아줌마 3개팀이 나섰다
군살 없는 S라인 몸매는 건강의 상징이다. 하지만 멋진 체형은 저절로 만들어 지지 않는다. 넘치는 식욕과 힘겨운 운동을 병행해야 성공할 수 있다. 중앙일보와 대한비만체형학회가 비만 퇴치를 위한 ‘도전! S라인 몸매,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20대 여성 3명(레드팀), 직장인 남성 2명(블루팀), 30∼40대 여성 3명(그린팀) 등 3개 팀의 비만 남녀 8명이 비지땀을 흘린다. 이렇게 팀을 구분한 것은 비만의 특성에 차이가 있고, 그에 따른 처방도 다르기 때문. 프로젝트에는 비만 전문의사 3명도 함께 도전한다. 각 팀을 맡아 감량작전을 지휘하며 자신도 적극 참여해 뱃살 제거에 돌입한다. 3회에 걸쳐 소개될 프로젝트 첫회에선 팀원 비만도와 팀별 감량 전략을 소개한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세 팀의 상세정보가 http://healthcare.joins.com에 올려집니다. 참가자에게 격려의 글을 남기시는 분들 중 10명을 선정, 총 100만원의 선물을 제공합니다. 정리=고종관 기자
RED Team : 식사요법만으로 15㎏ 감량 무난 세 팀 중 가장 젊은 미혼 그룹이지만 비만도는 가장 높다. 가장 낮다는 오보민씨의 경우도 체지방률 33%, 체지방량 26㎏을 기록한다. 따라서 목표 감량도 16∼20㎏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표 참조
원인은 운동부족. 오씨의 경우 주로 고등학교 시절 입시 준비를 하며 비만이 시작돼 대학까지 연결됐다. 피아노과의 특성상 절대적인 운동량 부족을 호소한다.
박수진씨 역시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고, 운동을 기피하는 생활습관이 비만의 원인이다. 하루 출퇴근하며 걷는 20분 정도가 운동량의 전부. 야근이 잦아 밤늦게 음식을 먹는 경우도 많다. 가장 체중이 많이 나가는 박지혜씨는 식습관에 문제점이 드러났다. 아침을 전혀 먹지 않고, 점심ㆍ저녁 불규칙적으로 폭식 하는 것.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미용사로 퇴근 후엔 피곤해 전혀 운동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들 레드 팀원의 소망은 예쁜 옷을 입어 보는 것. 한때 임신한 친구를 돕기 위해 임부복 쇼핑을 한 적이 있는데 점원이 친구보다 자신에게 옷을 적극 권해 난감한 적이 있다고 했다. 오씨 역시 작은 사이즈의 옷을 입고 미팅 장소에 나가 보는 게 소원이다.
비만 처방-클리닉 에스 안재석 원장
여성 모두 키가 크고, 근육량이 충분해 운동 없이 식사요법만으로 100일에 15㎏ 감량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식사는 탄수화물을 대폭 줄이고 단백질 위㎏주로 식단을 짜는 것이다. 하루 권장 단백질은 80∼90g. 닭가슴살ㆍ두부ㆍ흰살생선ㆍ우유ㆍ달걀ㆍ쇠고기 등 기름이 적은 재료의 요리로 먹는다.
하루 1.5ℓ의 물을 마실 것도 권장됐다. 다이어트 기간 동안 노폐물 대사를 활발하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불균형적인 영양 섭취를 우려해 종합 비타민도 처방됐다. 운동은 체중이 어느 정도 줄 때까진 당분간 보류했다. 비만 상태에서 빠르게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이 관절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초기에 가장 힘든 것은 식욕 조절. 첫 한 달간 식사량과 기름진 음식,술을 자제 하는 것은 ‘고행’에 가깝다. 따라서 이들에게 식욕 조절제인 리턱틸이 처방됐다. 포만감을 빨리 느끼게 하고,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켜 감량 후 발생할 수 있는 요요현상을 예방해 준다.
안 원장 자신은 심각한 내장 비만. 따라서 하루 한끼만 정상적인 식사를 하고, 나머지 두끼는 단백질을 정제한 식품으로 대신할 예정이다.
BLUE Team : 많이 걷고 술자리 피하는 게 최선원장을 포함, 남성 3명이 도전했다. 장 원장은 현재 77㎏으로 적정 체중에 5.7㎏ 초과하지만 내장 비만이 높아 감량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전공의 시절 불규칙한 식사와 폭식ㆍ폭음으로 86㎏까지 살이 쪘다가 1년 동안 10㎏ 감량했다.
겉보기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박웅노씨 역시 내장 비만이 문제다. 정상치보다 50% 이상 초과한 상태. 지금은 나이 때문에 건강 이상은 발견되지 않지만 방치할 경우 성인병이 우려된다. 박씨는 비만 가계력이 있는데다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몇번 다이어트를 해 4㎏ 정도 줄였지만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 미국 어학 연수, 취업, 지방 발령, 결혼 등 환경이 변할 때마다 체중이 늘었다. 비행기를 탈 때 불편한 그는 30대 중반인 지금이 살을 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체중 감량에 성공하면 무엇보다 가족사진을 찍고 싶다고.
김환씨도 복부 비만 때문에 고민 중이다. 콜레스테롤치가 228로 정상치 200을 훨씬 웃돈다. 고혈압ㆍ당뇨병ㆍ고지혈증의 전 단계인 대사성 증후군이 시작되고 있는 것. 영업직의 특성상 주 2∼3회 술자리가 비만의 주범이다. 맥주를 거의 매일 마시지만 걷는 시간은 하루 1시간도 채 안 된다. 입사 전 몸무게는 60∼65㎏. 고객과 동료들로부터 몸 관리를 하라는 충고를 받은 데다 살이 찐 뒤 숙면이 어렵고, 쉽게 피로해 감량을 결심했다.
비만 처방-트리니티 클리닉 장지연 원장
비만은 건강뿐 아니라 직장 생활 수명을 단축할 우려가 있다. 둔해 보이는 이미지에 자신감이 떨어지고, 생리적 나이를 앞당기기 때문이다.
우선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잦은 술자리→밤 늦은 귀가→피곤의 연속→운동시간 부족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뚱뚱해지는 것은 결국 소비 열량보다 음식 섭취가 많기 때문. 따라서 고지방식과 술자리를 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 세끼를 거르지 말고, 항상 자신이 섭취한 칼로리를 계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끼니를 거르면 지방뿐 아니라 근육까지 줄어 들어 요요현상이 심해진다.
운동은 주 3회 이상, 한 시간 이상 걷기를 권했다. 중요한 것은 생활 속에서 활동량을 높여 주는 것. 휴식 시간에도 주변을 걷는 부지런함이 몸에 배야 한다. 또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권했다. 회식을 줄이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요즘 체중 감량 중’임을 알리고, 불가피한 모임에서도 안주를 삼가고, 술의 양도 맥주 500㏄를 넘지 않도록 권고했다. 식욕을 억제하기 힘든 상황을 고려해 포만감 항진제 10㎎를 처방했다. 하루 1회 오전에 복용. 1주일 뒤부터 15㎎으로 증량할 계획이다.
GREEN Team : 군것질 끊고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세 사람 모두 처녀 시절 몸매로 돌아가는 것이 소원. 몸 맵시가 나지 않으니 활동이 둔해지고, 옷을 마음대로 사 입을 수 없다.
이송미씨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살이 찐 편이었지만 출산 이후 급격히 살이 더 쪘다.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친 적이 있어 운동을 하면 당장 무리가 온다. 운동을 기피하게 된 이유다. 입고 싶은 옷보다 몸에 맞으면 사서 입는 것이 가장 큰 불만. 또 알게 모르게 직장 인사에 불이익이 오는 것 같다는 느낌도 받는다.
오은정씨와 이시경씨는 결혼 전엔 그다지 살이 찌지 않았다. 오씨는 임신 중 몸이 안 좋아 운동을 게을리한 결과 몸무게가 갑자기 늘었다. 게다가 살이 찐 뒤에는 쉽게 피로하고, 움직이는 것이 싫어져 비만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체지방률로는 고도 비만에 속하고, 콜레스테롤치가 정상보다 웃돌아 체중 감량이 시급하다. 아이와 함께 한 시간 천천히 걷는 것이 운동의 전부
이씨는 적정 체중 50.4㎏보다 25.5㎏이 초과한 상태. 복부지방률이 세 명 중 가장 높다. 폐경을 앞두고 있어 지금 감량하지 않으면 성인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역시 출산 이후 비만이 시작됐고, 자녀 뒷바라지와 학부모 모임 등 저녁 회식자리가 비만을 촉진했다. 2년 전 10㎏ 감량한 적이 있고, 헬스클럽도 다녔지만 재미를 못 느껴 계속하지 못했다.
비만 처방-드림클리닉 장두열 원장
모두 주부들로 가장 체중 조절이 힘든 팀이다. 기초대사량이 낮아져 똑같이 먹어도 살이 더 찐다. 게다가 축적된 비만세포가 단단한 셀룰라이트로 고착화돼 쉽게 빠지질 않는다. 무엇보다 현 체형에 만족하지 말고 잃어버린 건강과 자신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주부 비만은 아이들이 먹다 남은 음식이나 군것질 거리를 먹어 치우는 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식사요법으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을 늘리도록 권했다. 근육을 만들고, 이를 통해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키기 위해선 반드시 실행에 옮겨야 할 수칙이다.
운동은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유연성 운동을 권했다. 나이가 들수록 관절을 붙들고 있는 인대와 건ㆍ근육이 위축되기 때문이다.
장 원장은 초등학교 시절 전교에서 가장 뚱뚱했던 비만아였다. 몇 년 전까지 105㎏이나 나갔지만 비만클리닉을 운영하기 시작하고 본격적인 감량에 들어가 70㎏까지 내려간 적도 있었다. 자신이 고도비만을 체험했기 때문에 비만한 사람의 심리와 감량 패턴을 잘 안다. 이번 프로젝트 참가자 중 가장 힘든 팀을 맡았지만 확실한 성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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