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죠..?
큰뫼
당뇨를 오래 앓고 계시긴 했지만 활동도 활발히 하시고 병원에서 꾸준히 진찰받고 하셔서 괜찮으실 줄 알았던 아버지가 쓰러지셔서 지금 2주차가 되었습니다. 오늘로 딱 11일째 되었어요. 처음 응급실 통해 중환자실 들어가서는 수술없이 치료를 하자고 해서 사흘을 지켜봤는데 상태가 나빠지셔서 결국 수술하셨고요..
우측/언어마비라 수술하시기 전에도 말씀은 매우 어눌하셨어요. 처음 한두 마디만 간신히 알아들을까 싶은 수준이라 저희도 답답하고 말씀을 제대로 못하시는 아버지도 답답해하시고.. 나중엔 저희가 너무 못알아듣고 조금 더 크게 말씀해주세요, 다시 한 번 말씀해주세요를 반복했더니 그냥 눈을 감고 말씀을 않으시더라구요. 예순일곱까지 현역으로 활발하게 활동하셨던 아버지시라.. 자존심이 얼마나 상하고 힘드실까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답답했습니다.
지금은 수술 후 호흡기를 하고 계시고 주치의는 자력호흡이 가능할 것 같으니 호흡기를 떼는 시기를 가늠하고 있는 상태인데, 이후 병증이 회복된 이후에 재활치료를 제대로 받으실지, 마음의 좌절감을 잘 회복하실지가 정말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마음을 달래드리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어요.. 먼저는 재활치료와 언어치료가 급하겠지만, 우울증이라도 앓으실까 걱정입니다. 어떻게 해드리는 것이 그나마 효과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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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다치기전과 비교하면 너무 차이나지만..ㅠ이만큼 좋아진거에 감사해야겠죠..입원해있을때 혼자 병실에 누워서 밤에 잠은 안오고 항상 생각했어요ㅠ나보다 더 많이 괴롭고 아픈사람도 있는데 난 행운아야 이러면서 스스로를 달래고ㅠ 감사해여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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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네, 누가 환자 당사자만큼 속이 상하고 힘들겠어요.. 제가 기운내야겠네요. 클수다님 말씀 감사합니다! 아쟈님은 잘 회복하고 계실 것 같아요- 비웃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말끔하게 회복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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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쿡
저두 처음엔 몰랐어요 남들 시선을 중요시하는데 챙피한것도 몰랐죠 머리가 덥수룩하던 말던 그런데 조금씩 괜찮아지면서 챙피함을 느꼈어요 그러면서 말도 어눌하고 잘 걷지도 못하는 날 보면 모두(친구,가족,제3자)가 속으로 비웃겠지?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어요 노력을 해도 제 뜻대로 절대 안돼더라구요..그러면서 우울증에 걸렸고 시간 지날수록 약을 먹어도 우울함은 더 심해져만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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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아주세요
뇌가 회복되고 인지가 돌아오시면 대부분 우울증이 오시더라구요 거쳐야하는 단계인거같아요 옆에서 기운나는말 해주시고 농담도 하시고 웃으시고 가족이 간병하시면 금방 극복하실수 있을거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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