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간병인이 해달라해서 욕창패드도 깔고
제가 간병할때는 기본 40분에서 1시간은 자세변경을 했어요

우리가족이 방문하든 친척이 방문하든
항상 엄마는 정자세 였구요
딱봐도 보호자들 있으면 일하는걸로 보였습니다

엄마 발마사지라도 할라치면
엄마가 힘드니 쉬게 두라고

항상 하는소리가 그거였어요

엄마한테 말걸고 손잡고 하면
엄마 힘드니 말걸지 말라고

주무르면 엄마 힘드니 하지말라고 근육빠진다고
이건 재활하는곳 가서 물어보니
주무른다고 근육 빠지는거 아니니 하라고 하네요

의사가 하라고 한것도 개뮤시하고
고집이쌔네요

엄마가 왼쪽 개두술을 하셔서
머리뼈가 없으신데

첨부터 머리뼈없는 쪽은 약하다고
아예 자세변경을 안하시더라구요

제가 수백번 말해도 개무시하다가
아빠가 말하니 그제서야 듣는데

아빠가 그랬어요 밥먹는 시간 말고는 무조건
왼쪽 오른쪽 이렇게 돌려달라구요

엉덩이 발진때문이라도 그렇게 통풍을 시켜야 되는데

이번에는 역시나
항상 엄마가 머리뼈있는 쪽으로만 누워있으시네요

두시간이 훌쩍 지나가도록 자세를 안바꾸길래
바꿔야 하는거 아니냐니까

아직멀었다고 자주바꿈 엄마가 힘들다고 하는데

아니 기저귀갈고 다시 자세 바꾸는데
버릇처럼 아까 머리뼈 있는쪽으로 또 돌리시길래

아까도 이쪽이였다고 하니
다시 바꾸시는데
엄마 머리뼈 없는 부위가 다 눌리게 훽 돌리더라구요

제가 간병할때는 엄마 머리부터 맞춰놓고 훽안돌아가게
신경썼는데

아니 머리뼈 없는쪽 약하다 했던분이 더 난리고

엄마가 엉덩이 발진이 있어서
엉덩이를 세워서 통풍이 되게 해야하는데
엄마가 발을 움직이다보니
자꾸 엉덩이가 다시 바닥으로 가서
한번 할때 잘해야 하거든요

근데 엄마는 항상 엉덩이가 바닥에 있으셨고
제가 몇번 일으켜서 자세 잘 바꿔드렸는데

오늘은 오시더니 저한테

이렇게 바닥에 엄마 엉덩이가 닿으면 안돼
나없으면 엄마 이렇게 해놨을거잖아
엉덩이를 이렇게 해서 통풍이 되게 해야한다고 ㅋㅋㅋ

아니 무슨소리 하는건지
본인도 제대로 못하면서

또 엄마 엉덩이 물로 그때그때 비누로 못씻기니까
분무기에 한번 할때마다 새로운 미지근한 물로
씻겨드렸어요

마지막엔 거즈로 톡톡 했는데

이 간병인 저한테 생리식염수를 거기에 넣은거라고
이런거 모르지 이러는데
저도 알고 있는데 ㅜㅜ 아니

물티슈로 닦고 그거 몇번 뿌리고 다시 물티슈로 닦으시네요

가제 손수건으로 닦아달라 했는데
빨기 귀찮으셨나봐여

아무튼 엄마를 못만지게 해요

자세바꾸는것도 엄마 힘들다
자꾸 만지고 자극주는것도 엄마 힘들다고

아진짜 무식하면 말을 마시라고
엄마가 자고싶어서 자는거냐고
의사도 계속 자극주는게 좋다는데

우리 없을땐 더 방치할거 아니냐고
그 잠깐 보호자 있을때밖에 자극못주는데
그걸 하지말라하냐 따지고 싶다가도

아 다 간병인은 개쓰레기 같아서

오늘은 다른보호자들은 과일 피자 카피 다사주는데
나는 뭐 대접할게 없네 이래서
사드린다니까

김연아커피로 사오라고

큰소리로 다른 간병인들한테
나 이제 대접할수 있어 사과사온대 이러고

아 ㅠㅠ스트레스받네요ㅠㅠ
그래도 하소연할때가 여기밖에 없어서
잠못들고 두서없이 글을 쓰네여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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