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큐슈 레일패스로 기차표 예매했는데 좌석 배정이 어이없네요.
연블랙
현재 후쿠오카 온 지 3일째 됐구요,
한국에서 미리 구입해간 북큐슈 레일패스 3일권으로, 여행 온 첫 날인 월요일에 JR 하카타역 미도리노 마도 구치 외국인 전용 창구(1번)에서 JR 기차표 3일치(왕복)를 미리 다 끊었어요.
탈 기차 시간별로 다 조회해서 수첩에 미리 다 표시해서 갔고 예약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됐어요.
남편과 아이랑 셋이 간 여행이라 제가 예약할 때 아이 같이 있는 것도 직원이 다 보았구요.
(외국인 전용 창구로 가긴했지만 일본어 의사소통도 지장이 없어서 곤란한 상황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하카타역 - 하우스텐보스 구간 왔다갔다 하는 좌석이 두번 다 맨 앞 좌석(사람 왔다갔다 하면 문이 계속 열리는)이었고(아이랑 저),
오늘 하카타역-유후인 구간 좌석은 갈 때 경우 셋 다 나란한 좌석도 아닌 한 명은 대각선으로 배정된 좌석이고 돌아올 때는 어이없게도 창가도 아닌 통로쪽 좌석 두 자리(붙어있지 않고 떨어지도록 배정), 그리고 나머지 한 명도 그 뒷자리(그것도 열차 맨 뒷좌석) 통로쪽으로 배정된 좌석이더군요.
아이도 있는 세 가족이면 적어도 부모 한명과는 같은 좌석으로 배정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셋이 어찌 다 뿔뿔히 흩어놓을 수가 있는지...(좌석이 없어서는 절대 아니었어요. 도착할 때까지 텅 빈 좌석도 많았습니다)
저희가 좀 어이없어 하고 있으니 기차 기장님이 창으로 보시고 상황을 파악하셨는지 말도 안했는데 먼저 오셔서 저희 좌석표 배정을 한참 보시고(그 분 역시 이런 자리 배정이 도저히 이해 안간다는 듯) 아이와 나란히 앉도록 창가쪽으로 자리를 옮겨주셨어요.
제가 창가쪽 누가 자리 앉아야되는 거 아니냐고 창가쪽 좌석 주인이 오면 어떡하냐고 하니 예약안된 자리라며 안심하고 앉으라고 친절히 말씀해주시고 가셨어요.
그 분 배려가 아니었으면 저희 가족은 다 뿔뿔히 다른 자리에 앉아서 가야했을꺼고 아이도 처음엔 혼자 앉으니 불안해했구요.
오는 내내 제 옆자리 창가석도 비어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내일 갈 하카타 - 나가사키 구간 좌석표를 보니 내일 좌석도 맨 앞자리인데다 한 자리는 나란히도 아닌 뒤쪽이더군요.
평일인데다 사전 예약도 했는데 왜 좌석을 이렇게 어이없이 배정해줬는지 창구직원의 고의적인 심술(?)로 밖에 생각되지 않네요.
보통 상식적으로 가족이 예매하면 세 좌석을 나란히 배정해주지 않나요? 둘 앉고 뒤에 한명까진 이해하겠는데 전부 맨 앞 아니면 맨 뒷자리에다 오늘처럼 뿔뿔히 흩어놓고 말도 안해준건 뭔지...(자리가 없는 기차도 아니구요)
기장님 조차 이해안된다는 표정 지으실 정도면 이런 배정이 흔하게 있는 일도 아닌 듯 한데요.
어제 하우스텐보스 가는 기차에서 저희 건너편 자리(맨 앞자리)도 한국분들이었는데 자리가 왜 이러냐 하고 대화하시는 것도 봐서 저만 겪은 일은 아닌 듯 해요.
도저히 안되겠어서 오늘 외국인 창구가 아닌 일반 창구 가서 기존 예약한 하카타 - 나가사키 구간 왕복표를 취소하고 새로 발권을 받았습니다.
오히려 일본어 창구에서 처리하니 엄청 금방 처리를 해주시더군요(외국인 창구는 일일이 저에게 기차 시간대 적으라고 하고 오래 걸렸는데 여긴 시간이랑 행선지 말하니 바로 알아서 처리해주더군요).
그리고 좌석도 셋이 나란히 연결해달라하고 맨 앞좌석 피해달라하니 바로 원하는대로 처리해줬어요.외국인 창구 이용해서 기차표 예약해보신 다른 분들 좌석은 어땠는지요?
저만 그런 일을 겪은 건지요?
제가 뭐 직원 기분 거슬리게 하지도 않았고 그렇게 형편없이 좌석배정을 받을 이유 전혀 없었는데 이런 취급(?) 일본에서 처음 당해서(일본 여행 종종했지만 후쿠오카는 처음인데 이런 불이익은 처음 겪네요. 도쿄나 오사카에선 대부분 너무 친절하고 알아서 먼저 다가와주고 그렇게 친해진 일본인들과 몇 년 넘게 메일이나 라인 메신저로 교류중입니다) 저만 특수하게 겪은 상황인지 알고 싶어요.
후쿠오카 하카타역 외국인 전용 JR 창구 이용해보신 다른 분들 경험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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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런들
친절한 답변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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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달리자
일본인이라고 다 친절한건 아닌가보네요 ㅠㅠ 티켓 받자마자 붙은 좌석인지 아닌지 알수 없고 기차 타야지 알수 있나요? 티켓 받자마다 떨어져 있음 그 자리에서 바꿔달라고 말해볼수도 있을거 같은데 ㅠㅠ 부수다님 모시고 가는 거라 걱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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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맛캔디
제가 본 그 직원이 늘 있는 건 아닐테니 너무 걱정마시구요 ^^ 시간표 미리 잘 보시고 일행이랑 연결좌석 강조하시고 맨 앞이나 맨 뒷자리는 빼고 예약해달라 강조하심 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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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곰탱이
한국어 가능한 그 친절한 직원분 있을 때 가시면 좋겠네요. 혹시 아니더라도 미리 대책 세우시면 불이익은 안당하실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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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마을
헉..저도 걱정이네요..일어도 영어도 딸리는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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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야
아!맞아요 제가들은직원도 한국어가능한사람이었어요ㅋㅋ미리 일본어로 번역해가야겠네요 완전 생각지도못한부분이에요 님이 쓰신 글 보고 대책?세우게됐네요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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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찬
헐 대박ㅡㅡ....거기 직원 엄청 친절하다고 블로그에서 많이 본거같은데...일을 그딴식으로 처리해줘요?ㅋㅋㅋㅋㅋ대박어이없네 저도 이번에 가서 거기서 예매해야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어떻게해야하지 붙여달라고 말해주면 붙여주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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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맛사탕
저도 그랬어요!! 그 외국인창구 나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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싴흐한세여니
하카타역 그 맨 왼쪽 패스전용창구 말씀하시는건가요? 거기맞으면 거기 원래 그래요. 장난치는건지 차별하는건지 서양사람한텐 엄청 친절하면서 한국인한텐 불친절하고 자리도 직접 어디 달라고 얘기하지 않으면 떨어진데 주고 그러더라구요. 저도 초등학생아이포함 4인가족을 인솔해드리러 간적있는데 자리를 떨어진데로 따로따로 주면서 얘기도 안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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