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저는 중국에서 학사학위를 받고 한국에 온지는 4년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 4년이라는 기간을 그냥 보내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에 와서 처음 1년은 해외학위 취득자라는 특혜로 원하는 기업을 골라서 입사를 하였고,

외부에서 보는것과 실상 내부의 사정이 많이 다른지라 상심과 실망에 10여 차례 입사와 퇴사를 번복하다가

수도권은 초기 정착비용이라는 현실의 벽이 너무도 버거워 포기하고 형제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대구쪽으로 일자리를 구했고 13개월 동안 근무를 하였습니다.

비록 중소기업이었지만, 대기업 만큼은 아니더라도 부족하지 않은 복지와 근무조건이었고 업무 역시

제 경험과 능력을 충분히 살릴수 있었기에 즐거운 생활을 할수 있었고, 급여 역시 연말에 나오는 성과급을 제외한다면

연 3천을 웃도는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그러던중 회사내부에서 중국시장 진출을 무기한 연기하였고, 그로인하여 제가 할일이 적지않게 줄어버렸습니다.

아무도 나가라는 소리는 않했지만 괜한 자격지심에 이직을 해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하던중 부수다님께서

남은 생의 모든걸 투자하여 관광사업을 벌렸고 너무나 힘들어 하시며 도움을 요청하시어 직장에 출근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집안 사업을 도왔습니다. 사람을 구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현재 벌린 사업을 정리하지도 못하는

상황이어서 제가 회사를 그만두고 부수다님 사업을 돕게 되었고 그렇게 15개월 정도 시간이 지난 지금은 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들어 저는 다시 직장을 구하여 사회생활을 하려고 합니다.

졸업 후 스펙은 전혀 쌓지 못하였고, 계속해서 일만 하였습니다. 지금 제 스펙이라면 중국인 만큼의 중국생활과 문화

언어에 능숙하다는것을 제외한다면 중국에서 취득한 학사 학위 밖엔 없습니다.

본격적으로 구직활동을 시작하며 이력서를 넣은건 이제 한달 정도 되었습니다.

충분히 지금의 현실을 감안하여 신입으로 지원을 하였고, 예전처럼 대기업이나 네임벨류가 있는 기업은 피하고

중소기업 적어도 월급은 안밀리고 꼬박꼬박 줄수 있는 기업들을 찾아서 지원하고 있으나, 여지껏 면접 제의

한번 없이 시간만 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관광업계 쪽에서 오라고하는 분들도 계신데 관광업이라는게 실상 근무를

해본 결과 아무리 잘되어도 업주에게 이익이 있을뿐 직원에게는 미래가 없다는게 문제인지라 회피하고 있습니다.

재취업 가능할까요? 부수다님 사업을 돕는 와중에 5년 넘게 연애하던 여자와 결혼도 하였고 가장으로써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입장입니다. 현재 일하고 있는 부수다님 사업장에서는 자식을 낳아서 키우는게 불가능합니다.

워낙 도외지여서 교육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다시 사회로 나가기 어려운데 당분간 여기서 더

일을 하고 다시 사회로 나간다는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 현재 구직을 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재취업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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