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심장 소리가 이상한대요 ㅜㅜ
나샘
현재 34주 된 예비맘입니다.
3월8일 토요일 아침.. 시끄러운 공사소리에 깨어났는데 마침 신랑이 출근하려고 옷을 갈아입더군요.
붓기가 있냐고 해서 아니라고 했더니 그래도 가자고 그러더군요.
내심 가기 싫었어요. 요새 꿈자리도 뒤숭숭하고 해서..
저희 신랑 한번 화나면 무섭기 때문에..
강제로 가다시피 갔습니다. 신랑은 저를 산부인과에 내려주고 휘리릭~ 회사에 출근하러 갔답니다.
의사샘도 임신하셨더군요. 늘 앉아있는 모습을 보다가 일어서는데 배가 만삭 가깝게.. --;;
의사샘이 원래 임신을 하고 싶어도 못하셨다가 요번에 임신하셨네요.
소문으로는 30대 후반인데다가 초산이라고 들었거든요. 축하인사를 드리니까 무안해 하시더군요.
ㅋㅋ..
붓기가 어떻냐고 해서 괜찮다고 했는데 이왕 왔으니 소변검사랑 피검사를 해보자고 해서..
다 끝나면 태동검사까지 하자고 하더군요. 건강할꺼라는 기대로 검사를 했어요.
마지막 태동검사하러 아래층에 내려갔는데 여기저기 산모들이 신음소리와 소리를 지르는 소리에
깜짝 놀랬어요. 알고보니 거기가 분만실이더군요.
옆방 장난 아니였답니다. 애기가 막 태어나서 울고불고.. ㅋㅋ;;
암튼, 드러눕고 태동검사 시작했는데 정말 지루하더군요. 칸막이가 있는데 옆침대 산모는 30분만에
다 끝나고 갔는데 저는 50분이나 넘도록 누워 있는거예요. 간호사들이 왔다 갔다하더군요.
50분이 넘자 간호사가 그래프종이를 들고 허겁지겁 뛰더군요.
원래 저러는갑당. 그래었는데 마침 의사샘이 오시더니 태아 심장 소리가 와 이래?? 그래프 줘봐라~
간호사한테 지시를 하더군요. 간호사가 보여주니까 의사샘이 한번 더 태동검사해보자고 하셔서
순간 놀랬거든요. 이상한가요? 왜요? 질문을 하니까 의사샘이 아직 모르는 거니까 30분만 더 해보자
고 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답니다.
30분 지나고 나서 한참있따가 샘이 오시더니 심장소리가 매우 불규칙하다. 특히 심장소리가 많이 느릴때가
있는데 이것 왜 그런지는 내일까지 지켜봐야 하니까 입원을 해라고 하더군요.
얼릉 신랑한테 전화하니까 급하게 와서 샘하고 상담을 하더군요. 저는 계속해서 누워 있고 샘이 오셔서
그래프를 보여주면서 하시는 말씀이 심장박동수가 매우 느리고 불규칙합니다. 원인은 알 수 없어요.
산모가 스트레스 때문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지금도 태아 목 뒤에 탯줄이 걸치고 있기 때문에 그게 불편해서
그럴 수도 있고 원인은 다양하고 정확하게 딱 꼬집어서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일단 내일까지 지켜보고
검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입원을 선택을 할 것인지 퇴원을 선택할 것인지 그때 결정하는게 나을듯 하네요
그 야그를 얌전하게 듣던 신랑이 제가 원래 맥박수가 좀 떨어지거든요. 제 영향이 있는 것 아닌가요?
물어보니까 샘은 전혀 없지. 산모가 아프면 애기가 그대로 받아들이니까은.. 바보 아냐?? ㅋㅋ
원래 의사샘이 좀 터프하시거든요. 신랑이 무안해서 그럼 일단 입원부터 할께요 하기로 했답니다.
링게를 꽂고 검사하러 다시 1층으로 내려가서 산전검사, x-레이, 귀피를 내보고.. 별짓을 다했답니다.
태동검사를 다시 하고 몇번씩 하고 입원실에 들어갔답니다. 에고고.. 너무 고생이였지요.
그 다음날 오전에도 태동검사를 하고 오후에도 하고.. 신랑은 아직도 회사에 있길래 장난으로
오빠야.. 나 너무 너무 답답해 했거든요. 좀 답답하기는 했찌만 내일 아침까지 의사샘을 기다리려 하니까
너무 지루해서요. 오빠가 퇴원 시켜줄꼐 하더군요. 당근 농담인 줄 알았죠.
조금 있다가 간호사가 부랴 부랴 뛰어오더니 저기 신랑분 연락오셨어요? 퇴원 시켜달라고 화를 내던데요..
엥??? 바로 전화가 와서 퇴원할테니까 너 무조건 준비하고 있어! 간호사한테 바꿔라~ 그러더군요.
그리고 막 뭐라 뭐라.. 분명 신랑이 화난 겁니다. 난처해하는 간호사 이것저것 설명하고 나서 끊더군요.
간호사가 하는 말이 저기.. 산모가 붓기 때문에 오셨다가 태아 심장소리가 이상해서 입원하게 된거잖아요.
남편분께서 입원할 이유도 없는데 왜 입원했냐고 해서 말씀을 드렸거든요. 다시 산수다님한테 말씀드릴께요.
태아 심장소리가 이상한 것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나 태변을 먹었을 경우나 탯줄로 인해서 심장소리가
약해질 수 있거든요. 그것인지 아닌지 확인하려고 입원을 한거든요. 사정하다시피 말씀을 하시고 가시더군요.
간호사한테 정말 미안했어요. 결국 퇴원했답니다. 남편이 와서 을마나 뭐라 뭐라하든지..
저는 찍소리 못하고 가만히 옷만 갈아입고 나왔어요. 남편이 왈 내가 무섭기 무섭나?? 간호사들이 나만 보면
무서워서 도망가고 싶어하던데??? 저는 그랬죠. 내봐라. 오빠가 무서워서 얼릉 옷입고 나온 것 모르겠낭??
오빠 너무 무섭당. 울고 싶다. 간호사들한테 너무 너무 미안스럽당. 난 그냥 농담으로 말한건데.. 오빠는 또
진담을 듣고.. 에고 에고.. 신랑이 하는 말 병원이 나를 화나게 만들잖아!! --;; 정말 되지도 않는 말을 합니다. ㅋㅋ
암튼 집에 와서 신랑이 청소랑 빨래랑 설겆이 다 해주더군요. 하루를 무사히 보내고 오늘 병원에 가야 하는데
배가 너무 무거워서 오늘만 집에 있고 내일 친정엄마랑 같이 가려고요. ㅋㅋ
내일 결과보면 알 수 있겠죠. 결과가 잘 나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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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고 나서 신랑이 너무 자주 가는 것 같다. 병원비도 꽤 나왔어~ 어차피 의사샘이 저번주에 14일 발렌타이날에
오라고 했잖아. 그때 가라.. 그러더군요.
사실 이주일한번씩 오라고 햇는데 붓기나 배가 많이 뭉치면 오라고 해서 조금 자주 가서 그런지 병원비도 많이
나오고 해서 그래야 겠다는 생각으로 병원사이트 들어가서 14일로 예약했답니다.
워낙 그 병원이 사람이 많아서 기다리는 것 정말 지루하거든요~~ 당분간은 집에서 열심히 푹 쉬려고 합니다.
신랑이 아버지 제사땜에 신경을 많이 쓴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누나들한테 야그하니까.. 괜히 제사때
오라고 해서 올케가 쉬지도 못하고 일 시킨 것 아닌지.. 괜히 양심이 찌린다고 하네.. 집에 왔으니까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누워 있으라~~ 걱정스레 말을 하더군요.
사실 시누이분과 신랑하고 나이차가 많아요. 그래서 인지 저한테 무척이나 잘해주시거든요.
시아버님 제사 때 정말 편안하게 왔는데 무슨 일을 많이 했다고.. 내가 더 죄송한 것 있지요.
왜 시누이분들한테 야그했냐고 뽀로룡~~ 하니까 괜히 머리 만지고 그렇네요.
쩝.. 올케가 너무 오바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에고 에고.. 그냥 맘 편안하게 푹 쉬어야 겠어요. 14일까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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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삥
태동검사를 하면 아기 심장 뛰는 소리를 들을 수가 있고요. 그래프가 스르르 나오면서 심박동같은게 다 찍혀 나와요. 그것 보고 의사샘과 간호사들이 판단을 하는 거예요. 걱정 마셔요. 그리고 남편분한테 말씀을 드리세요. 힘들다고.. 말 안하면 남자분들 몰라요. 저희 신랑이 그러더라고요. \남자는 아무 말 안해주면 마누라가 괜찮구나 한다. 그게 잘못된거니까 무조건 아프다고 엄살 피워도 되니까 말해라.\ 그러던데요. 강하게 말씀을 드리세요. ^^ 그럼 태교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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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마
마지막이 감동이네요~ 제사때문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신랑분 넘 멋져보이네요...
저희집에서 제사를 하는데 혼자 거의 다 준비해요... 시어머니도 신랑도 입덧을 하건 배가 만삭이건 음식하는거에 대해선 당연하단듯이 받아 들이거든요... 시어머니랑 시누가 입덧을 안해서 더 이해를 못해주고...전 6개월까지 입덧있었거든요....
저도 이제 34준데 태동검사 안했는데 이번에 가면 할건가?? 저도 우리 아기 걱정이 되네요...
검사 받는 동안 심장 정밀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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