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드디어 결혼식 후기를 올리기 되었네요.
후기를 올린다 올린다 하는것이 시간 핑계 + 귀차니즘을 보태어 짬을 못내다가오늘에야 올리가 되었습니다.
전 지난번 말씀 드린데로부산의 네곳의 식장을 웹상에서 여러선배들의 후기를 읽고 최종선발하여 직접 네곳을 방문하여
금$웨딩홀(범일동)을 택하고 4월에 식을 올렸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그저 그렇다는 말씀밖에 드리지 못하겠군요.
미리 사전조사부터 다른분 예식하는 것을 보았으나 직접하는 것과 보는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더군요.
그럼 하나하나 집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일 처음 짜증나게 했던것은 사진이였습니다.
식장앞에 서서손님들과 인사를 나누는데 사진기사분이 신부대기실에 가서 잠시 한 5분정도만 사진 찍자고 하시길래
5분이면 별 문제 없을 거라 생각하고 신부대기실로 향했습니다. 이때가 제가 손님 맞이 한지 5분정도 지났으니까 대략 1시15분정도가 되었겠군요. (참고로 저는 2시에 식을 올렸습니다.)
사진 기사와 dvd제작 담당자가 이렇게 자세를 취해봐라 저렇게 자세를 취해봐라 그렇그렇게 하다 보니 시간이 30분이나 지나 버렸습니다. 하객들과 인사도 나누어 보지도 못하고 본식의 시간이 다 되어 버린 겁니다.
사진기사에게 빨리 끝내달라고 몇번을 얘기해도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말만 되풀이...제발 사진이나 잘 나오게 해달라고 빌면서
제대로 하객들과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신랑입장을 할 수 밖에 없더군요.

두번째 주례가 짜증나게 하더군요. (참고로 주례는 식장에서 구했습니다)
저와 신부가 입장한 뒤혼인서약서를 읽고 난후 주례사를 읽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주례 주머니에서
핸드폰 벨 소리가 울리기 시작 하는 것입니다.
저와 신부는 당황하고 있는데 주례는 주머리에 손을 넣더니 막 전화기를 끄려고 하였지만 잘 되지 않자 이번에
전화기를 주머니에서 빼기 위해 약간의 실랑이를 벌이던 끝에 전화기를 끊고 다시 주례사를 읽기 시작 했습니다.
행사가 있을때 진동 또는 전원off하는 것은 상식아닌가요? 일반인도 아니고 전문적으로 주례보는 사람이 이런 실수를 하다니
환불요구하고 싶더군요.

세번째 케이크가 저를 미안하게 만들더군요.
삼페인을 따르고 (이것도 진짜 삼페인인지 물에 색깔만 넣은 건지 모르겠지만)
케이크 커팅을 하려고 나이프를 와이프와 드는데 케이크를 본 순간 헛 웃음만 나오더군요.
모두가 케이크가 아니고 우리가 흔히 먹는 토막 치즈케익 그 크기가 실제 케이크이고 나머지는 모두
석고로 만든 가짜 케이크 였답니다. 커팅을 할 필요도 없이 커팅이 되어 있는 것이죠.
정말 이것은 어이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돈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혼비용에 다 포함되어있는데
이렇게 성의 없게준비를 하는가 싶더군요.

신부화장부터 시작해서 사소한 것은 적지 않았습니다.
두서에 그저그렇다고 제가 언급을 했었죠...음 적다가 보니 금$가 완전 비추로 바뀌어 버렸네요.
물론 좋은 점도 있었어요. 일단 부페는 가격대비 맛이 좋더군요. 그리고 신부동선도 괜찮고...
모든 일에는 만족이란 없겠지만 금$웨딩홀에서 식을 올릴 실 분들은 잘 판단하셔서 계약 하시길 바랍니다.

행복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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