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저희아빠..설지나니 이제 71..
아빤 평소 산을좋아하시는 분이셨어요
매일매일 뒷산을 가셨거든요 높진않고 왕복 두시간정도의 코스에요
그러다가 2월2일 16시경 엄마한테 전화가오더래요
산에서 넘어졌다고 이마에 피가나니 수건을 가지고 나오라구요
엄마가놀라서 갔더니 얼굴이 피범벅이어서 급히 정형외과를 갔어요
누워서 이것저것 대답하시고 하다가 의사가 눈쪽을 다쳤으니 안과를 가보라고 하는데 갑자기 아빠가 의식을 잃었어요..
급히 대학병원으로이동..
mri촬영결과 뇌출혈 90cc이상
바로 삭발후 응급수술..수술후 의사말을 들어보니..
눈밑에 피부로 나뭇가지가 들어가 눈은 물론이고 뇌혈관까지 다찢어놨다는거에요
뇌에서 나무가지도 발견됬어요
아빠가 원래 당뇨를 30년 정도 앓고계셨는데 수술후 합병증으로 급성신부전이 와서 투석까지 하고있습니다
며칠전 투석하다가심정지가 와서 제세동기로 간신히 호흡을 돌려놓았어요
의사가 다음에 심정지가 와서 또 심폐소생술이나 제세동기를 사용하면 호흡돌아오는것도 힘들거고 갈비뼈가 부러져 심장이나 폐를 찌를수있다고 ..
심정지 시 심폐소생술을 할것인지 보호자들끼리 상의하고 얘기해달라고 하더군요
이런경우 있으신가요..
아빨 위해서 심폐소생술을 포기해야할까요..
눈을뜬아빠가 너무너무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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