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제가 어린이집에 취업했는데
직업 상 어른은 여자만 있어서 힘쓰는 일이 좀 많아요.
그런데 제가 팔 힘이 좀 없긴 하거든요.;;
팔씨름을 거의 이겨본적이 없어요.ㅋㅋ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 다과파티를 하는데
5살 우리반 애들 단체로 무슨 빨아먹는 음료수를 다 가지고 왔더라구요.
돌려서 따는거요.
그게 음료수 하나당 겉에거 따고 빨아 먹어야 해서 안에도 따야해서 두번 따야돼요.
손아귀 힘이 워낙 없다보니 병뚜껑 돌리는 것도 너무 힘들고 손 아프고 한 거에요...;;
그래서 10명의 아이들이 다~~
선생님~~ 빨리 따주세요~
우리 아빠는 디게 잘 따는데~
선생님은 왜 못따요??ㅠ_ㅠ
밑에 반 선생님은 한번에 확~ 따는데.
라면서 찡찡거리더라구요. 단체로.
급기야 하나만 따주고 빨아먹는건 못따겠으니까 그냥 마셔먹어라...;;
라고 하니까 엎지르고 난리가 난거에요.
꼭 빨아먹어야 하나봐요...ㅡㅡ;
이거 하나 못 따는게 너무 창피해서..
다른 선생님들한테 부탁하기도 좀 그랬는데 엎지른 음료수 닦겠다고 걸레가지러 가는 길에
다른 선생님 보이시길래..
애들 병뚜껑좀 따달라고...;;; 해서 그 선생님이 오셔서 훅훅 따주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선생님이 힘이 없으시네~~
다 따주시고 가시긴 했는데...급식 시간마다 제가 양이 좀 적으니까 그거가지고
조리사선생님이랑 다들 은근히 핀잔주고요;;
엊그제 있었던 회식에서는 선생님 이일하려면 의자 4개씩 번쩍번쩍 들어야 해서 많이 드셔야 한다고.
살 찌우란 식으로 그러는거에요..ㅠ_ㅠ

진짜 우리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10명이 넘으시는데 다들 통통~~하시거든요.
저는 그냥 키 156에 40~43키로 왔다갔다 거리구요.
이것도 그냥 보통 체형 같거든요??
사실 하체가 좀 더 튼실해서. 다리 힘은 좀 세요 ㅋㅋ
그런데 이것도 부담스러워요 ㅜㅜ 자꾸 양 적다 그러고... 이 일 하려면 힘세야 된다고 많이 먹으라그러고...
그런데 채식 책 에서는 채식하면 덩치는 작고 말라도힘이 세다고 봤거든요.
병뚜껑 잘 못따는건 좀 심했나요??^^;;;;..............
진짜 살 찌우는게 답일까...........
아니면 제대로 채식하면 지금보다 더 힘이 세질까요..?????

아...그 놈의 병뚜껑....................................ㅠㅠ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