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정말... 지극히 아니 평점을 넘어서 건강하다고 자부하며 살던 27살 직장인입니다.

그런데 얼마전(9월말) 종합검진을 했는데 당수치가 높다고(당:99, 당화혈색소:7.9) 정밀검진을 한 번 해보라더군요..

그래서 근처 대학병원을 찾았습니다.

나이도 어리고, 정상체중(160cm, 51kg)에 유전영향도 전혀 없고, 정기적으로 운동(주2회)도 하는 젊은 아가씨가찾아가니

맨처음엔 의사선생님도 의아해 하시더군요.

그렇게 10월 2째주에 다시 소변검사와 피검사를 받았습니다.

근데, 그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결과는 220정도, 공복인데도 불구하고 수치가 넘 높게나와 선생님도 놀라셨습니다.

그러나, 아직 젊고, 독한 약을 쓰기엔 아까우니원내에서 진행하는 임상실험을 권하시던군요..

그래서 다시 임상실험 대상이 되기 위한 피검사를 했는데요.

이번은 245로 간당간당(커트라인 250) 통과 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오늘 임상실험을 위해 공복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헉..-_-;;

공복 혈당이 300이 넘게 나오더군요..

그 곳의 의사선생님과 임상 간호사들 역시 놀라시면서,

지금은 실험이 문제가 아닌 혈당을 낮추는게 중요할 것 같다며,

우선 혈당체크를 위한 혈당기를 주셨습니다. 경과는 좀 더 지켜보기루 하구요..
그렇게 2시간 흘러 11시쯤 혈당을 재보니 210정도 나오더군요..

그리고, 점심식사 후 2시간,, 제 혈당은 무려 400을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물론 컨디션도 엉망에 지난 주 계속되는 회식의 영향으로 어느정도 나빠지리라는 예상은 했었지만,,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널뛰는 혈당을 보고 아연하지 않을 수 없네요..

당뇨, 정말 비만, 아니면 유전, 혹은 나쁜 식습관 등으로 오는 줄만 알았는데..

좌절이 아니될 수 없습니다.
사실, 당뇨 그 자체의 문제 보다는 그 원인 무엇인지 도통 감이 안 잡히는 데서 오는 불신감..

이것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여하튼, 내일은 그냥 임상실험 철회하고 당 조절 받으러 병원에 다시 갈 예정입니다.

소화도 안되고 머리도 아프고, 지금까지 자각증상도 거의 없었는데..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니 정신이 다 없습니다.

병원에서는 2형당뇨라는데..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하네요...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