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4월 15일에 뇌경색으로 개두술 했어요
정황상 새벽 1~2시 쯤 쓰러지신 것 같은데
아침에서야 발견해서 병원갔구요
이때까진 가족들 알아보고 하셨어요
하지만 이미 우측 전두엽 괴사가 상당한 상태라더군요.

중환자실에 계실동안엔
병원에서 가족들 불러서
마지막 인사시키라할만큼
위험한 고비 왔었어요

다행히
아주 조금씩 회복 되시던 중
5월 14일 수두증때문에 척추 배액 시작했구요

5월 26일
기적이라는 의사, 간호사의 인사를 들으며
준중환자실로 올라왔어요

올라와서 오른손, 오른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고
가족들 알아보고
눈짓과 표정으로 대답도 해주시고
글자도 쓰려고 하시곤 했어요.그런데 문제는
준중환자실 올라온 후에도
머리가 계속 붓고 있었단거였어요
병원에선 뇌척수액이 차올라 뇌실이 커졌지만
괴사된 부분의 세포가 힘이 없으니
그쪽이 눌려서
뇌실이 그 공간을 메우게 되는거니 괜찮다더라구요

그러다가 너무 많이 붓는다고
6월 20일에 다시 척추배액 시작했어요
(복강 농양때문에 션트 못하고 있어요)

7월 3일
다시 척추배액 중단 한 후
1주일 지켜보자더라구요
두개성형술할 때
션트도 해야할 지 본다면서.

그리고 이튿날
갑자기 손발 전혀 못쓰시고
눈이 왼쪽으로 돌아간 상태에서 초점이 안 맞더라구요.

다시 중환자실 계실때 모습으로 돌아가신 듯해서
가슴이 철렁내려앉았어요

병원에서는
경색이 더 진행된 건 아니니
그전에 회복된 만큼은 회복 되실거다.
션트를 하면 좀 나아질거라고 얘기하는데혹시
회복중에 이런 경우 겪으신 분 계실까요?

오른쪽 뇌실에 물이 찬다는데
션트하면 나아진다는 게
척추배액보단 션트가 더 정확한 위치에서
물을 빼내니 효과가 있을거란 뜻인건가요?

갑자기 의식 떨어지고
손발 못쓰고 눈초점 안맞는 게
배액중단 하루만에 일어날 수도 있나요?답답한 마음에 글이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 오신 모든 환우 보호자분들께
기쁜소식이 찾아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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