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이제 18개월 접어드는 아가예요.
요즘 책읽기를 좋아해서 엄마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예요.
어떤책이 읽히기에 좋을까??
너무 이른감이 있진 않을까??
수준을 어디에 맞추어야하나??
언어와 수학을 나눠서 접하게 해줘야하나?? 등등....

ㅋㅋ... 좀 이른것 같죠??
엄마가 책에 큰 관심도 없고, 아가들에겐 예쁜 그림책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무심한 엄마에요.
그래서 돌즘에 삐아제의 픽처북이랑 주주동물원 그리고, 푸름이네 마더구스 정도만 비치해줬어요.
사다놓고도 먼지만 폴폴쌓이게 쟁여두고 꺼내주지도 않았구요.
제가 앉혀놓고 읽어주는 스타일도 못되고, 책 읽는 모습도 보여준적 없는데.
돌 즘이었나?? 언젠가부터 한권 두권 집어들고. 넘기더니 읽어달라고 가져오기 시작하더라구요.
마더구스책은 그림이 예뻐서인가 많이 좋아해서 하루에 같은책을 읽고 또읽고....
보통 서른번씩은 읽은것 같아요.
그러다 말겠지했는데....
어느날부턴 아침에 눈을 뜨면 우유한잔 먹고, 매일 새로운 책부터 찾아요. 안보던 새책 5~6권 읽고, 다시 좋아하는 책으로..
보통 아침에 두시간 이상씩은 책읽어주며 놀아요.
책도 많지않아 읽은책 또 읽고, 또 읽고.......또 또 읽고......
장난감을 대신 책을 갖고 노는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런게 아니라 정말 책을 좋아하는 아인가봐요.
아침에 읽어주고, 저녁에 물어보면 다 기억을 해요.
주주픽처북같은 동물책은 흉내도 내고, 소리도 내고......
그림책같은것은 세세한 디테일까지 기억해내서 집에 같은 물건을 찾아다 책을 펼쳐놓고, 뭐라뭐라 해요.

책에 큰 관심이 없었던 터라 요즘은 정말 당황스러워요.
눈엔 아직 아기인데. 어떤책을 들여줘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수준을 어떻게 맞춰줘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아기한테 엄마가 따라가질 못하는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주말에 교육전에 가서 책좀 사주려는데, 선배맘님들 좋은책 좀 추천 부탁드려요.
유명한 책이 어떤게 있는지도 잘 몰라요.
비싸고, 저렴하고를 떠나서 아가들에게 좋은평가를 받은책은 다 환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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