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저는 결혼한지 3개월차 만34세(한국나이로는서른여섯)새댁이에요.
증상이 있었던 건 아니고 임신 전에 건강검진 차원에서 유방암검사를 받아봤는데 미세석회화가 발견되었어요.
조직검사 후 0기 판정받았구요.
약 2주전에 추가수술로 부분절제와 림프절 일부 떼어냈는데 다행히 전이는 없다고 합니다.
틈나는대로 팔운동해주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겨드랑이와 팔뚝살이 나무토막 같아요. ㅠㅠ
지난주 외래 가서 일부 실밥 제거했고 이번주에 남은 실밥도 모두 제거한다고 해요.
그 후 방사선치료를 받자고 하는데 솔직히 좀 겁이 나요. 수술할때도 담담했었는데.....;;

늦게 결혼해서 양쪽 집안에서는 빨리 아이가 생기길 기다리고 계셨는데 제가 유방암이라 해서 다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수술은 여차여차 잘 마쳤지만 임신 문제 때문에 치료가 고민되는 상황이랄까...
그래서 담당의사샘과도 상담을 했는데 먹는약은 일단 유보하더라도 방사선은 무조건 해야한다고 하시네요. 방사선치료 후 1년 후에 임신하라고... 그게 맘대로 되려나요..
처음엔 너무나 강경하게4년 이내엔 절대 임신 금지라고 했었어요.나이 마흔에 임신하기도 쉽지 않은데....
조금 상황이 나아졌다 싶으니 욕심이 생기는 건지 방사선도 안받으면 안되나 싶어요.
방사선치료 부작용 알아보니 더더욱 안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거죠.
방사선 키워드로 여러분들 경험담살펴봤는데... 부작용도 랜덤인가봐요. 아니면 운?
그리고 치료비가 그렇게 비싼가요? 특진과 일반의 차이도 많이 나고... 보험지급되는 건 쥐꼬리던데..;;
그나마 초기라서 다행이라고는 하지만 만약 모든 치료를 포기하고 임신부터 한다면 재발위험클까요?
다른 병원 다른 의사샘이라면 혹시 다른 의견 내주실까요?
방사선치료 받고 계신분... 저에게 용기를 좀 주세요!

여름인데 샤워도 하지 못하고... 찝찝해죽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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