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안녕하세요~
저는 국내 대기업 계열사 중 한 곳의 연구소에 근무중입니다.
작년에 팀이 바뀌면서 성장하지 못한다는 느낌에 점점 지치고 회의를 느끼다가
최근에 헤드헌터로부터 오퍼가 왔어요.
다른 국내 대기업 계열사 중 한곳인데 직무가 RA 입니다.

연봉도 오르고 집 근처이고 수도권인 것은 좋지만
업무가 훨 빡세고 조직문화도 더 빡세고...
무엇보다 직무가 바뀐다는게 약간 겁(?)이 나네요.
실험하는걸 좋아하고 가만히 앉아서 페이퍼웍 하는건 별로거든요 ㅠㅠ ㅋㅋ

근데 또 생각해보면
어차피 연구소에 있어도 위로 갈수록 페이퍼웍이 늘어날 것이고
연구직 보다는 RA 가 향후 몸값은 더 높을 것이고
그러다보면 더 좋은 기회가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또 다른 고민은
화장품 쪽에 관심이 엄청 많아져서 그쪽 일을 해 보고 싶거든요...
근데 지금 이직해버리면
경력을 쌓기까지 또 최소 2~3년은 있어야 할 테니까 그것도 고민이네요.
나중에도 화장품 RA면 모를까 화장품 R&D로 오기는 또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또 당장 화장품회사로 이직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화장품회사 연구소로 이직한다고 해서 지금과 많이 다를 것 같지도 않구요...
테크니션에 가깝다느니 업무가 많다느니 하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구요ㅠㅠ

이게 다 환상인건지...ㅎㅎ
제약회사 연구직으로 취업하고 싶으신 분들도 많던데
음 뭔가 간절히 원했다기 보다는 흘러흘러 오게 된 곳이라 그런가
막막 애착이 생기지를 않는 것 같아요.
애착이 생길만한 즈음에 팀이 바뀌는 바람에 더 그런듯...
예전 팀에서는 팀장, 파트장님들이 아래사람들을 키워주려고 한다는 것이 느껴졌는데
지금 팀장, 파트장은 자기들이 엑기스는 쪽쪽 빨아간다는 느낌밖에 안들거든요 ㅋㅋㅋ
손만 쓰고 점점 머리는 못쓰게 하는 기분...ㅠ 답답 ㅠ
예전에 있던 팀이나 아님 아예 다른 팀으로 옮길까 싶기도 하구요.

그냥 여러가지로 고민이 너무 많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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