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저는 이미 취업을 하여 회사를 다니고 있고, 제 여동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한국에서 초중고 및 대학까지 전부 다니고 화학쪽 대기업에 입사하여 일하고 있는데
제 동생은 고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미국에서 다녔고 패션디자인을 전공해서 제가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가 힘드네요.

한국에서는 미술을 공부했었는데 그때 성적은 거의 반에서 최하위였습니다. 그런데 미국으로 건너가더니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미친듯이 공부해서 거의 학점을 A이상으로 도배하더군요.
저희 가족이 이민을 갔다가 저와 어머니만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동생은 미국에서 계속 공부하고 취직까지 하고 싶다고 하여
남았습니다. 대학교도 처음에는 Community College에 들어갔지만 거기서 공부를 잘해서 Parsons Design School로
편입하더니 4년내내 돈 한푼도 안내고전부 장학금받고 다녔습니다.
졸업작품전 때에는 뉴욕타임즈에도 몇번 실린 것 같더군요.
인턴도 여기저기 많이해서 토리버찌,크리스찬 디오르 같은 브랜드부터 졸업한 이후인 얼마전에는 캘빈 클라인에서
프리랜서로 프로젝트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년이 성격에 문제가 있는건지 아니면 한국인으로서 어쩔 수없이미국 사회에서의 벽이 있는 건지는 몰라도
졸업 후에 정규직으로 취직을 못하더군요. 지원은 계속 하면서 프리랜서도 종종 뛰고 있는데 취업에 대해서는 감감무소식입니다.
학비는 장학금으로 때웠다쳐도 한국에서 미국 생활비 대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실컷 고생시켜 키워놨더니
취직도 못한다고 저희 어머니께서 요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시네요.

지금 제 동생이 결국 미국 생활을 반쯤은 포기하고 귀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어떻게 취업을 해야할 지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 제가 같이 알아보는 중인 상태입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대기업 문화에 얘처럼 미국에서 생활한 애가 적응이나
할 수 있을지, 그리고 패션디자인 같은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딱히 취직할 회사가 없다고 들었는데 이건 어떻게 해야할 지
걱정이 많네요.

본인은 패션디자인을 가장 하고 싶지만 여건이 안될 경우 브랜드 마케팅도 하고 싶다고 하네요. 콜럼비아 대학에서 MBA 수료는
아니더라도 몇몇 과목들 이수는 하였을 정도로 관심도 있었던 것 같구요.

혹시 이쪽 분야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 제 동생이 도전할 만한 회사 좀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외국계면 더 좋을 것
같은데 꼭 외국계가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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