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그녀입니다...
칸나
기다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믿는 모습을...믿어서 기다리는 모습을..
그렇게 하루 종일 문자도 전화도 없이 지냈습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방에는 있을 수도 없었고
한강으로 남산으로 계속 돌아 다닐 수밖에 없었습니다.
걸으면서도 산을 오르면서도 아무 생각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저녁10시에 정확히 열시에 문자가 왔습니다.
[오늘잘보냈어?걱정되어요..시계볼때마다정말생각나는데, 걱정되는데..미안해요..]
이게 그녀가 보낸 문자 전문였습니다.
저는 답장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다음날 아침
그녀 집을 뛰어갔습니다.
30분정도 걸립니다.
가서 쪽지를 한장 적어놓고 왔습니다.
[사랑을 해서, 나는 지금 최고의 삶을 사는 것 같아.]
집에 도착하고 샤워하고 나왔습니다.
문자가 왔어요
그녀에게서
[나..겁나못됐어..그치..힘들게해서 미안해..쪽지슬퍼..]
정말 저는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 사랑하는데,
내가 사랑하는데,
왜 이렇게 눈물나고,
갈 수록 자신이 없어지는지...
산에서 우리는 만났습니다.
이번주 주말에 산에 가기로 되어있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아침에 문자온 다음에
[우리 같이 산에 가자!]
고 보냈습니다. 제가
문자도 전화도 안한다고 했는데,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ㅇ ㅇ 같이 가자!]
고 답이 왔습니다.
그후...
맘이 뒹숭생숭 해서
축구공을 들고 동내 학교로 가서
공을 차고 들어오다가
목소리가 너무 듣고 싶어서 만나고 싶어서
전화를 했습니다.
회사 서류를 다른곳에 주러 나간다고 끊으라고 합니다 다시 전화 한다고 하더군요.
20분후...
전화가 왔습니다.
알바생이 안나와서 직접 강남까지 간다고...
제 집은 이태원이고
그여자 회사는 광화문입니다.
402번을 타고 한남대로로 올것을 알기에...
지금 뛰어서 간다고 전화를 끊고
옷입고
달렸습니다.
겨울에 숨차게
뛰면서 생각했습니다.
가도 될까?
....그렇게 같이 서류를 주고 돌아다녔습니다.
제가 손을 잡았고,
그렇게 손잡는 거 좋아하던 그녀가
손에 기운이 없습니다.(하나도...)
억지로 눈물을 참고 잡고 다녔습니다.
다시 강남에서 402를 타고 가면서
저는 물었습니다.
[나랑 멀어지려고 그러니?]
대답이 없습니다.
눈물이 다시 ...
바보같이 또 마구 물었습니다.
마구 마구 속상한 이야기 다 했습니다.
버스 맨 뒤좌석에서
여자친구는 고개 숙이고
대답을 안합니다.
정말 전 바보같아요
아무리 가슴아파도
바보...바보...에요.
그렇게 종로에서 여자친구는 다시 친구들과 영화를 보기로 했다고
갔습니다.
저녁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11시에 숙대입구에서
저는 숙대입구에서 벌써기다리는데,
문자가 와서 내일 보자고 합니다.
이미 와있다고 했습니다.
12시에 그녀는 왔습니다.
아무말없이 그녀 집에 바래다 주었습니다.
[오늘]
등산가기전에 배낭을 토요일에는 같이 사러 가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4시쯤 만나기로 했습니다.
친구랑 돌아다니다가 배낭을 샀다고 합니다.
다시 7시에 만나서 저녁 먹고 산에 가자고 합니다.
[무박 산행이어서 11시쯤 경북쪽으로 출발합니다.]
20분정도 고민했습니다.
안간다고 하는 편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보고 싶은 걸요...
함께 있고 싶은걸요...제가 무슨 힘으로 어떻게 안간다고 할 수 있습니까?
여자친구는 분명히 불편해 할꺼라고 제가 생각합니다.
제 이런 생각이 너무 싫습니다.
그녀를 믿지 못합니다.
그녀가 밉습니다.
사소한 약속도 아니었고
그렇게 같이 사러 가자고 다 약속가지 해놓은 상태에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그러나 제 문자는 [ 7시 알았어 기다릴께..]
였습니다.
제가 지금 하는거 사랑 맞나요?
아니면 맘편하게 여자친구 산행 다녀 오라고 지금이라도 안간다고 하는편이 좋을까요?
저는..............
이제 믿음이 사라지고 있는 저를 느낍니다.
하나 하나...전부 ...
서운하고
힘듭니다.
저 어떻게 하죠
여러분들이 많이 좋은 조언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힘도 나고 눈물도 났습니다.
바보 같지만, 사랑하는데
보고싶은데...
지금 그녀를 만나서 즐겁게 같이 버스를 타고
같이 산을 탈 자신이 별로 없습니다.
미치겠어요
제가 제 마음도 모르겠고
노래만 들어도 울고
서글프고
그녀는 나를 사랑하지 않죠?
그런거죠?
근데 왜 산에는 같이 가자고 했을까요?
내게 미안해서?
그런걸까요?
매일 손잡고 볼 만지고
사랑한다고 서로 속삭여 주던게 불과 일주일 전인데
내가 있어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다 이겨낼수 있겟다고 말하던 그녀가
어떻게 그녀가...
난 기다릴 수 있을까요?
툴툴 털어버릴까요?
둘 다 할 수가 없겠습니다.
둘다.
전부....
저는 어떻게.........................
-
모은
참,, 그리고 시간이 약입니다. 심장에 굳은살 생길때 까지 조금만 기다리세요.
그러면 편안해 집니다. 화이팅!! -
무지개
왠지 상대 여자분 마음을 알것 같아요.. 당사자만이 가장 정확하게 하시겠지만
그냥 보내 주시는게 현명할것 같아요. 여자분이 미안해서 만나고 있는것 같아요,
어디까지나 제 사견 이었습니다. 01/15 13:17 -
소아
아 ~ 슬픈현실 . . 힘내세요
-
혁민
저도 남의 일이 아닌거 같아 조언아니 조언드린거니까 한번쯤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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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
저도 경험이 있기에 말처럼 쉬운게 분명 아닌줄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아픈게 계속끌려다니면 많은 시간 아파하는거 보다 훨씬 좋습니다. 사랑은 정답이 없고 진심은 통하는 거지만 자신에게 냉정함을 잃게 만들기 때문에 필요없는 소비로 자신을 망칠수도 있습니다. 군대도 갔다오시고 이제 사회에 진출하실텐데... 일이든 사랑이든 자신에게 냉철해지셔야죠...기회는 계속 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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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한
두번째는 `난 너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기에 어쩡쩡한 관계는 싫다 나를 정말 남자친구로 인정하려면 나에게 연락하고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연락안해줬으면 좋겠어` 이렇게 딱 잘라 말씀하시고 먼저 연락오기전에 절대 연락마시고 연락오더라도 관계를 분명히 결정지으세요. 그리고 말꺼낸 다음엔 마음에 정리 미리 하시구요. 일단 단념하는 거죠 연락이 오면 기쁘겠고 아니면 열심히 살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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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양반
방법은있습니다. 2가지입니다...님이 좋아서 못살겠고 사랑을 위해서 모든걸 감수하겠다라고 생각하시면 지금처럼 끌러다니시면서 자신이 기다리겠다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면서 마음은 너덜너덜해지는거죠...그럼 언젠가 그녀가 님의 진심을 알고 돌아올 확률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마음에 드는 남자가 접근했을때 떠나는 확률에 반정도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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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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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율
.... 아....... 소풍적인 님의 글을 보고 있으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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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을
흠...이런 감정을 저도 느껴보고 싶어요..그러기엔 너무 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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