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방문했어요~
아서
오늘도 위내시경 검사 예약을 했네요..이럴때마다..정말..ㅠㅠ
아이낳고 친정에 들어가 살면서 스트레스를 좀 받았었어요....자유롭게 살다가...보수적인 엄마 밑에서
아이 키우면서 내시간 하나도 없이 집안일과 육아로 하루 하루 살다보니..정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더군요..
작년과 올해 눈이 많이 왔잖아요..그날도..회사에서 회식이 있어서...늦게 끝나고..집으로 돌아오는길이었어요
저희 친정이 외진곳이라 버스타고 좀 들어가야하는데..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그날 버스가 천천히 가더군요..
창문에 습기가 차있고...술한잔 한탓에...빨리 들어오라는 엄마의 성화에 억지로 들어갔는데...가슴이 막막 답답해져
오는거예요...이유없이..임신하고 체중이 많이 늘어서 아기 낳기전에 일시적인 부정맥이 있었거든요..
그때처럼 또 가슴이 뛰고 답답하고,,,그날따라 핸드폰도 안가져가서 도움을 청할때가 없더군요,,너무 죽을거 같아서
일단 버스에서 내렸어요,,캄캄한 동네에 차도 안다니고..이러다 여기서 죽는구나 생각이 드니 겁도나고..
가슴은 미친듯이 뛰고..마침 지나가는 동네 택시의 도움을 받아 병원 응급실을 갔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는겁니다..ㅠㅠ
그날부터...눈오는 날이면 가슴이 미친듯이 뛰고..곧 죽을거 같더군요...한달동안 회사도 못나갔어요...
응급실을 여러번 왔다갔다...나중엔 병원에서 심전도 찍고 자 이상없죠??하면서 돌려 보냈어요...
한의원에서 한약도 지어먹어보고 성당가서 수녀님과 면담도 하고 기도하고 별짓을 다했는데 소용이 없었어요..
그래서 결국은 정신과를 찾게되서 제가 공황장애라는걸 알았죠...처음엔 알고나니 후련하데요...
약먹으면 낫는다는 말에 용기도 얻고요..근데 이놈의 인터넷이 뭔지..약물부작용..완치가 어렵다..등등 여러정보를
얻고 약을 안먹었어요..혼자 이겨내보겠다 결심을 한거죠..그때는 약기운인지 안먹어도 될거 같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몇주일이 지나자 이유없이 불안하고 또 가슴이 뛰고 그러더라구요..정신과를 가면 분명히 약을 먹어보라고
할테니 싫고..솔직히 정신과에서 진찰을 하는것도 아니고..그냥 약만 처방해주는거잖아요..불신이 커진거죠
가슴이 뛰면 심장에 문제가 있나? 명치가 답답하면 위에 문제가 있나? 그런 생각들을 하면 가슴이 답답해져오면서
머리도 어지럽고..너무 힘든거죠..서있기조차 힘들정도로..
집에서 스트레스 받아 그런다고 친정에서 나왔어요,,아이 데리고 그런데 맘이 편하지 않아요...
저는 이병 알고나서 식구들이 정말 도움을 많이 줬거든요...그래서 빨리 나아야지 나아야지..이런 조급한 맘도 들고..ㅠㅠ
몇일전부터는 너무 힘들고 두려워서 전에 먹던 정신과 약을 먹었어요...그랬더니 명치가 답답하드라구요..
결국엔..병원가서 내시경 예약을 했답니다..위염이라고 하겠죠..저도 알아요..요새 위염없는 사람이 어디있나요??
답답합니다..아이한테도..미안하구..저희 신랑도 착해서..다 받아주는데..저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신랑도 요새 가위에 눌려서 잠을 제대로 못자요...정말 뒤죽박죽입니다..
겁나서 지방도 못가요...병원이 가까이 있어야 안심이 되거든요~
내일 정신과도 가기로 했어요...근데요..저는 진짜 약먹기 싫거든요,,몽롱하고..기운빠지고 정말 기분이 안좋아요..
저 진짜 성격좋고 나가는거 좋아하고..놀기 좋아하고 식구들은 저처럼 밝은애가 왜 이런병에 걸렸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할정도예요...고칠수 있을까요?? 언제쯤이면 나을까요?? 시간이 해결해줄까요??
너무 힘이 듭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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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포텐
감사합니다..오늘..정신과를 다녀왔어요..두달간 다시 약먹기로 했네요...그래요..약을 먹어 나을수 있다면 먹어야죠..먹기로 오는 길에 결심했습니다..약에 대한 두려움 갖지 않으려구요..생각대로 되는게 세상이치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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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은
힘내세여 억수다님~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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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힘들어도 이겨내야되는게 공황장애죠... 어기사이트분들 다 힘들지만..이기려고노력하고있습니다...
님말처럼...정답은 시간이 해결해줄거같네요... 시간이흘러갈수록..무뎌지고..응어리진마음도 풀리고하면 공황은 사라질거예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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