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입원할때마다 자리가 없어서 그런가..
외과쪽으로 병동이 자주 잡혀서 그런지늘 깁스하신분들만 계시더라구요..
이름 앞쪽에 os라고 써있고, 저만 breast..
혼자 모자쓰고 돌아다니니까 이 병원에선 저 혼자만암에 걸린것 같더라구요;-;(간혹 지나가는 스님을 보곤하지만..)

작년 12월에 확진받고 정신이 없어서 그저 살려주세요..라는 마음으로 병원에 왔더니..
아는게 아무 것도 없고 알아본 것도 없고..

배정원 교수님께 진료받고 있는데교수님이 말이 참 없으시더라구요ㅜㅜ
암인 건 알겠는데 몇긴지 암덩어리는 몇갠지..앞으로 치료는 어떻게 될건지뭐 아는게 없는거에요.
병원에 오자마자 입원해서 캐모포트 삽입하고..항암하고 한달 반만에 신나게 달려왔네요;

정신 차리고 보니 3차 선항암 끝나고 mr이랑 ct랑 pet까지 다시 찍는 날이 다가왔어요.
그냥 의사선생님께 너를 맞겨라..라고 부수다님은 말씀하시는데 그래도 좀 알아야할것같아서 이번에 결과 나오면
자세하게 물어봐야겠어요. 근데 정말 교수님 앞에서면 할말이 쏙 들어가는 이상한 현상이..
처음 pet촬영 했었을 때 임파선 전이가 있긴한데 괜찮다고 하셔서 이게 무슨말일까..했었어요.
검은 점으로 한개가 보였던 것 같긴한데.. 일반인의 눈으론 엑스레이 사진 같은거 봐도 뭐가뭔지 모르겠더라구요..

사이트 글 보면 빨간약 언급이 많아서 봤는데 저도 빨간약을 계속 맞았더라구요.
투약이력보면

aloxi 0.25mg
cardioxane 500mg
h2 200mg
pharmorubicin pfs 10mg
taxotere one 20mg

이렇게 되어있더라구요. 5개나 맞은 것 같진 않았는데..
하얀거 1시간정도 맞고, 심장보호한다고 또 하나 맞고, 그리고 빨간거 맞고 그러면 항암이 끝나더라구요.

그리고 약이 독한건지 일주일이 지나면 여김없이 백혈구가 바닥을 치면서 입원.. 입원은 피할 수가 없나봐요.
백혈구 수치 올리는 주사도 매일 맞다보니 뼈다구가 쑤시고..

이제 결과가 나오면 수술을 해야할것 같은데..
저같은 환우분들이 병원에한명도 없는 것 같아서 수술받기도 너무 겁나는거에요.
같은 환우분이 있으면 조언도 얻고, 수술할때 덜 무서울것 같은데..
혹시 고대안암병원에서 수술하신분 계신가요?

검색해보니 삼성병원이나 서울대, 아산병원에 많이 계신것같은데..
전 이미 선 항암까지 해서 옮기기엔..교수님이 배려해주신 부분도 있고..ㅜㅜ
수술이 다가오니까 정말 걱정이 한트럭이네요...............

주저리주저리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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