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어제 비가 주르륵내리는 오전 12경, 서울백병원에 FTA의 시위군단을 뚫고 겨우 도착했습니다.
아시는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서울백병원 주차장 시스템 뭐 같잖아여.. 우산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비쫄딱 맞고
열심히 볼일보구 차를 빼려고 주차확인을 받고 기다리는 순간!!!
응급실 앞에 완죤 정신못차릴정도의 여성분이 휘~익 지나가는 겁니다.
원래 이런것에 휘말리는 성격이 아닌데, 저도 모르게 지나가는 모습부터 들어가시는곳까지 눈이 떨어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살펴보니 응급실에 누군가 병문안을 온것 같았습니다. 상황을 살펴보니 여성분 4명이 커튼속에 있었고,
곧이어 링겔을 한 여성분이 나오시더라구요.. 환자였습니다. 무슨이윤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온듯 보였고, 큰 질병은 아닌듯 해보였습니다.

입구앞에서 눈을 한쪽으로 보는자세로 30분이란 시간이 지나더라구요.
뭐 어떻게 할것도 아니였는데, 그냥 그렇게 얼어 있었습니다.
전 결심을 했었습니다. 이렇게 한눈에 정신못차릴정도로 보이는분은 내 평생 다시 볼 수 없다라는 것!!
그래서 전 일단 음료수 한박스를 회사카드로 샀습니다. 그리고 명함을 꼽은채 간호사에게 전달해 드렸습니다.
간호사가 무지 불쾌해 하길래 2박스를 더사서 응급실에 뿌렸더니 좋아 죽더라구요 ㅋ 물론 회사카드! ㅋ
그리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렇게...
그녀--- 음료수는 감사하게 마셨고, 아까부터 문앞에 이쪽 쳐다보고 계셨던분 맞죠?

나----- 네..별말씀을 ^^ 입원해계신분 괜찮으시죠?

그녀--- 네 ^^ 별일 아니래요. 언제 식사해요

나----- 제가 한번 모시겠습니다. 연락드릴께요 ^^이게 왠 떡이냐 기분 완전 업되서 나머지 거래처에서 왜이렇게 디테일이 술술되는지 거래처에서 칭찬까지 받았습니다.

저녁에 연락을 해봤더니 아직 병원에 계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잠깐 들려도 돼냐고 하니 반갑게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7시쯤 갔죠..

이때부터가 오늘제가 쓴 글의 하이라이트!!
도착하여 인사를 하려는 순간 어떤 남자분이 개 호 로쉐 끼 야 ~! 뒈 질 래?
헉!!!!!!!!!!!!!!!
유부녀였던겁니다. 딱 오해받기 좋은 타이밍에 뭐 해본적도 없는 전 졸지에 간통죄로 몰릴뻔 했습니다. ㅜㅜ
세상에!!!! 이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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