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안녕하세요
저는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26살 예비 졸업생입니다.
수도권에 4년 제 대학 나왔구요 스펙도 보잘것 없지만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자소서를 쓰고 면접 준비를 하면서 요즘 고민에 빠졌는데요..
실은 제가 19살때 부터 희귀성 혈관염(타카야수)라는 병을 앓고 있는데
그냥 약만 먹을 뿐 일상생활이나 뭐 어떤것도 지장받는것은 없어요. 주변사람들도 말 안하면 잘 몰라요..ㅋㅋ
(술도 먹고.. 운동하는 거 이런거 전~~~혀 지장없어요..ㅋㅋㅋ)
근데 그 병을 22살때확진을 받은 터라 그 전에는 공부에 지장있을 정도로 고생을 많이 했어요
대동맥이 늘어나는 바람에 2008년도에는 대동맥 교체 수술도 했구요
그 때문에 대학교도 2년이나휴학을 해서 이제서야 졸업을 했습니다.

20살 되던 해에 어머니가 유방암 선고를 받으셔서 4년간 투병생활을 하다가 2009년도에 돌아가셨구요..
저랑 투병했던 시기가 겹쳐서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경제적으로도 힘들었구요
그래서 다른 친구들처럼 유학이나 그런건 꿈도 못 꿨습니다.
한 살 위 언니가 한명 있는데 언니랑 저랑 둘다 각자 생활비 벌어서 썼구요..
학비는 학자금 대출 받아서 냈구요 지금도 갚고 있습니다.
저 그렇게 병원 왔다 갔다 하면서도 제 생활비 다 벌어서 썼구요, 엄마 간호도 언니랑 번갈아 가며 했습니다.
그러면서 학점 관리 열심히 하고..보잘것없지만 토익이랑 모스도 따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언니는 제약회사 본사 회계팀에 입사해서회사생활 잘 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만 취업하면 되요.

근데 언니 취업할 때 보니가 입사 전에 신체검사도 하더라구요.
언니는 병력은 말 안하는게 좋다고 하는데, 신체 검사때 어차피 나 나올텐데..

그리고 면접 보면서 2년이나 휴학했는데 휴학해서 뭐했냐고 하면 뭐라고 해야 할지..
거짓으로 이야기 꾸며서 말하는건 아닌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어찌해야 할 지 고민입니다.

전 제가 살아온 것에 대해 한치에 부끄럼도 없습니다. 나름대로 정말 최선을 다했으니까요
근데 제가 아팠던것이 취업하는데 벽이 된다면..그걸 숨겨야 하는게 맞는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