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어머니가 정확히 2월 18일 오전 7시 40분 화장실에서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10시 40분안산 고대병원에서 수술 했습니다.

응급실에 들어갔을 때,의사가 하는 말이저희 규정 상 수술 안 하는 게 낫다. 해도 별 차이가 없을 듯 하다.

그 말 듣고정말 하루가 다 무너지는 듯 했습니다. 그래도 우선 1%의 희망이라도 걸어볼려고 수술을 해달고 했습니다.

3시간 정도 넘게 걸려서 수술은 끝났고,담당의가우선 지켜보자고 하네요...

저녁 면회시간에 가니까 어머니가 눈을 뜨셨습니다. 의식 까지 있으셨고, 약간의 말도 하셨고요.

그래서 아주 큰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몇 일 후, 다시 의식이 없어지더군요.......

지금 내일이 3주째 되는 날입니다. 이번주 화~수 쯤에 약간의 의식이 있으셨습니다. 제가 말하면 고개를 끄덕이거나

절레절레 하기도 하시고, 하지만 오늘 점심 면회 갔다오니까 의식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엄마의 병명은 급성 경막하 혈종이란 뇌출혈입니다. 의사 말로는 혈종도 다 제거 되었고, 뇌도 어느정도 제자리로 돌아왔고,

재출혈이나 수두증 등의 합병증은 지금으로선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회복이 정체되었다고 하네요.

거기다가 만성신부전 환자로 투석까지 받으십니다.

과연 어머니까 깨어나실 수 있을까요? 많은 건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저를 기억해주고 제 이름을 불러주며, 정신만 멀쩡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반신불구고 편마비라고 해도 좋구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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