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제가 이런글을 올리게 될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엄마는 위중하셨지만 그래도 실낱같은 기대는 했겄만....
몇번 글을 올려서 아시는분도 계실거에요
저희 엄마는 자발성 지주막하출혈로 지인들과 처음으로 단풍구경 구경 가시는길에 의식을 잃고 쓰러지셨구요
충남쪽에서 사고가 나서 불가피하게 지방대학병원에서
의식없이 한달을 계셨네요..
매일매일 하루 8시간을 왕복하며 의식이 돌아오기만을
기대했는데...상태가 안좋으셔 20일동안 머리에 관 연결해서 치료하다 저번주 코일색전술 들어갔어요
수술후에도 의식은 없었지만 다리쪽엔 반응이 크게보여 1년이상 요양병원에서 재활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합병증이 와서 더 심각해졌단 소리를 듣게 됐네요
머리에 관 연결한걸 배액술이라 하나요..
많은양의 균이 들어갔고...뇌경색까지왔다고..
목요일 새벽 동공이 완전히 열렸고 혈압은 40~30...
이번주 넘기기 힘들겠다며 가족들 모두 종일 대기하라 하시더니 금요일 오후 모든걸 내려놓으셨네요...
모든 기능을 상실한 엄마를 끌어안고 울부짖다가
이건 진짜가 아닐꺼야..이건 꿈일거야...넋을놓고..
현실이 받아들일수가 없었네요...
장례식장에서 입관식을 하며 그때서야
엄마가 이제 내곁에 올수없다는걸..이젠 볼수도 만질수도 없다는걸 실감했어요...
어제 발인식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눈물이 멈추질않네요
너무나 억울하고...기막히고...허전하고...
어린딸을 키우고있는 저지만...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기만 하네요
생각할수록아쉬운건.. 사고이후 단한번도 눈한번 뜨지못하고
말한마디 하지 못한게 평생 한으로 남을만큼 가슴이 아프네요..
그래도 아픔없는 곳에서 편히 쉬고계실거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희망적인 글을 올리고싶었는데 너무나 안타깝고 아쉽네요..
그래도 희망적인 분들이 더 많으시니 기운내시고
좋은소식들 있으셨음 좋겠어요...
그동안 용기주시는 댓글들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 글이 끝이아니라 사이트는 종종 들어와 함께하겠습니다
모두들 힘내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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