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전 32살 주부인데요
아침 점심은 정해진 식단대로
잘 지켜서 먹고 일주일에 3번정도는
헬스장에 가서
스트레칭-무산소-유산소-복근운동-스트레칭
요렇게 하고 있어요
트레이너 선생님이 잘 가르쳐 주셔서 이 비루한 몸
헬스장에 끌어다 놓기만 하면
열심히 잘 하고 오거등요
그런데 문제는 저녁 시간대예요
신랑이 11시에 퇴근을 해서
저녁 차려 줄때면
잠자고 있던 식욕들이 몸부림을 쳐대요
신혼때 부터 11시 넘은 시간에 같이 야식먹고
한잔하고 그러다가 둘 다 비만 감염자가 되었어요
둘이서 서로 돼지라고 부르면서
치킨에 고기에 소주에 맥주에
몸 상하는줄 모르고 먹다가 이 꼴이 되었어요
(전 지금 157에 63키로예요 ←뺀거임)
신혼 때 남들은 깨뽂는 냄새가 난다하던데
저희는 남의 살 굽는 냄새만 자욱했죠
그러다 50키로 나가던 제가 한달 반 만에 60키로가 되었고
그때부터 우울증이 와서 집 밖을 안나갔어요
인터넷에서 뚱띠들이 입는 옷 사서 입고
그러면서 지내다가
얼마까지 찔수 있을까 싶어 미련하게
먹어 대다가 70키로에 도달해서
복싱이며 다욧약 이며 빡세게 몸뚱이 혹사 시켜서
보름만에 8키로 빼궁
안먹으니까 신경도 날카로워 지고
옆에서 먹을걸로 자꾸 유혹하는 신랑 때문에
내가 이렇게 뺀다고 소녀시대 되겠나
싶어서 중도에 포기 했다가
다시 먹어 대기 시작하니 또 70키로가 절 방가~방가
또 이건 아니다 싶어
식욕억제 한약도 먹구 헬스도 등록하구
하고 있는데
신랑 퇴근 시간만 되면 울리는 거지밥통이 제 다이어트를
방해하네요
심지어는 신랑 얼굴만 봐도 뭔가가 먹고 싶어져요ㅠ
저~미쳤나봐요ㅠㅜ
저~ 약도 이기나봐요
풀어놓은 개 처럼 이리뛰고 저리뛰어대는
저의 식욕
어떡하면 좋을까요?
신랑은 제 다이어트의 도움이 되질 않아요
어떻하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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