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드립니다
이퓨리한나
안녕하세요
공항장애같다는 생각이 든 이후로 사이트 가입해서 이런 저런 글을 보다가
오늘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저는 일본에서 현재 일을 하고 있는 32세 남성입니다
일본에 온지 2년이 좀 넘었습니다
초기 외국 생활이 그렇듯이 시간이 어째 흘러 가는지 모르게 지냈습니다
한번씩 자기직전에 이상한 기분이(아주 무서운) 들면서 안절 부절 못했던 적은 2번 있었습니다
그때는 왜 그런지 몰랐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15-20분정도 지나면 괜찮아져서 다시 자고 일어나면 평상시나 똑같았구요
그런데 3개월전쯤에 무리하게 일했던적이 있습니다
프로젝트 스케줄이 너무나 늦어져서 한달정도를 24시간 일하고 24시간 쉬는 쉬프트교대로 일한적이 있는데요
3주정도 지나새벽 1시쯤에 커피마시면서 담배를 피는데 목에서 배까지 뭔가 쑤욱 내려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치 몸에서 기가 빠져나가듯이... 갑자기 무서운 생각도 들고 몸도 떨리고 추웠습니다
과로를 해서인가하는 생각에 사무실로 들어가서 책상에 앉아있다보니 조금 괜찮아 지는데 좋은 컨디션은 아니더라구요
그렇게 일주일정도 흐른뒤에프로젝트가 끝나고 평상시처럼 돌아갔습니다 9시 출근 6시 퇴근...
그런데 그때부터 밤에 잠이 오질 않더군요.
병원에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아마 과로때문에 신체리듬이 조금 안좋아진것같다고 안정제를 먹어보라고
일주일분을 처방받았습니다
먹으면 잠은 잘오는데 왠지 약 먹는것이꺼림직하고...
그후로 가슴과 등에 통증이 심해졌습니다
갑자기 별별 생각이 다들었습니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한달정도를 쉬었습니다
몸도 지치고 정신도 너무 지쳐있었습니다
한국에가서 위내시경,심전도,심장초음파,간검사,혈액검사,폐검사 등등 거의 모든 기초 검사를 했습니다
일단 몸에 이상없다는 판정을 받기는 했지만 가슴부근과 등통증이 왜 있는지 명확한 답을 못받았습니다
그리고 한의원에가서 심장에 열(화)가 많이 찼다는 진단을 받고 침을 맞고 한약을 먹었습니다
침을 맞으면 하루정도는 통증이 없어지고 가슴과 등이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쉬다가 새로운 회사에 취업하게 되어 일본으로 다시 왔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몸이 예전 처럼 좋은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몸이 안 좋으니 활동범위도 좁아지고 일본에서 출근대기하는 일주일간 있으면서 정신적으로 아주 힘들더군요
가슴통증이 아주 심하고 자꾸 심장마비 걸려서 죽을것 같다는 생각이 떨쳐지지 않았습니다
일주일을 그렇게 있다가 갑자기 앉아있다가 일어나는데 심장이 빨리 뛰더라구요
심장부근에 통증이 있은 이후로 매일 매순간 맥박을 재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왜 이렇게 빨리 뛰지 순간에 가슴부근에 뭔가 수축되는 느낌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심장이 뛰지 않는 기분이 들고 그때 순간적으로 심장마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구급차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심전도 혈압 등 기본적인 검사를 했습니다 역시 이상은 없었구요
구급차를 타고 가는 내내 심전도 하고 병원에 가서도 심전도 혈압등을 재었습니다 이상없다고 하더군요
선생님이 외롭냐고 물으시더라구요. 그날이 제 생일 전날인가 그랬습니다
요즘들어서 갑자기 외롭다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습니다
비타민b12처방을 해주셨습니다
집으로 걸어왔습니다
그때부터 가슴 통증에 너무 민감해졌습니다 조금만 근육경련들에 민감해지고
가슴부근에 경련이 일어나면 얼마나 놀라는지 ...
담배를 피고 조금만 가슴이 답답하거나 통증이 있어도 놀라게되고
그후로 일본에서 8월달에만 심장검사만 4-5번했던것 같습니다
24시간 검사도 의사가 필요없다는데도 제가 우겨서 햇습니다
부정맥이 5인가 7회정도 있었는데 역시 심장에 문제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심장부근의 통증이 거의 없어진지 한달정도가 되어가지만
강박증상은 더 심해지는것 같습니다
자는 시간빼고는 거의 심장마비가 올것 같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9월 첫주부터 갑자기 지하철이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막 밀려오는 모습을 보고 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못내리고 문이 닫히고 출발하는 순간
목에서 배쪽으로 뭔가가 쑤욱 내려가는 느낌과 그순간 과호흡이 된건지 심장이 먼저 빨리 뛴건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공포에 그다음역에서 내린후 진정시킨후에 지하철을 타고 병원으로 가서
다시 심전도 혈압을 재었습니다 역시 아무문제 없더군요
그래서 9월 7일 정신과를 찾아갔습니다
공항장애라고 하더군요.
자기전에 먹는약과 평상시에 먹는약 3주분을 처방해주더라구요
왠지 의사앞에만 가면 안정되고 편안함이 느껴져서 선생님 말씀이
저는 그렇게 심하지 않으니까 이정도 약을 먹으면 나을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왠지 저는 약이 내키지 않아서 먹지 않았습니다
자기전에 먹는 약을 먹으니 꿈을 엄청많이 꾸게되고 자고 일어나서 몸이 무겁고 겁이 더 났습니다
그래서 그냥 아침 점심에 먹는 약을 정말 불안할때만 먹고 버텼습니다
그러다가 9월11일 아침부터 좀 많이 불안해지더라구요
아침에 회사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뭔가 또 내려가는 느낌 기가 몸에서 빠지는 느낌이 들면서
심장이 마구 뛰었습니다
응급차를 불렀습니다 응급차 기다리면서 다시 좋아지긴 했지만 회사 직원들이 누워있으라더군요
병원에가니 심전도 혈액검사 가슴 배 아랫배 엑스레이 까지 다 하더군요
의사소견은 역시 심장에 문제가 있었던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9/17) 다시 정신과 선생님을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꿈을 꾸는게 원래 정상이라고 하더라구요
약이 약해서 그런가 하더니 자기전에 먹는 약을 원래는 하나만 먹는거였는데 두개를 먹고 거기다가
아침 점심에 먹는 약까지 하나더 먹고 자라고 하더군요
병원진료를 기다리면서 잠시 병원의자에서 잠들었었습니다
일어나니 불안증도 없고 정말 개운했습니다
정말 여러 환우 여러분들이 말씀 하시듯이 병원에 집을짓고 살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어제 그렇게 많은 약을 먹는게 내키지 않아서 그냥 원래 처방대로 먹고 자고
오늘 점심약을 하나 먹었습니다
오늘은 그렇게 많이 불안하지 안치만 심장마비의 두려움은 쉽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서 몇가지 질문 드리겠습니다
1.제가 원래 성격이 긍정적이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뭔가 새로운걸 도전하는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몸과 마음이 안 좋아지고 나서는 원래 재미있었고 즐겨하던것들이 다 흥미가 없어졌습니다
2.몇명의 의사와 상담을하고 검사를 해도 심장마비의 두려움은 왜 없어지지 않는것입니까?
지금은 통증도 없어졌고 단지 왼쪽 등 결림만 있습니다 팔을 돌려보면 오른쪽은 잘 돌아가지만
왼쪽은 소리도 조금 나고 뭔가 걸리는듯 합니다 대체로왼쪽이 불편합니다
왼다리로 땅을 디디면 전기가 오는거 같고 불안해지고 그런느낌이 있습니다
왼쪽팔에 힘을 주기도 겁이나고...왼쪽에 근육경련도 자주 일어나는것 같습니다
3.공항발작같은 증상은 지하철에서 한번 있었습니다
요즘은 지하철타면 긴장은 조금하지만 예전 처럼 두렵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일부러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버스를 타고 다니기는 합니다)
발작은 거의 없는것 같은데 하루종일 심장마비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지지를 않습니다
이것이 공항장애인가요 불안증이라는겁니까?
4.외국에서 혼자 생활하다가 보니 오는 우울증같은것인지 공항장애인지
통증에의한 신경증인지 (현재는 통증이 거의 없음 어깨 등 결림은 있습니다)
도대체 병명도 잘 모르겠습니다
- 사이트에 있는 글은 많이 보면서 많은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 정말 감사합니다
-
남
감사합니다...오늘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을 오가며 등 이제껏 10번이상은 비행기를 탄것 같았는데
오늘 정말 최악 이었습니다 타기두시간전에 신경안정에 하나 먹고 탔는데도
이륙하는 순간 쿵쾅쿵쾅 도저히 심장이 진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비행시간 내내 어찌나 불안하던지
비행중 신경안정제를 하나 더 먹었습니다 약기운이 돌때쯤 한국에 무사히 착륙하더라구요
요즘 지하철은 그다지 무섭지 않은데 오늘 비행기는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난기류도 없었는데
일본으로 돌아갈때는 -
장난감
약에 대한 거부감때문에 안드시거나..아님 급할때만 먹거나 하면..오히려 더 안좋습니다.
처음 약에 대해 적응하는 기간에 졸리움이나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수 있지만 일주일정도 적응기간이 필요하구요.
저는 불편할때만 먹고 거의 정상적으로 지냈기에 더 약을 잘 안먹고 했는데 9년만에 재발하고...
오히려 초반에 약을 충실히 먹고 줄여나가서 끈었따면...잡았을수도 있는데 하며 지금 너무 후회하고 있어요.
그냥 참는다고 참아지지 않더라구요. 공황은..... 약.. -
다스리
저두 같은증상이에요.. 저는 처음 그런증상이 영화볼때 갑자기 특히 밥먹을때 그런증상들이 있어 응급실 간적있었는데..ㅋㅋ 갑자기 몸이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그런 느낌요.. 저두 지난주에 처음으로 병원 갔었는데 공황장애 맞다고 하시던데요.. 첨엔 심장질환인줄알고 심장내과 갔었는데 이상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두 신경정신과 다녀화서 약타왔는데 아직 약 안먹고 있어요.. 저두 약에대한 거부감이 괭장히 심하거든요.. 약을 먹어야 할텐데..ㅠㅠ 치료 꼭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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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
감사합니다. 머리는 심장병이 아닌걸 알고 있지만 통증이 조금 오거나 한번생각에 빠지면
도저히 빠져나오기가 정말 힘들군요. 그때는 약을 먹으면 두려움이 조금 완화되기는 해도...
뉴스에서 심장마비에 대한 보도가 있던지 하면 더 그런거 같아요
맥박 확인하는건 정말 안 좋은 버릇인것 같아요 그것부터 줄이고 있습니다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
good
많은 도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약 보다는 양방(정신과) 치료 추천합니다.. 약은 반드시 한달 이상 꾸준히 복용 하셔야 효과가 나타납니다.. 약의 도움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울한 기분이 계속 이어지거나 심해지면 공황장애 올수있습니다. 제가 최근 우울, 외로움, 스트레스로 공황장애 6년만에 재발 했습니다.. 그렇지만 처음 왔을 때보다는 많이 편하고요
밤엔 거의 정상생활 합니다.. 전 아침이나 멍할때 머리아플때 좀 마음이 약해지는 경 -
꽃큰
공황장애 전형적인 증상맞습니다.. 제가 겪은 지금 재발해서 약간격고 있는..
공황장애로 인해 성격이 변한 부분도 저랑 정말 많이 일치하구요
심장마비가 오는건 아닌가? 뇌출혈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은 공황장애 환자의 대표적인 증상중의 하나 입니다.
저도 그렇구요.. 특히 많이 피곤할때, 머리가 아플때, 멍 할때, 잠이덜깼을때 그러는 경향이 심하더군요..
혹시 심장이 잘 뛰고있는지 맥박 막 확인 하시고 이러시는지요??
저도 그랬고 많은 사람이 -
다미
답변감사합니다. 요즘은 하루종일 사이트에 로그인 해놓고 시간날때 마다 글을 읽습니다.
모든 분들이 다 건강하셨으면 좋겠네요
내일은 한국으로 휴가를 나가는데 비행기가 조금 무섭기는 하네요..ㅜ.ㅜ -
옆집언니
증상을 읽어보면 전형적인 공황장애 증상인데요...
약에대한 거부감을 갖지마시고 꾸준히 드셔보세요... 증상이 완화가 될수있습니다...
저도 아주 밝고 긍정적이고 인간관계도 좋은편이라 처음에 공황장애라고 했을때..
왜?? 라는 의문이 가시지를 않더군요.. 하지만, 공황은 성격이나 타고난 성향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합니다.... 원인이 없는경우가 많지요~
수많은 검사 결과도 정상으로 나오듯이~~
공황장애는 첫째 불안에서 많이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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