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11월 10일 오전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셨습니다.
운동하다가 집에서 쓰러지셨는데요
뇌동맥류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이라고 하더군요.
그날 바로 수술받으시고 수술도 엄청 오래 걸린것 같아요.
중환자실에 입원 하셨습니다.
아버지가 의식도 바로 찾으시고 가족들도 알아보시고 정말 눈물나게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3일간 중환자실에 있다가 중증환자실로 옮겼는데요
14일 부터 아버지가 헛소리 부터 시작해서 과격한 행동들(집에 가시겟다 그러고 소리지르고 주사기 뽑고.. 등등등)
을 하십니다. 욕도 하시구요
오늘이 28일이니 벌서 18일이 지낫네요.
수술받으시고 중환자실에 계실때는 의식이 또렷하고 대화도 가능해서 금방 회복될 수 있겟거니 생각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이상해 졌습니다.
지금도 계속 그런 증상들이 있구요 어머니가 간병하기가 너무 힘들어 간병인을 쓰고 있습니다.
아버지 머리 절개한 곳을 보니 전두엽 쪽이더라구요
그래서 단순히 섬망증상에 의한 행동들인지 아니면 전두엽이 손상되어 저런 증상이 평생 가게 되는 것인지
너무 궁금합니다.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고 눈물만 계속 흐릅니다.
아버지가 워낙 건강하셨고 지금도 몸은 잘 움직이실려고 하는 것같은데요
정신이 돌아오지 않네요.
본인이 왜 여기 병원에 누워 있는지 이해를 못하시는 것 같구요
자꾸 옷 가져오라고 집에 간다는 소리만 하신다네요. 주사기 뽑으니 간호사들도 몇번이나 와서 다시 끼우고 다시 끼우고
하니 간호사들도 짜증내구요..
교수님은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구만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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