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안녕하세요! 수다닷컴의 선배님들께 여쭤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ㅠㅠ
저는 현제 고등학교 전문계3학년으로 올해 4월부터 건강보험 공단 고졸예정자 즉 청년인턴으로 현장실습나가 근무 중인 여고생입니다. 시골에 살다보니 라는 건 변명일 수 있겠지만 고3이 되고나서 정말이지 많은 후회를 했습니다.
모르는게 너무 많았거든요.
선생님들은 대강 뭐가 중요해! 라고 말해주시고 정확히 알려주시는 분들도 없건이와..
애들이 처음쓰는 자소서 봐주는 것도 귀찮다며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시는 담임 선생님을 뵈며.. 참..ㅡㅡ..
인턴은 면접이라는 것을 제가 몸소 체험해 보자! 하는 생각으로 서류를 넣고 면접을 봤는데요.
면접 당시의 그 생생한 떨림이란..
죄송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말을 몇 번이나 한 듯하네요.
그래도 고등학생이 그정도면 많이 아는 거예요 라며 말해주셨는데.. 듣는 저는 위로가 아니었다지요.
친구들하고 면접 대박이다.. 하고 내려가서 잊고 있다가 뽑혀서 다니는데요.
워낙에 개인정보를 많이 다루는 직업이다보니 인턴인 저에게 할 수 있는 업무는 너무 적습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사무실에 있는 것이 상당히 지루하고 재미가 없습니다.
몸을 움직이고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 앉아있는 것은 학교에서 앉아 멍때리는 것과 같은 이치....
모든 고등학생이 생각하는 것이겠지만 고등학교에 들어오며 난 뭐해야지! 하지만 하루에 몇번이나 바뀔 수 있고 저 처럼 지금까지 이어져서도 정하지 못한 사람도 많습니다.
고3이 되면서 부터 졸업하면 대학은 어떻하지..?
라는 질문이 하루에 수백번 지나갑니다. 인턴이면 나중에 정직원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딱10월 까지만 일하고 학교로 돌아가게 됩니다. 나중에 공단입사지원시 서류상에서 약간의 가산점을 주는 것이 제가 받는 혜택이죠.
간간히 학과에 대해 알아보고 대학도 알아보고..
하지만 딱 이거다! 하는 학과도 직업도 없습니다. 집안이아빠 대신에 엄마가 가장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할머니,아빠 두 분다 들어오는 돈 있고 버는 돈 있고 하지만 다 모아두시고 아빠는 엄마한테 돈 타서 사용하십니다. 빛 집세 전기세 수도세 가게세 카드비 등등 모든 금전적인 것을 엄마가 당담하고 계십니다. 지문 닿아 없어지시고 다리도 않좋으신데 일하시기 때문에 어떻게든지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저희 가족은 다수가 행복하려면 다 흩어져야 할 가족이라 소개할 수 있을 만큼입니다.
아빠는 폭력적에 엄마는 약합니다. 아파도 일하고 쉬는날이 없으시구요.
시집오고나서 대우 받은 적이 거의 없으시죠.어빠들 낳고 5일 만에 맞으셨다는데.. 여튼
제 입장에서는 대학가는 비용 부담됩니다. 뒤에는 제가 어떻게든 낸다고 해도 엄마 손 빌려야하고요.
대학 가서도 취업 못하는 수가 있는데 전 그게 너무 싫습니다.
어떻게든 벌어서 덜 고생하게 해드리고 싶은데 상황은 그게 안되서요.
그래서 처음에는 대학진학을 생각하다가 지금은 취업으로 바뀌어 생산직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딱히 자격증은 없습니다. 있다면.. itq? 엑셀,파워포인트,한글 이정도랄까요. a~b급입니다.
고등학교 1,2학년동안 대략 800시간 정도의 봉사활동 했구요. 고3올라와서 인턴근무하며 토요일에 봉사활동해서 100여시간정도 모아놓은 상태입니다. 4년째 청소년단체에서 활동중이구요. 고등학교 1,2학년 결석하나 없는 출결 100%입니다.깨끗해요!! 등급은 전문계다보니 잘 주셔서..;;2~3등급 사이 나옵니다. 중간쯤이요.2학년 끝나고 장학금도 받았었구요. 3학년 올라와서 사무실 빠지는 날 없이 다니구 있고 출석표도 잘 찍어 내고 있습니다.
제가 10월까지 인턴 근무여서 11월에 다시 학교로 돌아가게 됩니다.
담임 선생님께 대학 안가고 바로 취업할생각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학교로 들어오는 공문을 수시로 확인하고 넣어볼 생각입니다.
운이 좋으면 서류상으로 합격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생산직 역시 문턱이 높을테고 준비가 안된 상태인 저는 불안하기만 하네요.ㅠㅠ

희망은 삼성쪽입니다.
반도체 쪽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는데요.

학교에 오는 공문따라 하면 많은 고졸생들이 들어간다고 하고 후에 나오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전 정말 꾸준히 할 자신 있는데..
제가 생산직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요?
안된다면.. 앞으로 준비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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