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문제 그리고 마케팅과 영업
해찬나래
수다닷컴에서 정말 많은 정보를 얻고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 취업준비생이라 이렇다할 정보하나 공유못하고
매번 받기만 하는게 정말 죄송스럽네요. 곧 이력서를 제출하며 면접을 보고 저 또한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 생명공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데요. 저학년때부터 실험실에 있었고 4학년 1학기때엔 sti-571(글리벡)에 관련된
실험도해서 약대쪽은 아니지만 대학원을 가서 석사학위를 취득한뒤 제약연구에 도전을 해볼까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더군다나 교수님께서도 바라시고 졸업후 일자리도 책임져준다는 소리에 솔깃했었구요.
하지만 지금에 와서 현실적으로 여러 문제가 많더군요. 장남이라는 책임감에 어려운 집안형편상 2년을 더 공부하고
혹은 박사까지도 갈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제겐 큰 벽이더군요. 그리고 왠지 교수님께 업혀 가는 것 또한 제가 무능력
할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사회 생활 나가면서부터 누구의 도움을 받는 것은 좀....
물론 공부하는 동안 능력을 키우는거니까 과장된거지만요~^^;
그리고 제가 이런 마인드로 대학원을 간다는 것은 좀 무리가 따르더군요. 석사과정을 우습게 아는 것 같고
마냥 사회 나갈 준비가 안되어서 좀 더 훈련을 해야겠다는 핑계로 인큐베이터에 들어갈려는 그런 허약함으로 밖에
안 느껴지더라구요. 정말 연구를 하고 싶고 열정을 가지고 덤벼도 힘들고 때려치고 싶다는 대학원 생활인데 말이죠.
그래서 방학동안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고 여기 수다닷컴에서 이런저런 정보를 취득하며 공부하다보니 희안하게 나름대로의
결론이 나오더군요. 제약계에 몸담고 계신 사회선배님들과 여러사람들의 고민과 답변을 보고 제약계에서 하는 일들을
간접적으로나마 보고 느끼니 제 나름대로의 답이 나온거죠~
제약영업이 힘들다 3d직종이다 자존심구기고 들어가는건 기본이다 돈을 많이 받는만큼 많이 새어나간다....등등
물론 다 사실적인 부분이 있으니까 그런 말들이 나온거겠죠. 아마 사회준비생들에겐 이런 말들은 정말 막연히
두렵게 다가오더군요. 이게 내가 해야 할 일들인가? 이런 식으로...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왜 영업을 하고 있으며 이렇게 준비를 많이 할까라고 생각해보고
사회나가서 힘들지 않은 일들이 어디있겠는가? 신입사원이 사회초년생이 자존심 내세울 일이 어딨는가?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굳건하게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게 된다면 두려울 것도 없더군요. 그게 청춘의 열정이겠죠.ㅋㅋ
그래서 대학원 2년 내지 박사라는 타이틀보다 사회경력을 쌓아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보기로 한게 제 결심이구요..
여기까지 너무 길게 고민도 아닌 제 생각들을 나열했네요..ㅡㅡ;
단지 저와 같은 입장에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듯 해서 제 생각을 적어본거구요..제가 궁금한 것은...
주변에서 제가 영업을 하기엔 무리가 따르지 않냐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주위사람들 의견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도전하고 할 수 있다는 의지는 있지만...
제가 궤양성대장염(ulcerative colitis)을 앓았었는데 지금은 완치했습니다. 난치병이고 만성질환이라 완치는 없다고 하지만..ㅋㅋ
지금 생활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어요. 하지만 병 특성상 재발하면 대장절제를 하는 등 큰 문제가 발생해서
술이나 장에 큰 무리가 따르는 음식은 자제를 해야하거든요.
어떤 분들은 영업을 하면서 술은 하나의 영업수단일 뿐 꼭 술자리를 가지고 술을 먹으며 영업을 할 필욘없다 그러시지만..
물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 정서상 그리고 접대를 하다보면 가까워지기 위해서라도
그건 제게 있어서 필요악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술자리에서 술 안 마셔도 분위기 맞추고 끝까지 앉아 있을 자신은
있습니다. 하지만 술 권하는 사회라는 말도 있듯이 상대가 생각하기에 친해지려면 술 잔이 왔다갔다 해야한다는 부분도
있으니까요. 일에 대한 열정도 중요하고 자신감도 중요하지만 제게 있어서 건강이 우선인 것 같아서요...
어쩌면 과장된 걱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마케팅부서에서 일을 하고 싶기도 한데 신입부터 마케팅부에서 일하는 것과 영업을 하다 마케팅부로 옮기는 것중
어느게 더 제게 도움이 될까요? 그리고 제가 알기로 마케팅부에서 영업사원을 교육하기도 하고 그러는 걸로 아는데 영업을 해봐야 뭘
알고 좀 더 원활하게 일을 더 잘하지 않을까요?
에구 너무 주저리주저리 길게 글을 남겼군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
모은
glasmoon님 수다님 구라수다님~사회 준비생이기에 이런 어리광같은 고민들을 정성스레 귀담아 들어주시고 조언해주시는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결국 판단은 항상 자신이 하는거고 젊기에 부딪혀보는 것이 누구에게나 중요한 경험이 되고 알수있게 되는것이겠지요.
-
한말글
영업을 경험하지 않는 마케팅에서 전략을 제시해도 영업의 신뢰를 받기 힘들기 때문에 성과를 내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술을 드시기 힘들다면 약점이긴 하지만 찾아보시면 술을 먹지 않는 회사도 꽤 많이 있거든요. 게다가 약국영업을 경험하시게 되면 나중에 약국경영을 하게 되도 순익을 두배이상 늘일 수 있을 겁니다.
-
다빈
glasmoon님이 좋은 말씀 해 주셨네요. 덧붙이자면.. 영업과 마케팅을 볼 때 영업을 손수 경험해 보면 마케팅 업무에 큰 도움이 된다고들 합니다. 건강도 잘 고려해 보시구 좋은 결정하시길.. ^^
-
히나
일단 제가 아는 영업하는 남자 중에 궤양성대장염앓았던 애가 있는데 술먹고 재발해서 얼마동안 고생하더군요. 그 후엔 다시 회복된거 같더만,,,제가 볼때는 술도 술이지만, 본인적성이 어느정도 맞으시는가에 따라 고려하시는게 나을듯 하네요. 열정으로 임하면 말씀하신대로 하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오래할일이면, 잘 생각해서 결정하십시오. 그리고 영업하다가 마케팅옮기는 것이 쉬운 경우가 있고 어려운 경우가 있고, 옮길 수 있어도 안옮기는 경우도 있어서 그부분은 머라
번호 | 제 목 | 글쓴이 | 날짜 |
---|---|---|---|
2692229 | 오늘 최종면접 탈락했습니다.. (7) | 맑은 | 2025-04-21 |
2692209 | 신세계 이마트에서 정규직으로 일하고 싶은데 (2) | 라미 | 2025-04-20 |
2692189 | 취업진로 고민입니다... (3) | LetMeGo | 2025-04-20 |
2692168 | 일화 제약 정보... (1) | 당나귀 | 2025-04-20 |
2692143 | 삼성 SDS... 어느 부서에 맞을까요? (2) | 맑은 | 2025-04-20 |
2692085 | 마음이 무겁고 고민되요 도와주세요 (4) | 좍좍 | 2025-04-19 |
2692055 | 직무 선택 (4) | 꽃 | 2025-04-19 |
2692031 | 대성산업가스에 대해 알려주세요~ | CutieBaby | 2025-04-19 |
2692006 | 대학원전공에 관하여. (5) | 설아 | 2025-04-18 |
2691977 | 서울 취업에 관해서... 고민 들어 주실분... (4) | 시원 | 2025-04-18 |
2691948 | 은행권 | 딸기맛캔디 | 2025-04-18 |
2691918 | CRA의 전망 (5) | 든솔 | 2025-04-18 |
2691894 | 휴학 중에 인턴 지원할 수 있나요?? (1) | 로다 | 2025-04-17 |
2691844 | 동성제약 개발부 연봉이 궁금해요~~ | 사랑해 | 2025-04-17 |
2691814 | 8월 졸업예정자는 지금 뭘해야하나요? | PrinceSs | 2025-04-17 |
2691784 | 서류에서 다 떨어져요 ㅠ (10) | 세련 | 2025-04-16 |
2691755 | 외자사로 이직에 대한 조언 요청드립니다. (1) | 염소자리 | 2025-04-16 |
2691724 | [대구 성진포머] 면접보라고 전화왔습니다. 답변부탁드립니다. (7) | 너만을 | 2025-04-16 |
2691677 | 2년재 기계설계 졸업후 .. it쪽.. 고민중입니다. (3) | 단순랩퍼 | 2025-04-15 |
2691649 | 영풍제약 아시는분?? (2) | 딥블루 | 2025-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