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유기견인 저희푸들(여아)데려온지 이제 한달 조금 지났어요.
정확한 나이는 모르지만 6~7살 된것 같구요.
물지도 않고 짖음 없고 정말 소심한 아이라서 이뻐하며 키워주고 있는데

그 전 주인이 어떻게 키웠는지, 길거리 생활하면서사람음식에 길들여졌는지모르지만
까다로운 입맛 고집이 너무 쎄요...

처음 데려왔을 때도 사료를 안먹길래 사료를 손으로 하나씩 주면 좀 먹는가 싶었는데
이젠 아예 고개를 돌려 버리고 입안에 넣어줘도 뱉어버립니다.
그러면서 제가 부엌에만 가면 뭐 먹을거 주나 졸졸 쫓아다니구요,,

사료도 여러번 바꿔봤지만 안먹어요..문제는 귓병도 있고 피부병도 너무 심하고..
또 자궁에 문제가 있어서 중성화 수술을 얼마전에 했어서
하루 두번씩 식후에 약을 먹여야 하는데
절대 밥을 먹으려고 하지를 않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아이가 먹는거 자체에 문제가 있는건 아니구요
캔종류나 간식에는 환장하고 사람먹는 음식 보면 달라고 낑낑거리고...간식 중단하고 사료만 주면서 굶기라는 글 많이 봤는데요
하루 두번씩 약을 계속 먹여야 하다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수술 후 보양식으로 북어국 끓여줬는데 그것도 안먹구요...
단호박도 쪄줘 봤는데 그것도 안먹길래 손으로 줘보니 조금 먹어보고 고개 돌리구요...
닭가슴살 삶아서 주니 그건 폭풍흡입하더라구요

잘먹는거 보면 마냥 기쁘기도 하지만
무조건 사람 먹는것에만 관심 보이고
아무리 사료를 들이대도 못본척 하고 뱉어버리고 하니 ㅜㅜㅜㅜ

아무래도 간식은 간식일뿐 식사가 되진 않을테고,
약먹이는 동안만이라도 닭가슴살만 삶아서 계속 먹여야 하나요?
사료 먹을 때 까지 굶기면서 약만 먹이는건 좀 아닌것 같은데..술부 실밥 풀고 약 끊으면 정말 독한 마음으로 사료 외엔굶길까 생각하고있기도 한데
그러기엔 나이도 많고 마르고 털도 많이 빠지고 피부도 안좋은 강아지라
마음이 약해지네요...

질문방에서 비슷한 글 많이 찾아 봤지만
마음이 심란해서 글 남겨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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