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이제 10개월로 접어들어서 예정일이 한 달도 채 안 남았네요.
정기검진 받으러 갈 때마다 왠지 심장이 두근두근... 그래도 늘 건강하다는 얘기만 들었는데.
이번에 분만 전 검사를 하고도 모두 정상이고 좋으니 진통올 때까지 기다려보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2004년 봄에 자궁근종을 복강경 수술한 적이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놀라시네요.
근종 수술은 제왕절개와 마찬가지로 자궁벽이 얇아지니까 제왕절개를 해야할 확률이 높다고요.
근종의 크기나 자궁 내 위치가 변수라고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분의 소견을 듣고 결정하자고 하시더군요.
해서 5년만에 수술을 집도했던 선생님에게 찾아가서 소견을 여쭤보니 별 이상 없으면 자연분만이 가능하다 하시네요.
당시에 근종과 내막증 수술을 모두 함께 했는데... 수술을 하지 않았으면 불임이 되었을 거란 말씀에
지금 쑥쑥 자라고 있는 아기가 얼마나 고마운지... 다행히 자연분만도 가능하다고 하시고요.
그럼에도 근종 때문에 제왕절개를 한 엄마들이 있다는 사실에 왠지 모를 찝찝함이 가시질 않네요.
담당의사선생님이 괜찮다고 하는데도 불안한 이 소심한 영혼... ㅜ.ㅜ
얼마 전에 친언니와 시언니 모두 아무 병력 없는 건강한 예비맘들이었는데도 진통후에 유도분만 실패하고 제왕절개로 낳았어요.
건강한 사람도 제왕절개를 하니 병력이 있는 저는 더 걱정이 되네요.
아무튼 아기한테 아무 탈없이 낳았으면 좋겠어요. 제왕절개든 자연분만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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