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잡담 하나. 물비누

머리부터 발끝까지 물비누 하나로 해결한 지 꽤 오래 되었어요.
사용 중인 제품이 떨어져 가 새 제품을 구입하고자 하는데, 추천 부탁드립니다. (__)

지금껏 제가 써 봤거나 쓰고 있는 제품은 다음과 같아요.

서원 알로에 클리에벌:
향이 순하고 느낌도 좋았습니다.
다만, 제 경우 반 통쯤 쓰면 영락없이 가렵거나 뾰루지가 한두 개 나는 걸로 보아
체질에 아주 잘 맞는 제품은 아닌가 보다 합니다.
꽤 마음에 들어 썼다 쉬었다를 반복하면서도 여러 통 썼는데요즘은 도통 안 사 봤어요.
동물 실험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살림 온몸용 물비누(물살림):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무난한 제품이라고 느꼈습니다.
다만동백기름 냄새 같은 향이 좀 강하고...
결정적으로, 갑각류에서 추출한 키토산이 들어 있습니다.
이왕이면 완전 식물성을 쓰고 싶어서 한 통 쓰고 더 이상 구매해보지 않았습니다.

닥터브로너스 리퀴드솝:
지금 쓰고 있는 제품입니다.
지극히 개인적 의견이지만 지금껏 써 본 제품 중 최고예요.
베이비 마일드, 페퍼민트, 오렌지를 매우 사랑합니다.
돈만 있으면 갤론으로 쟁여두고 평생 쓰고 싶...지만, 제 기준에서는상당히 비싸요;;;
그리고 배송에 드는 비용과 자원을 생각하면 국산 제품을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눈물을 머금고 추가 구입을 보류했습니다.

거품 용기를 쓰고 있어서, 거품이 잘 나느냐 여부는 상관없습니다.
그렇지만몸 씻을 때는 물론 면생리대를 빨 때도 쓰는지라가급적 저렴한 제품을 쓰고 싶긴 합니다;;;
물비누 쓰시는 분들의 귀한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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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둘. 식초 린스

저는 린스 대신 식초 린스를 씁니다. 벌써 2년 가까이 되네요.
처음에는 대용량 양조 식초를 사다 그냥 썼는데,
지금은 몇 해씩 묵어 마시기에는 곤란한차 종류를진하게 며칠 우려 거른 것을
나름 허브 식초 린스라 우기며 쓰고 있어요.
효과는 그냥 식초 쓸 때랑 큰 차이를 모르겠고, 냄새는 차 우린 식초가 좀 낫습니다.^^;

식초 린스를 오래도록 쓰다 보니, 머릿결이 참 좋아졌어요.
제 머리는 뻣뻣한 돼지털 반곱슬이어서, 무슨 머리 모양을 하든붕 뜨는 폭탄 머리가 되기로 유명했습니다.
파마는 당연히 해야 했고 드라이기, 고데기, 롤빗 다 동원해서30분 이상 낑낑거려야 사람 꼴이 나왔는데...
식초 린스 쓴 뒤로는파마라고는 모르고 잘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커트와 단발을 오가고 있는데,
에센스 살짝 바른 뒤 손으로 툴툴 털며 드라이기 찬바람으로 물기만 완벽히 말려주면
따로 모양 잡거나 롤빗을 동원하지 않고 손빗질만으로도
삐침 없이, 자연스럽고 차분하게, 머리가 정리되어요. 소요시간 10분 미만.
가끔 내킬 때는 참빗으로 한 번 쓱 빗어주기도 하지만, 그것도 사실 별 필요가 없습니다.
말로 하니 별 것 아닌데... 이거, 평생 머리카락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본 사람만이 아는 감동입니다;;;
머리 감을 때 대야 사용하기(비눗기 완벽 제거), 손가락에 힘주어 열심히 감기, 식초 린스하기 등
비슷한 시기에 선택한 여러 가지가 함께 어우러진결과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식초 린스의 힘이 제일 컸다고 믿어요.

그래서... 아직 안 해 보신 분들이 계시면, 시험삼아 한 번 써 보시라고요.^^
머릿결이 보기에 좋아질 뿐 아니라 손질하기 좋도록 변합니다. 머리 빠짐도 약간은 줄어듭니다.
식초 냄새가 싫으면 구연산을 사다 써도 좋다고 해요.
비누가 아닌 샴푸를 쓸 때도 식초로 린스를 하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습니다.

아, 그리고 식초는 섬유 유연제 대신 써도 좋아요.
장마철에 수건과 옷에서 나기 쉬운 쿰쿰한 냄새, 안녕입니다.
쓰다 보니 식초 예찬이 되었네요. 에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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