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달 후면 결혼
도래솔
다들 행복한 결혼 준비중이신가요?
간혹 보면 예물, 예단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가봐요.
저희 이야기 좀 해드리면요.
제가 못나서 그런지 나이도 이제 곳 서른이고 군대전역 후 만 5년간
꾸준히 일도 하고 했는데 현재 수중에 있는돈이 얼마 없어요..ㅎㅎ
;
차 사고(영업사원이라서), 이것저것 더 배워볼까하고 전문대 전기과
들어가 공부하고 예비신부님이랑 2년정도 연예하면서 데이트비용
쓰고 하니까 진짜 수중에 돈이 없더라고요..^^;;
집에서도 형님이 결혼한지 2년밖에 안되었는데 제가 결혼한다하니
나이도 어리고 벌어놓은것도 없는데, 집에서 못 도와주니까
좀 늦게 결혼해라라고도 하시고 그랬어요..그런데 예비신부님
나이가 좀 있어서(3살 차이), 또 제가 안정적으로 빨리
결혼하고 싶어서 무작정 상견례하고 날짜잡고 해버렸죠..
결국 현재 상황은 집은 다가구 주택(집주인이 부모님, 4층에 거주중)
3층에 내려가 살기로 결정(어머니가 3층 전세주고 그돈으로
다른데 가서 살라고 말씀하셨는데 집보러 돌아다녀보니 맘에 드는
집도 없고, 다들 지저분해보이고 해서 그냥 수리 싹 해주실꺼니
들어가서 살기로 했습니다.)
결국 예비신부님이 시집살이 하는거니까 나머지는 거의다
양보해주며 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혼여행은 몰디브(무리했죠), 예물은예신은 다이아와 진주or패션 set,
저는 큐빅반지, 이렇게 할 생각이고 예신이 집에 800만원 예단비로 해왔죠..
어머니가 예신네 집에 예단비 200 보내신다고 하네요.(원래 처음 드릴때
어머니가 밑에 층 집 예전 세입자 내보내면서 무리를하셔서 예신이가 예단비
돌려주시는걸 안받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도리가 아닌거같다고하셔서)
그런데 저 800만원 예단비도 예신네 집에서 온게 아니라 저와 예신이 둘이서
따로 준비한거에요..^^;;;
가구, 가전 등도 둘이 같이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자 그래서 결론~
저도 처음엔 이런저런 맘 상함이 있었어요.
꼭 받을거 못받고 아낌없이 주는 나무 짓하는건가? 이런생각도 들고...
그런데 참 부질없는 생각이네요.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결혼식하고
같은 공간에서 같이 생활하고 잠자고 평생 얼굴보며 같이 먹고, 같이 잘껀데
그 여자가 얼마치?를 해오느냐, 여자네 집에서 얼마나 준비해주느냐,
우리 집에서 이만큼 하는데 여자집에서도 이만큼 해줘라,
이런것들이 얼마나 중요하겠습니까?
서로 결혼해서 같이 살면서 얼마나 아껴주며 현명하게
알뜰하게 살아가는 것, 더 중요한거 아닐까요? 적어도
아직 살아온 날보단 살아갈 날들이 많은 우리에게...
우선순위를 잊지 맙시다~ 이 여자, 또는 이 남자와
결혼을 생각한게 무엇때문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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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장문이네요~그냥 가끔씩 이런저런 맘 상해하고
아파하는 글들이 뜨문뜨문 올라오고, 저또한 얼마전까지만해도
그렇게 생각하고 공감하고 그랬던 기억이 있어서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쓰게되었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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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자리 2024-12-20
그렇죠?ㅎㅎ 마음이 중요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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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 2024-12-20
저도 오늘로써 결혼까지 3땡 남았습니다!! 으흐흣!!
글쓰신 분 마음이 좋아서 결혼하시고도 오래오래 행복하게 예쁘게 잘 사실 것 같아요~
저도 예물이나 혼수 등등 돈 들어가는 결혼 준비로는 싸워본 적도 없고, 서로 양보도 잘 해서 아주 좋아요^^
딴 걸로는 잘 싸우지만 ㅎㅎ 서로의 그 마음이 중요하죠!!^^ -
누리별 2024-12-20
ㅎㅎ..다들 결혼 준비하면서 맘상하지말고 행복하게 하자 이런뜻으로 글쓴건데..ㅎㅎ 우선 힘은 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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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2024-12-20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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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Cat 2024-12-20
축하드려요~12월이시면 저보다 한달 늦네요..ㅋㄷ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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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 2024-12-20
12월에 결혼하는 예비 신랑입니다.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따뜻해져 오네요.
예비신부님이 그 마음 다 알고 계실거고,
그 만큼 잘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행복하게 잘 사세요. -
꽃달 2024-12-20
어머니가 그러더라고요... 내가 우리집에서 귀한 자식이듯 내 여자친구도 또한 귀한 자식이라고..
서로 생각이 다르고 생활습관이 다르겠지만 서로들 다 귀한 사람들이니까요...
서로 사랑하고 마춰가면서 살면 행복한 결혼생활 하지 않겠습니까?^^
서로 상처주지 않는게 최선의 결혼 전 준비일듯해요~ -
뽀글이 2024-12-20
와정말 신랑님 마음이 저의 예비신랑님 마음처럼 이쁘시네요 ^^ 세상엔 이것저것 안따지구 정말 합리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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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 2024-12-20
축하 감사합니다~ 6개월 되가시면 한참 행복하시겠어요^^
저도 빨리 같이 살고싶어요~ㅎㅎ -
아리솔 2024-12-20
저도 결혼한지 6개월 되가는데 결혼 당시 고민했던거 살다보면 다 잊혀져요.
그만큼 그 당시의 스트레스, 맘 상함이 별거 아닌거더라구요~
한달 남은 준비기간동안 행복하게 준비잘 하시고 예쁜 결혼생활 하세요~^^
결혼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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