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서의 나를 생각해 봅니다
뱐헀어
<어버이날, 부모로서의 나를 생각해 봅니다>
부모들은 제게 종종 이렇게 이야기합니다.“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요.이렇게 부족한 제가 부모 노릇을 하다니 말도 안 돼요.”하지만 부족하지 않은 사람만 자식을 낳는다면아마 인류는 진작 멸종했을 겁니다.부족함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고 그저 인간의 본래 모습입니다.자신의 부족함을 원망하는 부모들은아이의 부족함도 견디기 어려워합니다.작은 실수나 잘못도 바로 잡아주려 하고모자란 것을 보면 채워주고 싶어 하죠.그래서 끊임없이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고무엇인가 가르치려 듭니다.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하는 거지만대부분의 잔소리는 그저 독이 될 때가 많습니다.너무 많은 잔소리를 듣고 자란 사람은작은 잘못,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못하고자기를 한심하게 여깁니다.
원래 아이들 잘못은 눈에 잘 보입니다.너무 잘 보여 그대로 두고 보기 어려울 정도죠.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부모인 우리 역시 부족하고 모자한 점이 많습니다.실수하고, 마음먹은 것도 못 지키고,못 하는 일도 참 많죠.지난 한 달, 아니 한주만 돌아봐도부끄러운 일 몇 가지가 금세 떠오릅니다.
하지만 조금 부족해도 괜찮습니다.못난 부분이 있어도 괜찮습니다.부족한 걸 인정하고,그렇지만 더 잘 해보려는 마음을 가질 수만 있다면그걸로 충분합니다.부족한 내가 못 마땅하더라도 부족한 나로부터 시작하십시오.부족한 아이가 못 마땅하더라도부족한 그 모습에서 시작하십시오.부족한 점을 인정할 때스스로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아이로 키울 수 있고나 역시 오랫동안 꾸준히 아이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꽃이 피길 바라며 나무에 물을 줍니다.얼른 꽃이 피지 않으면 초조해지죠.옆에 멋진 꽃이 피면 한없이 부럽고내 욕심대로 꽃망울을 터뜨리지 않는 내 나무가 미워집니다.만약 있는 그대로의 내 나무를 사랑한다면미움이나 초조함 없이 꾸준히 정성을 다할 수 있을 겁니다.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나무도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내게 보여주겠지요.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인정하고,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사랑해야 합니다.있는 그대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랑은 가짜 사랑입니다.사랑이란 말로 포장된 내 욕심일 뿐입니다.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감사의 뜻을 나의 부모님에게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어버이로서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꼭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서천석의 마음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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