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호텔 예식 후기
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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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소 때문에 고민이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100% 주관적 경험과 의견입니다)
작년 12월에 센*호텔에서 예식을 올렸고, 선택권이 없이 마리**에서 웨딩촬영을 했습니다.
먼저, 마리**는그 곳에서 웨딩촬영을 한 친구들이 좋지 않은 얘기를 많이 해줘서 웨딩촬영 당일 사진작가분가의 미팅에서 원하는 사진 컨셉을 강조해서 말씀드렸지만 나중에 나온 사진은 원했던 컨셉이 아니었고, 받아본 원본 사진도 제 기대 이하였고, 주위 사람들도 다들 여기 사진 정말 못 찍는다..나보다 더 못 찍는다..나라면 여기를 이렇게..해서 찍었을텐데..라고 얘기할 정도였습니다.예를 들면 서서 찍는 사진에서몸 전체가 나오는 사진인데도다리는 다 싹둑 잘라 먹었고, 얼굴 각도가 대부분 어설픈 각도로 얼굴만 커 보이는(혹시 아세요?) 사진이고, 배경사진은 중심이 안 맞고, 멀리서 찍은 사진은 앞에 탁자가 하체 반을 다 가리고.
그렇다고 100% 맘에 안 드는 사진이라는 건 아니구요..전반적으로 그렇다는 거죠^^; 그리고 사람마다 또 원하는 사진과 스탈이 다르기 때문에맘에 들어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일단 사진은 개인차가 크니까요
그래도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어쩔 수 없이 마리**에서 촬영을 하셔야 한다면, 사진작가분께 원하시는 컨셉을 강조하시고, 저는 그렇게 못 했지만 중간중간에 보여달라고 해보면 안 될까요? 그러면 의견이 조율될테고 사진도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을까요?
그리고 사진이 그리맘에 들지는 않았지만(어쩌면 다른 곳의 멋진 사진을 너무 많이 보고 기대치도 컸기 때문일지도 몰라요^^;;)사진작가분이 정말 여러 장의 사진을 찍으시며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었고,(그래서 그 중에 괜찮은 사진도 있어요^^;)특히나 메이크업을 해주시는 분과 머리를 만져주시는 분들이 정성을 다해주시는 모습은 정말 좋았습니다.
둘째로, 센*호텔 예식장
정말 비추입니다. 강력하게 비추입니다. 제 친구들이 혹시나 물어본다면 뜯어말릴 겁니다. 다른 곳에서 결혼한 친구들의 얘기를 많이 들어봤지만 이렇게 결혼식 장사(?)를 배짱으로 하는 곳은 또 없을 듯 합니다. 시부수다님의 고집으로 어쩔 수 없이 센*을 선택했지만, 결혼식 후에 시부수다님도 정말 후회를 많이 하시더군요.
먼저, 일단 웨딩촬영하는 곳을 선택할 수 없다는 것과, 웨딩촬영 종류가 6가지인데 앨범을 유광이 아닌 무광으로 하고 싶으면 무조건 가장 비싼 두 가지 중에 선택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식권비용을 전액 결혼식 며칠 전에 계산해야 합니다. 보증인원이라고 예를 들어 200명을 보증했다면, 200명 분의 식권값을 미리 계산하고, 남는 식권은 환불이 안 되는 거죠. 대부분 예식 당일 식사한 인원수를 세어 후불한다던데 여긴 무조건 선불입니다. (나중에 들으니 신랑측 손님들이 앞서 식사를 하고 오셔서 식권이 100장이 남았다더군요. 헉!)
둘째, 시부수다님이 강력하게 센*을 원하신 것은 다름아닌 식사대접 때문이었습니다. 식사가 잘 나온다는 이유 하나였는데, 점점 바뀌어서 그런건지 그날만 그런건지..호텔 뷔페가 아닌 일반적인 뷔페라고 해야 할까요? 뷔페 코스도 짧고 그래서 종류도 많이 없었고, 신랑측에서 식사를 반 밖에 안했음에도 음식이 떨어져도 보충이 거의 안 되더군요. 다시 말하면 하객의 식사시간이 1시간 20분으로 결혼식 보고 사진 찍고 식사를 하러 간다면 40분 정도?식사가 끝난다는 거죠. 혼주는 2시간 반이었지만, 제가 갔을 때는 음식이 없어서 뷔페 직원분이 접시 몇 개에 음식을 구해(?)다 주시고, 다 식은 음식을 먹고 있는데 새 음식이 나오길래 갔더니 저녁 뷔페 손님 받는 거라고 당연히 먹지 못했죠.
셋째, 위의 것은 어떻게 생각하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역시 당일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보통 신부는 대기실에 30분 전쯤 가서 준비를 하고 있는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신랑이 벡스코로 바뀐지 모르고 센*으로 가서 헤매다 늦게 메이크업을 하고 갔음에도 예식홀 앞은 앞서 결혼을 한 하객들로 장사진을 이뤘고, 이전 하객과 저희쪽 하객들로 저는 신부대기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앞에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결혼식 전 짧은 시간동안 영상 촬영을 해야 했기에 신부대기실로 들어오는 사람을 다 막아서 신부대기실에서 지인들과 5장인가 겨우 찍었습니다.
그리고 사회를 맡은 친구가 보통 결혼식에서 처럼 재미난 이벤트를 하려고 준비해 왔으나, 드레스가 구겨지고..암튼 그런 이유로 아무것도 못 하게 하는 바람에 아쉬운 대로 만세삼창만 했습니다.
마지막으로2주 동안축가를 준비한 제자들이 노래 3곡과 율동(?)을 준비했지만,센*의 영상관리자인지 뭔지 하는 넘이 그cd하나도 제대로 틀 줄 몰라서 아주 쏴~한 분위기로 5분 넘게 흘러갔고, 결국 음악없이 쌩 라이브로 한 곡만부르고 퇴장해야 했습니다. 2주 동안 준비한 선생님도 속상해서 우시고, 아이들도 속상해서 울고..정말 이게 뭡니까?
그렇다고 나중에 왜 그랬는지 설명을 한다던가 사과를 한다던가 그런 것도 없이 그렇게 결혼식이 끝났습니다.
쓰다보니 많이 길어졌네요.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저만의 개인적인 경험이고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운좋게(?) 그 곳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결혼식을 올리신 분들도 아주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결혼식을 한 후의 그곳에 대한 저의 생각과 이미지는 한 마디로 성스러운 결혼식을 장사속으로 한다는 겁니다. 그것도 아주 배짱 장사를 한다는 거죠. 어찌보면 별 곳도 아니면서 우리 예식장에서 하려면 하고 말려면 말아라는 식이죠. 시부수다님만 아니었으면 여기서 하는 건 정말 택도 없는 일이었는데..평생 한 번밖에 없는 제 결혼식이 이런 식으로 끝나서 정말 두고두고 원망스러울 것 같습니다.
결혼식을 하고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웨딩앨범 찾으러 가면서 한 번 따지러 갈 작정입니다. 어떻게 대답할지는 모르겠지만, 다녀온 후 다시 후기 남기겠습니다.
다른 분들은 모두 정말 멋지고 아름답기만 한 결혼식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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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 2024-10-14
저도 신랑이 교사여서 결혼식 때 제자들이 율동하면서 노래불렀었어요~
애들이 너무 귀엽고 연습을 많이 한 덕분에 하객분들 반응도 참 좋았었는데...
많이 아쉬웠겠어요ㅜ
다행히 제가 결혼한 곳은 예식시간이 1시간 반이어서 여러 이벤트를 할 수가 있었는데..
어쨌든..이런 후기로 인해서 다른 분들도 한 번 더 체크할 수 있고 좋은 거 같네요^^
행복한 결혼생활 하세요~~~~ -
차분 2024-10-14
켁,,, 뷔페웨딩홀두아니구 지불인원에대해 미리 돈을 다내야된다니.... 좀 그건 너무한거같네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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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2024-10-14
제 친구도 여기서 결혼했는데요...원래 축가할때 MR은 안되고, 피아노만 된다고 했어요...그래서 친구가 저한테 피아노 반주 부탁했었거든요...제가 요새 MR안틀어주는 곳이 어딨냐고 다시 확인해보라 그랬는데,,,센텀은 CD안틀어준다고 그랬어요...작년 5월이니까....요즘은 틀어줄수도 있는지 꼭 확인하셔야 할꺼예요~제 친구 예식 앞분도 피아노 반주해서 축가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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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별 2024-10-14
아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이쁜한개와 레몬향님 말씀처럼 어디 예식장이든 100% 만족할 수 있는 곳은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끼는 감정이 다르니까요^^ 저는 마리**가 친절하다고 느꼈지만, 제 친구 중엔 또 사진이 빨리 안 나와서 싫다는 친구도 있거든요^^;; 그리고 지나고 생각해보니 결혼식에 대해 얼마나 준비하고 정성을 들이냐에 따라 또 결과가 달라질 것 같기도 해요. 솔직히 전 센* 예약만 해 놓고 미리 신경써놓은게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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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2024-10-14
근데 전 사실 되게 걱정 많이 하고 갔었는데 생각보다 직원분들 친절하시고 제가 원하는 컨셉에 맞춰서 해주셔서 좋았어요.. 식은 아직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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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체리 2024-10-14
이훙.. 이 후기를 왜 인제 봤을꽁... 담주면 촬영인데.. 컨셉 완전히 잘 잡아서 해야겠네요~ 너무 급히 잡은 예식장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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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들램 2024-10-14
속상하시겠네요.. 저도 4월 계약인데
후기 올릴 준비 해야겠어요.
전 패키지나 이런 부분은 그냥 받아들였지만..
정말 센텀호텔이 아닌 마리+주 지금은 다른 이름으로 바뀌었지만 그 업체 자체가 너무 배짱이더군요.
정말 화나는 배짱 배짱 두둑. -
앨프레드 2024-10-14
예식시간이 1시간이라 축가에 많은 시간 비중을 못 두는 건 아닐까 싶네요...
저도 가을에 결혼할거라 상담 받으러 갔었는데 거의 대부분이 옵션으로 되어있어서... 추가비용이 좀 마니 붙더라구요.
센텀이나 벡스코는 교통이 조아서 어른들이 마니 조아들하시는 거 같아요~ 시부수다님이 우기시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신부가 주인공인데^^
암튼 속 마니 상하셨겠어요... 어디든 100% 만족스러운 곳은 없을테지만...
행복한 결혼 생활 하세요~^^ -
보늬 2024-10-14
음.. 딴 것보다 축가 준비한 학생들의 마음이 안좋았겠어요... 담임 선생님 결혼에 참여한다고 엄청난 자부심을 가졌을 텐데... 신부대기실에 오래 있지도 못하신것도 그렇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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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 2024-10-14
제친구들도 여기서 많이 했는데요~~좋은날 좋은사람들 모여서 축하해주는데 그렇게 나빴던 기억은 별로 없는거같아요~단지 무조건 패키지를 해야한다는것과 내가 원하는 팁이 있더라도 그렇게 하지못하게 한다는거~그리고 다른건 다 괜찮았는데,, 폐백할때 도와주시는 아주머니있잖아요~ 여러 예식을 한꺼번에 많이 하면 힘든건 알겠지만 너무 짜증을 내시더라고요~사람마다 틀리겠지만.. 그건 참 불쾌하더라고요~자기입장에서는 여러번이지만 신랑 신부 입장에서는 딱 한번인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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