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저희 어머니는 평소 고혈압이 있으셨습니다.
6월 22일, 토요일 낮이었는데

혼자 자전거를 타고 산본에서 방화대교까지 가셨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배고파서 떡을 드셨는데
급체를하였고 머리가 엄청나게 아프고 목도 아프고
그래서 지나가던 사람 붙잡고 손톱깍기칼로 손을 땄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통증이 많이줄었다고 합니다.

병원에 실려갔는데 그때 병원에서 혈관연축이 된거같다고 고혈압환자가 갑자스런 체온변화가 일어나면 그렇다더라구요.

그 병원에서 검사를 했어야 하는데 손을따서 줄어든 통증이 에어컨바람때문에 극심해져서 그냥 나왔구요
택시타고 집으로 오는 중에 구토를 했습니다.
목이아파서 정형외과가서 들어보니 목디스크라해서 근처병원에 물리치료를 받으러 25일, 26일 두번갔습니다.

토요일에서 26일(수)까지는 머리통증, 목통증이 극심했고 구토하고 여름인데 춥다고 이불을 꽁꽁싸매고...
몸에 힘이 없어서 화장실 가는것 조차 버거워했습니다.
26일 수요일에병원에 혼자 목 물리치료를 받으러갔는데 쓰러졌고 (이때가 오후 5시경) 병원에서 발견되어 ct를 찍으니 뇌가 부었고...
5시 넘어서 mri를 못찍어서 옮긴동네 다른병원도 mri 못찍고 결국 한림대가서ct랑 엠알아이 찍으니 뇌출혈이라고 하더군요.
결과 나온게 밤 10시 넘어서 였습니다.
출혈량이 많지는 않다고는 하는데 설명을 듣는 순간 울고싶었고, 무서웠고,
어머니는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머니는 의식상태가 안좋으셨습니다.오줌줄을 연결했는데도 계속 오줌누게 해달라고 몸부림을쳐서 팔,다리,몸통 묶어뒀구요
의사가 지금 뇌출혈 수술중이라 적어도 2시간은 기다려야한다고 해서
가톨릭 서울성모병원으로가면 바로 수술할수있다고 해서 성모병원에서 수술했습니다.
지주막하출혈이었고 터진부위를 클립으로 묶어둔다고 하셨습니다.
이때가 27일 새벽 12시쯤이고 수술은 5시간정도 했구요.
중환자실에서 기다리는데 들것에 실려오는 어머니가 고통스러웠는지 몸부림을 쳐서 봉합부위가 터졌고 재봉합했습니다.
수술하고 빠르게 회복하여 3일째부터는 말을 하실정도였습니다. 기억력은 자꾸 까먹어서 그동안의 일을 계속 알려주었습니다.
다행히도마비증세도 없었고요. 중환자실에서 이것저것 검사하고 중간에 수혈 한번했습니다.
결과가 괜찮아서 일주일만에 입원실로 옮겼고 입원실 옮긴지 4일만에
가슴에 호스연결한거 빼고 오줌줄빼고 5일만에 머리에 스템플러 빼고 혈관조영제 검사하고 6일째 퇴원하였습니다.
입원한지 13일만에 퇴원하였구요. 약
은 퇴원초기에 먹던거 바꿔서 일주일 뒤 혈압약, 고지혈증&심장질환약, 뇌기능개선약 세가지해서3알을 먹었습니다.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먹었는데 금요일 오후에 피부가 이쑤시개 뭉친거로 꼭꼭 찌르는것
마냥 가려움+통증이 생깁니다. 그런데 피부에 딱히 무언가 생기고 그러진 않구요.

두통은 초기에는 얼음찜질로 다스렸는데 딱 한번 심할때 진통제 먹었구요.

수술 한달쯤 되던 날 새벽에코피를 흘렸는데 양이 좀 많고 오른쪽이라서 걱정을했습니다만
(머리 앞쪽 오른쪽을 수술하셨습니다) 지속적이진 않아서 한시름 놨습니다.
의사한테 피부통증에 대해 상담받아보니 혈압약은 꼭 먹어야되고 다른약 부작용일수도 있으니고지혈증&심장질환약, 뇌기능개선약은 한동안 끊어보라고 해서 끊었습니다.

그러다가 피부통증이 나타는 빈도가 줄어들어서 뇌기능개선약은 다시 챙겨먹고 있는데 전처럼 심하지는 않지만 며칠에 한번정도는 그런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샤워하고, 소금물을 피부에 발라주면 그때는 괜찮아집니다.

지난주 화요일에(13일) CT를 찍었는데 깨끗하다고 하고 세달뒤에 다시오라고 하더군요.
이때가 수술한지 한달 보름정도에 찍은거구요~
지금은 혼자 집 근처 걸어다닐 수 있을정도고(체력이 부족해서 중간중간 자주쉬기는 합니다만) 집안일도 하고요
근데 오른쪽눈이 수술전보다 작아져서 짝눈이 되었구, 오른눈 근육이 아직잘 안움직입니다.
그리고 피부통증은 전보단 덜하지만 며칠에 한번정도 생기구요.
그래도 이정도면 정말 감사하지만 혹시 눈 부음&피부통증에 대한 정보아시면 조언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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