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 여행기 서평 - 어른이 되서 다시 만난 걸리버
봄바람
걸리버 여행기 작가
조나단 스위프트
출판
문예출판사
발매
200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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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서평 - 어른이 되서 다시 만난 걸리버 걸리버 여행기(조너선 스위프트, 문예출판사)를 어른이 되서 다시 만났다. 내가 어릴 적 만났던 그림동화 속에서 존재하는 걸리버의 모습은 어릴 적 추억과 함께 오래오래 함께 한기도 하다. 나의 추억과 더불어 지금까지 오랜 기억속에서 함께 해 온 명작을 이렇게 원본을 읽어보기는 아마도 정말 오래되기도 한 것 같다.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았을 법한 어릴 적 이야기책인 것 처럼 그렇게 걸리버 여행기는 편안한 느낌마저 드는 책이기도 했다. 오랜만에 읽어서 인지 더 감회가 새로와서 더 설레는 마음으로 첫 책장을 펼쳤다. 나는 조나단 스위프트라는 작가를 잘 알지는 못한다. 작가가 1700년대에 이 책을 출간했다는 소리를 듣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잠시 머물러 아마도 이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의 표현이야 말로 250여년을 내려오고 있는 멋진 소설로 아직도 독자에게 관심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되는 책인 것에 감탄하며 이야기를 읽어 내려갔다. 나는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걸리버가 참 반가웠서 책속에 있는 그림마저도 유심히 바라보아 오래 기억하고 싶기도 했다.
걸리버 여행기는 소인국의 이야기로 부터 시작된다. 아이들의 동화책에서 만날 수 있었던 누구나 알고 있던 소인국이야기와 대인국이야기를 통해 걸리버가 떠나는 신비하고 색다른 여행의 기록들을 적날한 표현방식과 거친 언어들로 완역되어 독자에게 즐거움을 주면서 이야기는 진행되었다. 소인국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잘알아서 그런지 별로 재미가 없는 듯했지만 하나하나의 표현을 읽어내려 갈 때마다 정말 상세하게도 잘 표현하고 있다라는 생각에 절로 이야기에 몰입되었으며 소인국에 잡혀서도 그 현실을 맘껏 즐기고 있는 걸리버가 부럽기까지 했다. 그가 접한 상황들의 하나하나의 묘사의 표현력이 정말 풍부했으며 상세하고 촘촘하고 조밀한 묘사는 나도 직접 그 바다한가운데서 떠다니며 여행을 즐기는 풍류가처럼 주인공의 마음에 동화되기에 이르렸다. 가만히 이야기를 읽어나가다 주인공이 바라본 세상의 표현에 키득키득 웃음이 나기도 했다. 주인공의 여러번에 걸친 여행기에서 당혹스러운 경험들도 어쩌면 다시는 여행을 떠나지 않을 거라는 주인공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유혹을 떨쳐 내지 못하고 다시 미지의 세계로 가는 것으로 보아 얼마나 멋진 여행기가 계속 될련지에 대한 호기심마져도 불러일으키키도 했다.
소인국이야기는 모두 다 아는 사실이라 잠시 줄거리를 접고 잠깐 대인국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릴리푸트라는 소인국에서 거인 취급을 받던 걸리버가 브로브딩낙이라는 거인국에서는 손가락만 한 소인이 되어 사람들에게 돈벌이의 대상이 되어 쉴새없이 춤을 추며 돈을 벌기도 하며, 그를 돌봐주던 거인의 딸은 결국 그와 함께 여왕의 궁전으로 가 편안한 삶을 사는 것도 잠시, 그를 못마땅하게 노리는 난쟁이에서 부터 거대한 파리, 생쥐등은 틈틈히 걸리버의 생명을 노리기도 했다.
그가 소인으로서 살아가는 과정이 너무나 힘들어 보이기도 했으며, 또 그러한 과정의 디테일한 면이 나에게는 더 재미있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한살배기 아이가 울어대는 소리마저도 주인공에게는 고막이 떨어져 나갈 듯한 소리였고, 사소한 파리의 비비는 털의 크기는 어마어마하여 세상에 그런 징그러운 벌레가 없다는 등 마치 나도 그 파리의 모습이 상상이 되어 그가 당한 상황에 애처로움이 느껴지도 했다. 또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유모의 거대한 유방을 설명하는 데 정말 웃음이 키득키득 났다.
< 아이가 계속해서 울어댔기 때문에 보모는 이제 젖을 물려주었다. 그 거대한 유방의 모양처럼 혐오감을 준 것은 지금까지 본 일이 없다고 실토를 해야겠다. 독자에게 그 크기나 생김새나 색상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높이는 1미터 80센티 정도로 솟구쳐 있었고, 둘레는 5미터나 되었다. ....중간생략....덕지덕지 붙어 있어서 아주 흉측해 보였다.-p113> 얼마나 흉측해 보였을까...정말 상상만으로도 함께 웃을 수 있었다. 이처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본 상황상황들이 너무나 구체적이고 실감나며 적날하게 묘사되고 있는 걸리버 여행기는 어른이 되서 다시 만나 더 새록새록 와닿는 부분이 달랐던 것 같다. 이 밖에도 그가 여행한 하늘을 나는 섬, 영생인이 사는 나라, 말의 나라 등에 표류에 색다른 체험을 하는 그의 여행기는 하나도 놓칠 것이 없는 나로 하여금 구체적인 상상력을 마구 펼칠 수 있도록 재미를 부여해 주는 책이였다.
조너선 스위프트는 당시 영국의 정치, 사회의 타락과 부패를 통렬히 비판하여 이 책을 통해 인간이 더 존경스러운 품격과 예의를 갖추기를 더 바라는 숨은 작가의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그 시대에서 뿐만 아니라 현재에 있어서도 세계 각국에서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불후의 명작 <걸리버여행기>는 어른이 되어 다시 읽으니 더 재미있는 요소들을 찾아 내어 읽는 재미를 부여해주기 충분하였다. 아이들에게 동화책으로 처음 접해주었기에 완역본을 읽어 조너선이 표현하고자하는 걸리버의 여행이야기를 통해 미지의 세계로 떠나보는 멋진 상상의 나래 속으로 함께 빠져본 시간이였다. 어른이 된 나에게 걸리버 여행기란 잠시나마 현실의 답답함에서 벗어나 넓고 푸른 망망대해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항해하는 뜨거운 열정을 가진 젊은이의 여유로움을 느껴보는 시간이였다. 자유와 속박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을 향해 가고 있는 멋진 사나이 걸리버는 우리아이들에게도 낭만을 심어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이렇게 걸리버 여행기 서평을 잠시 남기며 잠깐의 여유를 만끽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나도 떠나고 싶다라는 작은 바람을 뒤로 하고 또 다시 걸리버 여행기에 고개를 파묻고 남은 일정을 함께 소화해 본다. 어른이 된 나에게는 잠시의 휴식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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