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지역은 전북 군산입니다. 시골이에요....ㅎㅎ

올여름 더위에 밖에서 고생하시고 9월 6일 비오는날 오른쪽 뇌지주막하출혈로 쓰러지신50세 아버지가 투병중이십니다.
(작성자는 24살 여성 입니다)

오후 4시경 차량에서 내리시던중 두통으로 쓰러지신지 10분만에 지역병원에 도착해 혈액융해제(맞나요;)를
맞고 코일색전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뇌척수액을 빼내는 관을 달은것같습니다.

그리고 5일동안은 정말 의식이 너무멀쩡하셔서 저희 가족 모두 별다른 걱정을 안하였는데 5일째 되던날 뇌압상승으로 인하여
마비증세가 보이며심한 두통을 호소하셨고 시술 부위에 출혈이 계속되어 국소마취를 하고 출혈부위에 관을넣는 시술을오후4시경에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두통이 없어졌다며 면회시간동안 힘없이 이야기 나누시던것이 제가 본 의식있는 아버지 모습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병원에서 급하게 연락이와서자발적 뇌출혈이 지속되고있고 지혈이 되지 않는다며의식 없는아버지를 대학병원으로 이송을 권유했고

바로 대학병원으로 이송하여서 그날낮에 개두술을 하여 고인 피를 제거하고 ct를찍었으나 출혈이 조금씩 계속되어 저녁에도 출혈을 잡는 수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의사 설명으로는 개두술을 하면 부종으로 눌려있던 뇌가 펴져야 되는데 뇌압이 높아서 성인 손바닥만하게 두개골을 더 열어야 하겠다고 하여 수술 동의를 하여 저녁 12시가 넘어 추가 개두술을 하였습니다. 결과는 좋아서 뇌경색이 진행중이던 ct 상으로도 너무 보기 좋아졌습니다. 앞으로는 뇌가 두세배 정도 붓기가 될것이고 더이상 병원에서 해줄수 있는건 추가 출혈이 있을때 수술로 지혈을 하는것밖에 없다고하셨습니다.그리고 아침 면회를 하고 지금까지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듯 하여 중환자실에서 연락은없습니다.

이틀새에 수술을 세번이나하여 너무너무 걱정입니다. 첫주에 너무 멀쩡하시다가 갑자기 심각해져 뇌라는것이 참 무섭고 만만히 봐선 절대 안된다는것을 매일매일 느끼고있습니다.

다른분들 글을 보면 늦으면1달~8개월 까지는 의식이 없으신 상태로 지내시는 분들의 이야기도 있는데... 아버지는 얼마나 긴시간을 기다려야 할까요... 기다리는건 어려운일이 아니지만 수술비와 병원비가 걱정입니다. 근무중이어서 산재처리가 될것같다고 하시는데 잘모르겠습니다...

면회를 마칠때마다 손을 흔들어 주시던 아버지 모습이 선합니다. 부디 조언 많이 부탁드립니다.
(너무 정신없이 작성한터라 시술명이 다를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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