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보조치료 안하신분 계신가요?
매1력적
안녕하세요.
나이는 만 31세고요 지난해 11월말 건강검진에서 암진단후 12월 24일 아산병원에서 부분절제 수술받았습니다.
수술전엔 상피내암으로 진단받았는데요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상피내암 2.3cm가 나왔고요 상피내암속에 침윤성암 1.2cm 짜리가 나왔습니다. 임파선 2개를 절제했는데 다행히 두 군데 모두에서 전이는 발견되지 않았고요. 호르몬 수용체는 둘다 약 양성. 최종 1기 초로 진단받았습니다. 지난 월요일 최종 허투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항암(4차)과 허셉틴, 방사선, 타목시펜까지 모두 진행하는걸로 치료방법이 결정되었고요.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냥 의사 쌤께서 하라는대로 다 하자 싶었는데이것저것 알아보니보조치료 후에도 재발했다는 분도 많이 계시고 부작용도 무시못하겠고해서 지금은너무 고민이 되네요.ㅠㅠ
제가 20대 초반과 중반에 결핵을 두 번 앓은 적이 있는데요. 항암중에 면역력이 떨어져서 결핵이 재발할까봐 그것도 정말겁이나고요. 또결핵을 앓으면서 가슴 엑스레이를 정말 많이 찍었거든요. 정확히 세어보지는 않았는데 십수번 혹은 스무번 이상도 될 듯 합니다..남들보다 더 많이 방사선에 노출이 많이 되어서 유방암이 걸린건가 괜스레 걱정이 돼서 엑스레이보다 몇배? 몇십배?는 세다는 방사선 치료가 더 꺼려지기도 하고요.. 요즘엔 의학기술이 발달됐다고는 하지만 혹 다른 장기나 피부에 나쁜영향을 줄까봐 걱정됩니다(입원해있을때 제 옆에 계시던 환자분 언니께서 유방암 수술후 방사선하시다 피부암 걸려서 돌아가셨다는 얘기도 들어서 더욱 걱정돼요ㅠㅠ)
또 저처럼 항암, 허셉틴, 방사선, 타목시펜치료를 모두 다 한 유방암 2기 50대 초 환자분을 만났는데요 저 4가지 치료 후 음식도 운동도 열심히 조절했는데 3년만에 재발해서 12월에 수술만하고 항암치료는 안받고 다른 열치료(?), 자연치료 같은걸 하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의사였던 중국인 친구한테 물어봤더니 수술로 암세포를 떼 냈는데 왜 또 그 많은 치료들을 다 하냐고.. 그것도 화학적으로 몸을 상하게 하는 치료들을 굳이 해야 하는 이유가 뭐냐며 물어보더라고요..그래서 그냥 들은 대로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르는 암세포들을 죽이기 위해서라고설명해주긴했는데요..이해는 하지만 자기라면 안받을거라고 하더라고요.. 차라리 그냥 좋은거 먹고 푹쉬면서 몸을 건강하게 하겠다고요..
종양내과 쌤이랑 첫 진료가 담주에 잡혔는데 계속 이렇게 마음이 붕붕 떠서 큰일입니다.
뭘 하던 일단 선택하면 그걸 믿고 쭉 따라가야 하는데 지금으로썬 선택도 어렵네요. 선택한다고 해도 그 어느쪽도 확신이 안섭니다. 그냥 1년 정도 공기좋은데서푹 쉬면서 스트레스 안받고 운동하고 좋은거 먹고 하면서 지낼까 하다가도 남들 다 하는데 아무것도 안하다는게 너무 무섭기도 하고요.. 항암과 허투만 해볼까 싶다가도 결핵 재발할까봐 걱정되고요..
혹시 저처럼 이런 고민 하신 분 안계신가요? 제가 너무 유별난 걸까요?ㅠㅜ
아니면 결핵균 보균자가 항암치료중에 재발할 확률 뭐 이런거 알고 계신분 있으신가요?
수술전엔 수술만 잘끝나면 행복할 것 같았는데 모든게 하나하나 다 무섭고 걱정이 되네요.
의사쌤 붙잡고 이것저것 막 물어 보고 싶은데 너무 바쁘셔서 물어볼 새도 없이 다른 진료실로 휘리릭 넘어가시니..솔직히 의사 쌤 앞에선 너무 주눅이 들어서 이렇것 묻기도 겁나네요.. 의사 쌤은 당신 입장에서 가장 좋은 방법을 제안해 주신걸텐데 새파랗게 젊은 애가 이건 어때요 저건 어때요 하고 묻는다는게 뭔가 건방져보이기도 하는것 같고..좀 그러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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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람 2023-06-23
저도 수영 좋아하는지라 날이 풀리면 수영할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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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현 2023-06-23
수다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중국친구는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했느지 모리겠지만 유방암 치료는 거의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표준화 되어있습니다
전 그냥 병원으로 시키는데로 하고 저 혼자 더 하는건 수영뿐입니다 -
참이삭 2023-06-23
허투 재발률이 매우 높다니 무섭네요..ㅠㅠ
그렇다면 허투랑 항암 요렇게 두 개를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어요.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
해비치 2023-06-23
하지만 이 대체 치료는 에스트로겐 강양성에 보다 적합한? 효과 만땅인 치료구요 항암치료 + 허셉틴 치료 받는 쪽으로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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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래 2023-06-23
음 허셉틴 치료 대상이시기 때문에 표준 화학 치료는 피해가기 어려우세요. 허투 양성일 때 허셉틴 치료를 하게 되는데 허투 양성이 허셉틴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발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허셉틴의 개발로 허투 양성이 음성의 생존율을 거의 따라 잡았습니다. 허셉틴 치료의 표준 치료는 표준 화학 요법(일반 항암 치료) 후 나 일부 같이 하는 것이 표준 치료입니다. 표준 치료라 함은 임상적으로 이렇게 하는데 가장 효과가 좋았다는 치료법으로 인정 받았다는 거죠.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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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이 2023-06-23
체력 비축하기위해서 지금부터 열심히 걷고 있어요.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대서 핫요가도 해볼까 싶고.. 진작 이렇게 운동 좀 할껄 하고 뒤늦은 후회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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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2023-06-23
ㅣㅣ년차이네요.구구절절쓰기는 글이 너무길고 그래도 항암 병원에서 하라하면 해야합니다.열심히받고 운동도 열심히하세요 .그래야 살아남는다고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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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 2023-06-23
흑흑..기운내세요..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해서 감히 위로드리기도 어렵네요..
씩씩하게 잘 이겨내세요..
저도 걱정이 많이 되는데..하게 된다면 저도 열심히 이겨내야겠지요..+_+ -
노을 2023-06-23
13년 10월 수술 호르몬 양성 허투음성 1.6cm 침윤성암 1A판정.
온코로 항암 패쓰~졸라덱스 2년 타목 5년 방사선 33회중에 2번만 받으면 방사선은 끝이네요.
돌이켜보면 암을 선고받을때보다 수술을 받을때보다 지금이 더 슬프고 힘들어요. 누구못지 않게 건강하던 체력이 바닥으로 떨어져 버터 녹듯 녹아버리질 않나..슬픔이 가득 차있어 수시로 넘쳐 흐르질 않나..감정조절이 안되는건 괜찮은데 약부작용인지 주사부작용인지 방사선 부작용때문인건지 몸이 점점 -
아련나래 2023-06-23
네 감사합니다. 낼 아산병원에서 강의해 주시던 간호사 쌤과 일단 먼저 상의해 봐야겠어요. 마음을 빨리 다잡아야지 오래 고민하다간 스트레스만 잔뜩 받고..안되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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