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안녕하세요.

작년 너무 기분좋게 세부퍼시픽 프로모 티켓을 구해서
7.14 부산 출발으로 세부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7.18 오후 귀국인데 아이가 갑자기 너무 아파서
7.16 새벽 급히 대한항공편으로 인천으로 귀국했습니다.

문제는 둘째 날 밤
도착하자마자 워터프론트 1박 후 다음날 크림슨 리조트로 이동했습니다.
체크인 후 낮에 수영장에서 놀다가 리조트 샤프론 식당에서 석식을 먹고
저희 결혼기념일 선물로 리조트에서 초콜릿 케익을 주셨는데
저희 부부는 저녁식사 후라 배가 불러 먹지 않았지만 아이가 먹고 싶어해 아주 조금 먹였습니다.
저희 아이는 7살 여자아이구요.

그런데 케익을 먹은 후 얼마 있다가
구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순 과식이나 체증인 줄 알고 가져간 구급약을 먹이고
그날 밤은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 아이가 고열로 침대에 축 늘어져 있는 겁니다.

사실 그 때만 해도 일이 이렇게 커질 거라곤 예상 못했습니다.
아이들이야 아프기도 하고 그러니
해열제 먹이고 체온 체크하며 몸을 닦아주곤 방안에서 계속 살펴봤죠.
근데 아이가 심한 복통과 두통을 호소하고 계속해서 토하고....
정말 더이상은 나올것이 없는데 너무 심하게 구토를 하는 모습을 보고
리조트 측에 이야기해 막탄에 있는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아이는 너무 고통스러워 하는데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게 없으니 저도 넘 힘들더군요.
현지 병원에서도 아이를 살펴보고는 음식물로 인한 소화불량과
빈속에 부루펜 제제의 해열제를 먹여서 그런 것 같다며 처방을 해주었습니다.
리조트로 돌아와 아이에게 계속해서 약을 먹였지만
차도는 전혀 없고 아이는 더욱 더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그 상황을 하루 종일 지켜보고 있다가 도저히 안될 거 같더군요.
그래서 제가 반 정신이 나간 상태로 프론트에 바늘과 라이터를 요청했고
그 때 제가 무슨 정신으로 그랬는지 쳐져 있는 아이 손을 동여매 바늘로 손을 땄습니다.
그래도 전혀 차도가 없어 남편과 급히 귀국하기로 결심,
세부퍼시픽은 세부에서 나가는 편이 화요일, 목요일이라서 불가
다른 항공사는 풀북, 결국 차는 김해공항에 남겨둔 채 인천으로 급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인천공항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저희 집인 대구에서 치료를 받아
이제는 괜찮구요.
의사선생님 말씀으론 급성 위장염 및 장염이라고 하시네요.
그렇다면 저희가 먹은게 워터 프론트 조식, 크림슨 석식, 아이만 케익...
이게 다인데
그래서 크림슨에 조기 체크아웃에 따른 나머지 숙박비와 도의적 책임과 보상을 요구하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본인들은 규정과 기준을 철저히 지킨 재료와 레시피로 음식을 제공하고
꼭 자기 리조트의 음식만으로 문제가 생긴거라 볼 수 없으므로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제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
그리고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계시면 조언을 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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