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뇌출혈로 입원중이십니다..(외상에 의한 뇌출혈)
꽃은별
안녕하세요..
아버지가 2012년10월14일 밤 10시 5분경에 2층계단에서 추락하여 머리를 다치셨습니다..
높이는 대략 3.5~4m정도 되며 부상정도로 보아정면으로 떨어지거나 뒤로 떨어진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옆으로 비스듬히 떨어지면서 어깨와 다리에 충격이 많이 가고 머리가 나중에 충격을 받은듯합니다..
발견당시(소리듣고발견)머리 옆면에서 피가 흘러나와 놀란나머지티를 벗어 지혈을 했습니다..
추락 소리 후 1분정도 후에지혈을 하였으며 의식 확인하였지만 호흡과 맥박, 심장뛰는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너무 놀라서 손도 말도 몸도 떨려서 느껴지지 않았던것 같기도해요..)
하지만 침착해야겠다는생각에 우선기도를 확보하고 고개를 3cm정도 들고 지혈을 하다보니 입으로 숨을 쉬면서
주무시고 계셧습니다
그렇게 앰블런스가 와서 후송(5분~7분사이 도착)하고 15분만에 병원에 도착해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숨을 쉬고 움직임을 확인하였는데요...
일단 14일 밤 12시쯤에 머리에 대한1차CT를 찍고 새벽 3시쯤 2차CT를찍어서 추가적인 출혈이 없는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때까지 의사는 출혈이 더 없으니 괜찮다 집이 버스로20~30분거리이니 귀가해도 좋고 남아있어도 좋다 라고 해서 일단은 4시반까지 기다렸다가 아무 이상없다는 말을 듣고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그런데 월요일 점심(15일)쯤에 면회를 하니 눈을깜빡거리고(보통 감고 있는데 부르면 뜨는 형식) 다시 감곤 하셨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저녁(15일)에 찾아가니깐 아들 맞아요? 라고 한 세번정도 물어보면 고개를 끄덕이며 답변을 했습니다
바로 바로 답변이 오지 못했지요..
그 후에 16일 화요일날 점심에 면회를 했는데자꾸 자리가 불편하다며 이것좀 풀어달라고(손과발을 모두 묶어둔 상태였음) 조금씩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말은 계속 쉬지 않고 하시는데 일으켜봐 이것좀 제대로해봐 갑자기 산소가져와서 좀 끊어봐(공장에서 일하셔서 산소로 쇠를 절단하는 도구를 말하시는것같았음) 핸드폰가져와 신발 너가 집에 갔다놨냐? 집에가야지 라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점심면회가 끝나서 이따 저녁에 올게 잘 치료 받고 있어~라고 어머니가 말씀하시니깐
어디가 같이 집에가야지 이러는 겁니다
일단 점심까지 상태는 굉장히 전보다 나아져서 걱정없이 오후에 출근을 했는데요..
저녁에 면회를 가니깐 이상한소리만 자꾸 하시고이름까지 부르면서 질문에 맞지 않는 답만 합니다
질문을 하면 무조건 어 라고 하시고 자꾸 풀어달라고 하고 제대로 해봐 하면서 쉬지 않고 말을 합니다
죽이나 국물을 주면입술에 묻으면 혀로 입맛 다시듯이 먹는데 시원스럽게 드시진 못하더라구요..
그러고 집에 오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구요.. 물론 어머니가 옆에있어서 눈물을 흘리진 못했지만
갑자기 지난 25년이 생각나고 그렇게 아둥바둥 살다가 결국 이렇게 될걸 뭐하러 그렇게 열심히 사셨는지
괜스레 아버지가 불쌍해지고 가슴이 찡해지는 마음이 생겨 울적한 마음에 글을 남겨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담당 주치의라는분은 시원한 답은 없고 CT를 찍어본 결과 더이상 출혈이 진행되고 있지 않으니 수술은 필요 없고 지켜보기만 하자고만 말합니다
정확히 어떻게 잘못되어가고 있고뇌가 손상이되버린건지.. 결과는 자세히 알려주지 않더라구요..
그저 경막하 출혈 , 주지막상, 하 출혈 해서 3군데라고는 하시는데 출혈량이 적어 수술까지는 안해도 된다고하시더라구요..(간호사에게 들음요.. 그것도 물어봐서요..)
CT사진을 잠깐 봤는데 오른쪽 옆면 뇌쪽이 검은 그림자(피라고했어요)가 뇌를 )식으로 안쪽으로 밀었는지 검은 공간이 보이더라구요.. 주치의님에게 물어보질 못해서 담당 간호사께 물어봤더니 아마도 피고 고여 있어서 뇌를 누르고 있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이제 14일부터 30일까지이니 16일정도가 지났는데요..일단 10월27일 저녁쯤에 일반병실로 옮기기는 하였습니다..
하지만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데 물론 닦아지고 치워주면되는데 자꾸 화장실을 가신다고 합니다
안그래도 다리에도 피가 고여 움직이면 안된다고 하는데 굳이 가시겠다고..
나중에 알고보니 소변이 차서 보고싶은데 의사전달을 못해서 가려고만했던것같습니다..
그리고 소변을 도구를 통해서 빼내고 있구요..
식사량은 절반정도도 안되게는 드십니다..
참고로 병원은 구로 고대병원이고요..
어느정도 통제가 될정도로 나아진것 같기는 한데
가족들은 다 알아보지만 친척중의 일부는 잘알아보질 못합니다..
왜 이런 상황이 되어가고 있는걸까요..
치료의 과정으로 보아야할지 아니면 잘못되어가고 있는 과정으로 보아서
그 결과를 받아들여 여러가지 대안과 대책을 세워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어찌해야할까요.. 도대체 어찌 ..
-
머슴밥
저희 아버지랑 비슷하시네요.. 계단에서 넘어지셔서 외상성 경막하 출혈..
중환자실에서 비슷한 현상을 겪으시다가
일반병실로 옮겨서 소변줄도 빼시고 이제 말씀이나 거동을 좀 하세요.
그래도 하루 하루 조금씩 나아지시더라고요.
아직 착각도 많이 하시고, 성격도 좀 달라지셨지만 점점 나아지실 거에요.
수술 안한 것만해도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
파라미
저희 아버지는 다치신진 일주일이 넘어가고 있지만 아직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아버지 옆에서 많이 말걸어주시고....많이 힘드실텐데 글쓴님도 힘내세요..!!
아버님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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